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인스 39년 만에 챔피언 거리로 쏟아진 팬들
보스톤코리아  2011-06-20, 16:16:25 
15일 밤 브루인스의 우승이 확정된 후 거리로 쏟아져 나온 팬들이 하버드 브라이튼 사거리에서 환호하고 있다
15일 밤 브루인스의 우승이 확정된 후 거리로 쏟아져 나온 팬들이 하버드 브라이튼 사거리에서 환호하고 있다
( 스프링필드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보스톤 브루인스가 39년 만에 프로 아이스하키 정상인 스탠리 컵을 탈환하자 보스톤 팬들은 열광적인 환호로 이에 응답했다.

15일 저녁 밴쿠버 소재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스탠리 컵 결승 7차전에서 브루인스는 밴쿠버 캐넉스를 4-0으로 완파하고 시리즈 통산 4승 3패로 1972년에 이어 챔피언에 올랐다. 

 브루인스의 우승이 확정되자 보스톤 팬들은 거리로 뛰쳐 나왔다. 밤 10시 50분 께 브루인스 복장을 입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며 경적을 울려대는 팬들이 더러 눈에 띠었다.

브루인스의 홈구장인 TD 노쓰뱅크가든에서는 즉석 불꽃놀이가 행해졌다. 써머빌과 우번, 글러스터 등지에서도 일부 팬들이 불꽃 폭죽을 터트리며 환호했다.

경찰들은 이번 스탠리컵 우승 후 팬들의 과도한 난동에 대비, TD 노쓰뱅크가든을 비롯 펜웨이, 올스톤 하버드 애비뉴 등에 데모진압장비를 갖추고 대기하는 등 뛰어난 팬 통제력을 보였다.

지난 2004년 레드삭스 우승 후 팬들의 난동과 경찰의 무리한 진압이 섞이며 팬이 최루탄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11시 무렵에 레드삭스의 홈구장이 위치한 펜웨이 구장 앞 거리는 팬들로 가득차 교통이 통제됐다. 올스톤 하버드 애비뉴와 브라이튼 애비뉴가 만나는 사거리에서도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그리고 대학생들의 거리인 올스톤 하버드 애비뉴에 수백명의 팬들이 모여 승리를 축하했다.

처음에는 인도에서 환호하던 팬들이 거리로 진입해 지나는 차들에게 경적을 울릴 것을 요구했고 차들도 이들에게 호응하며 분위기가 고조되자 경찰들은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한 쪽 거리를 팬들에게 개방하며 적절한 놀이공간을 형성해주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가로등 및 광고 표지판 등에 올라가 춤을 추기도 했지만 경찰들의 즉각적인 제지를 받고 내려와 사고는 없었다.

올스톤에 거주하는 일부 한인들과 유학생들은 팬들의 거리 환호를 구경키 위해 모여들었으나 직접적으로 환호하는 대열에는 합류치 않았다.

현장에서 쭉 지켜봤던 명동 1번지 이승기 대표는 “거리가 마비됐다. 차량을 막고 거리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와서 환호했다. 미국에 생활하면서 이런 것은 처음 봤다. 저번에 월드컵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한국 사람들은 몇 명 봤지만 모두가 구경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밤 12시가 넘어서자 펜웨이 구장 인근에 모여든 수백명의 팬들은 경찰의 해산 작전에 따라 집으로 귀가했으며 12시 40분 경 경찰은TD 노쓰뱅크가든에 모여든 팬들을 해산시켰다.

보스톤에서는 경찰들의 대비와 팬들의 비교적 절제있는 환호로 커다란 부상자가 없었다고 보스톤 글로브는 밝혔다. 이와 반면 밴쿠버에서는 팬들의 난동으로 차량이 전복되어 전소하는 등 비교적 과격한 시위가 벌어졌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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