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소들 새해 경기 꿈틀
보스톤코리아  2011-01-14, 13:52:32 
올스톤 지역 새로운 모습으로 오픈 했거나 오픈을 앞두고 있는 업소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현정 부동산이 들어올 장소, 북경과 명동1번지 사이에 들어설 카페, 본촌치킨, 서울제과
올스톤 지역 새로운 모습으로 오픈 했거나 오픈을 앞두고 있는 업소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현정 부동산이 들어올 장소, 북경과 명동1번지 사이에 들어설 카페, 본촌치킨, 서울제과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매사추세츠주 실업률이 8% 내외에서 쉽사리 내려갈 줄 모르고, 불경기 체감지수 역시 낮아지지 않은 채 시작 된 새해이지만, 다우존스 산업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타 듯 지역 한인들의 불경기 극복을 위한 노력 지수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인들은 업소를 확장, 이전하거나 개업하기도 하고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다가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정 된 고객의 폭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한인업체들이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여주고 있는 면면들은 침체 돼 있는 한인 경제가 활발해 지는 듯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 해 연말을 기해 올스톤 지역에 재입성한 ‘본촌’은 수개월 전 전문적으로 취급하던 치킨뿐 아니라 한식, 일식 등의 다양한 메뉴를 추가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저녁 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어 올스톤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한진택배 역시 지난 연말을 기해 업장을 확장, 이전해 화물 운송 외의 다양한 서비스 라인을 구축 중이다. ”한인 유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서 타민족들까지도 고객으로 유입하려고 한다”는 것이 이상우 사장의 말이다.

이 사장은 넓고 탁트인 매장을 두고 “누구라도 오가는 길에 들렀다 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믿고 여러 종류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2009년 말 오픈한 뉴스타부동산 보스톤 지사는 렉싱턴에 또 하나의 지사를 오픈한다. 20 여명의 에이전트들을 수용할 수 있는 사무실 공간을 확보한 뉴스타부동산은 에이전트들을 대거 고용, 전문화 되고 세분화 된 중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아래 1월 말 공식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오는 2월에서 3월 사이 한인 밀집 지역인 올스톤으로 이전하는 업소도 있다. 지금껏 캠브리지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던 ‘김현정 더글라스폴 부동산’이 하버드 애비뉴의 유니온 카페 옆으로 사무실을 이전한다. 김현정 사장은“한인들이 밀집 해 있는 지역으로 이전해, 고객들에게 발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프링필드 지역에서 펜싱 코치로 뛰고 있는 천영호 펜싱코치가 보스톤에 입성, 오는 2월 초 뉴튼 지역에 ‘보스톤펜싱클럽’을 오픈한다.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수상한 한인으로서는 처음 오픈하는 이곳은 한인들뿐 아니라 미국인들까지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천 코치는“새해가 시작 되는 것과 함께 출발해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이들 외에도 사업을 확장하는 움직임도 있다. 올스톤의 중화요리전문점 북경과 실내포장마차 개념의 주점인 명동 1번지를 운영하고 있는 이승기 사장은 명동 1번지와 북경 사이에 위치한 카페를 인수, 실내 내부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다민족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라 명동 1번지에 이어 성황을 이룰 곳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해 많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업소도 있다. 1여년 전 올스톤에 오픈한 유니온 카페는 그동안 미국인들을 주고객층으로 브랙퍼스트 및 브런치를 제공해 왔으나 최근 한인 고객 잡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인들에게 친숙한 전기구이 통닭에 주력하려는 일환으로 마늘 전기구이 통닭 등을 신메뉴로 개발했다. 이 메뉴는 한인들 입맛에 맞게 마늘 소스를 이용해 맛을 냈으며 건강식으로도 추천한다는 것이 유니온 카페 원정해 사장의 말이다. 한인들을 배려한 메뉴로 감기에 좋은 홈메이드 생강차도 준비 돼 있다.

이 외에도 각자 업소만의 독특함을 담은 달력을 제작, 고객들에게 서비스함으로써 일년 내내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은근함의 상술로 다가간 업소도 있다. 한인 이수근 씨는 “지난해에는 한인업소에서 나눠주는 달력을 구하기 힘들었는데 올해는 여기저기서 달력을 받을 수 있었다”며 “한인 경기가 좋아지는 조짐인 듯하여 흐믓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가 상향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틈을 타 발 빠른 한인들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기도 하다. 얼마 전 비즈니스 매매 시장에 나온 ‘올스톤당구장’과 ‘서울제과’에 많은 바이어들이 몰렸으며, 한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제과는 중국계 미국인들도 구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역경제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 의하면 뉴욕을 비롯해 보스톤 지역의 경제가 개선되고 있으며 모든 지역에서 최소 일부 부문만이라도 고용이 완만하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세를 타고 지역 한인 경기도 활기를 띠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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