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 '북한'은 우리 미국의 동맹
보스톤코리아  2010-11-26, 19:23:26 
사라 페일린 전 주지사가 북한과의 동맹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사라 페일린 전 주지사가 북한과의 동맹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티파티 활동과 자서전 출간 등 활발한 정치 활동으로 차기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거론 되는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입이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건이 국제 정치에서 민감한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황당한 말실수를 한 것.

페일린 전 주지사는 최근 출간한 자서전 ‘America by Heart’를 홍보하기 위해 24일, 보수 논객 글렌 벡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페일린 전 주지사는 은 사회자로부터 “지금의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이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백악관의 대북 제재가 과연 충분히 강력한 것인지 좀 더 큰 차원에서 이 문제를 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후 계속 말을 이어가던 페일린 전 주지사는 “미국은 우리와 동맹을 맺고 있는 북한 편에 확고히 서야 한다(we've got to stand with our North Korean allies)”라는 발언을 하였다. 그러나 페일린 전 주지사는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에 사회자가 “남한”이라고 바로 잡아주자, “아...그렇다. 우리는 남한 편에 든든히 서 있다”라고 어정쩡하게 답변을 마무리했다.

NBC 는 이날 페일린 전 주지사의 남북한 혼동 해프닝을 지적하면서 차기 대통령을 노리고 있는 정치인과는 어울리지 않는 식견과 자질 부족을 페일린이 스스로 드러냈다고 지적하였다.

실제로 국제 정치와 관련한 페일린 전 주지사의 지식 수준은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그녀가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등장했을 때부터 계속 논란이 되어 왔다.

페일린 당시 부통령 후보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외교적 경험이 적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자 “러시아는 알래스카와 인접해 있어 알래스카의 섬에서도 러시아가 보인다”고 답했다. 이 발언은 유행어에 가까울 정도로 회자 되었다.

또 2008년 미국의 대선 과정을 다룬 책 ‘Game Change’는 페일린 전 주지사가 “남한과 북한이 왜 분단 됐는지 조차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바라 부시 여사는 22일 페일린 전 주지사의 행보에 대해 주류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그냥 알래스카에 머물러 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시 여사는 이날 CNN 방송의 래리 킹 라이브에 출연해 “한번은 그녀 옆에 앉게 됐는데 페일린이 아름다운 용모를 가졌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한 뒤 “그녀는 알래스카에서 매우 행복했다. 그래서 난 페일린이 알래스카에 머물러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바라 부시 여사의 이날 발언은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강하게 비치고 있는 페일린 전 주지사에 대한 공화당 내 주류층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 된다.

지난 11월 2일 선거에서 티파티를 이끌고 돌풍을 일으킨 페일린 전 주지사는 공화당 내 조직의 개혁을 외치며 공화당 주류 세력과 마찰을 빚고 있다.

jsi@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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