도로 막고 신분증 검문, 시민권자도 위압감 느꼈다
보스톤코리아  2010-08-19, 20:50:54 
뉴햄프셔에서 고속도로를 막고 밀입국자들을 검문하는 국경수비대
뉴햄프셔에서 고속도로를 막고 밀입국자들을 검문하는 국경수비대
뉴햄프셔 고속도로 중간 검문소 설치, 반드시 신분증 지참해야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 장명술 기자 = 단풍이 곧 시작될 즈음이다. 단풍놀이를 계획하고 있는 한인들은 뉴햄프셔 화이트 마운틴을 둘러볼 예정이라면 영주권, 또는 학생증, 여권을 반드시 지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지참하지 않는 경우 단풍여행이 고행 여행으로 변할 수도 있다.

지난 8월 7일 12시 30분경 아들의 캠프 문제로 뉴햄프셔를 방문했다 93번 도로를 타고 내려오던 L씨(벨몬트 거주)는 도로를 막고 검문을 실시하는 국경수비대를 만났다. 뉴햄프셔 32번 출구(링컨)와 31번 출구(우드 스탁) 사이에 설치된 검문소에서 장시간 기다려 검문을 받게 됐다.

뉴햄프셔 단풍여행은 32번 링컨으로 들어가 시작되는 캔카매고스 하이웨이에서 절정을 이루기에 이 지역은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지역이다.

이런 검문을 처음 겪었다는 L씨는 태어난 곳이 어디냐, 언제 미국에 왔느냐, 이민 신분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시민권자”라는 대답에 증명서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운전면허증이 있다는 대답을 듣고는 통과시켰다.

다른 백인 운전자들에 비해서 훨씬 많은 질문을 받고 검문시간을 보냈다고 L씨는 느꼈다. 어쩔 수 없는 인종에 근거한 단속(Racial Profiling)이란 생각이 들었다. 총을 들고 있는 국경수비대에 위압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러한 국경 검문소는 연방법에 근거해 국경에서 100마일 떨어진 지역까지 임의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 주 임무는 밀입국자와 마약 밀거래 등을 단속하는 것. 그러나 정기적으로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자주 눈에 띄지는 않는다.

국토안보부 국경수비대 소속 마크 헨리(Mark Henry) 대변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가끔가다 한번씩 검문소를 설치하며 수상한 제보 또는 정보가 있을 경우에 임의적으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헨리 대변인은 “시민권자인 경우 운전면허증 외에 다른 증명서를 소지할 이유가 없지만, 영주권자의 경우 반드시 영주권 카드를 지참해야 하며, 다른 신분의 경우 여권을 지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이 같은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은 경우 “일정기간 검문소에 억류되어 있게 되며 많은 시간을 그곳에서 보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헨리 대변인의 말이다. 더구나 추후 “판사의 판단에 따라 증명서 미소지로 벌금까지 부담해야 할 수 있다”고.

L씨는 “한인들 중에 아무 생각없이 뉴햄프셔를 방문했다 봉변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보 이유를 밝혔다. 특히 L씨는 국경 수비 검문소 설치에 대해 인터넷 검색까지 했다. L씨는 일요일에는 없었는데 토요일에 검문이 생긴 것을 보면 주말에 설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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