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 시즌 개막 이후 6연패 수렁
보스톤코리아  2011-04-08, 21:33:47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인디언스와의 경기 중 근심스런 표정으로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인디언스와의 경기 중 근심스런 표정으로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보스톤 레드삭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11 시즌 개막전을 포함, 7일 현재 0승 6패를 기록하며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며, 6경기만을 가지고 레드삭스의 경기력을 속단할 수는 없다. 미 프로야구 역사상 162승 0패를 기록한 팀도 없고, 0승 162패를 기록한 팀도 없다. 이제 단지 새로운 시즌이 시작했을 뿐이다.

그러나 6경기 동안 레드삭스가 보여준 경기를 보면 레드삭스가 어떤 문제점을 안고 있는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레드삭스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한시적인 것인지, 앞으로 지속될 문제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경기에서 노출된 레드삭스의 주요 문제점을 살펴보자.

5. 승리에 대한 압박감

팀이 연패를 하게 되면, 아무리 활기찬 팀이라고 해도 무기력해질 수 밖에 없다. 레드삭스 역시 최근 경기에서 김 빠지는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의 총 연봉이 1억 8천만 달러에 달하는 팀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현재 레드삭스 선수들은 이런 기대감을 부담으로만 여기는 것 같다. 좋지 않은 징조다.

2003-04 시즌에 레드삭스가 가졌던 가장 중요한 팀칼라는 포기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당시 레드삭스는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매 경기에 최선을 다했다. 지금 필요한 건 이런 자세다.

4. 하위 타선의 부진

레드삭스 하위 타선은 그야말로 커다란 구멍이나 다름 없다. 최근 4경기에서 레드삭스의 7, 8, 9번 타자들은 37번 타석에 들어서 4개의 안타만을 기록했다. 0.108의 저조한 타율이다.

상위 타선에서만 점수를 낼 수는 없다. 하위 타선에서도 어느 정도 타격에 힘을 보태주어야 득점을 하고 경기에서 승리를 할 수 있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타순의 조정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3. 존 래키

알려져 있다시피 존 레스터와 존 래키는 시동이 늦게 걸리는 선수들이다. 특히 존 래키는 자신의 커리어를 통틀어서 4월 성적이 가장 좋지 않다. 지난 주 토요일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래키의 4월 통산 전적은 13승 11패에 방어율 5.14가 되었다.

적어도 래키는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 보다는 뛰어난 투수다. 그러나 비슷한 경기를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민감한 레드삭스 팬들은 래키를 저버릴 수 있다.

지난 경기에서의 패배로 레드삭스에서의 래키의 성적은 14승 12패에 방어율 4.69이 되었다. 작년에 래키가 보여준 모습이 기대에 조금 못 미치더라도, 팀에 적응하는 첫 해였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러나 올해는 아니다.

2. 자쉬 베켓

지난 시즌 허리 부상으로 오랜 시간 등판할 기회를 갖지 못했고, 이후 어깨 부상에 시달렸던 베켓이 이번 시즌에 에이스로 부활할 수 있을지는 시즌 시작 전부터 관심사였다.

지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베켓이 5이닝 동안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를 헛스윙하게 만든 횟수는 불과 3번밖에 없었다. 베켓의 주무기인 패스트볼의 구위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이다.

이날 경기에서 베켓은 24개의 체인지업을 던졌다. 과거 한 경기에서 3~5개 정도의 체인지업을 던졌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

베켓이 기존의 강력한 패스트볼에 체인지업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을지, 패스트볼이 먹히지 않아 체인지업으로 피해가는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 보아야 할 것이다.

1. 칼 크로포드

1년 평균 연봉이 2,030만 달러에 달하는 크로포드는 레드삭스에 축복이 될 수도 있고, 동시에 저주가 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타자들 중 연봉이 2천만 달러 이상인 선수들은 모두 장타를 위주로 하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크로포드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오히려 빠른 발을 갖고 있는 기교에 능한 타자다. 첫 4경기 동안 크로포드는 3번의 다른 타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아직 크로포드가 레드삭스 내에서 자리를 못 잡고 있는 것이다.

레드삭스로 이적한 많은 선수들이 보스톤의 날씨와 레드삭스의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레드삭스 팀에도, 크로포드 개인에게도 이런 시간은 짧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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