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에게 취약한 휴대폰 보이스 메일
보스톤코리아  2011-07-18, 15:04:15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가영 인턴기자 = 휴대폰 보이스 메일의 보안이 해커의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킹의 도구로 사용된 건 인터넷 상의 발신자 아이디 위장 서비스. 누구든 이 사이트를 통해 90분 통화에 9불만 지불하면 발신자 아이디를 변경해 전화를 거는 일이 가능하다.

이는 현재 별도의 비밀 번호 없이 보이스 메일 이용이 가능한 AT&T와 T-Mobile, 비밀 번호 보안 시스템을 언제든 꺼둘 수 있는 스프린트의 시스템을 생각하면 위험 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미디어 거물인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168년 전통의 ‘뉴스 오브 월드’ 역시 여러 셀러브리티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숨진 군인들의 가족, 13살의 살인 사건 피해자였던 밀리 다울러의 보이스 메일을 해킹한 혐의로 기소 되었다.

이 사건은 2007년 직원 두명의 징역형으로 마무리 됐지만, 최근 이 신문이 경찰관을 포함해 4,000여명의 보이스 메일을 해킹했다는 사실이 또 다시 불거진 바 있다.

결국 ‘뉴스 오브 월드’는 이 사건과 함께 정보 입수를 위한 경찰 매수 혐의로 지난 주 문을 닫았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머독은 이로인해 지난 7월 13일, 그간 공들여온 영국 최대의 상업 언론인 브리티시 스카이 방송(BSkyB)의 120억불 경매에서도 쓴 잔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고.

2009년 뉴욕 퀸즈의 경찰 역시 발신자 아이디 위장 서비스를 통해 은행 직원에게 진짜 고객인 것 처럼 속여 새로운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수법으로 15만불을 갈취한 이들을 잡아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휴대폰 산업 무역 협회인 CTIA의 부사장 존 월은 해커를 막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직 해커 출신으로 현재 보안 컨설팅 업체에 몸담고 있는 케빈 미트닉 역시 몇몇 휴대폰 회사들이 보이스 메일 시스템을 어렵게 만든다는 이유로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휴대폰 회사들은 언제나 소비자의 편의만을 신경쓴다. 이제 그들은 보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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