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점령 시위대, ‘보스톤 어큐파이어’ 신문 펴내
보스톤코리아  2011-11-21, 20:40:23 
인쇄 후 출고 직전의 '보스톤 어큐파이어' 신문
인쇄 후 출고 직전의 '보스톤 어큐파이어' 신문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김가영 기자
지난 18일 ‘보스톤 점령’ 시위대는 ‘보스톤 어큐파이어’란 이름의 독립 신문을 창간했다.
이는 뉴스와 사설, 정치 풍자 만화, 시위 일정 등을 담은 4장의 컬러 지면으로, 무가지의 형태로 배포될 예정이다.

“누구나 미디어에 노출되길 원한다.” ‘보스톤 어큐파이어’의 에디터를 맡고 있는 에머슨 대학 3학년, 댄 쉬나이더의 말이다. 그와 다른 시위 참가자들은 기존 언론들이 ‘보스톤 점령’ 시위에 관해 ‘보스톤 경찰 대 시위대’, ‘보스톤시 대 시위대’, ‘시위대 대 시위대’식으로만 접근하고 있다면서 “이곳에선 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신문을 발간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보스톤 어큐파이어’가 단순히 ‘보스톤 점령’ 시위에 그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범위의 이슈를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첫 호를 통해 다룬 건 시위대의 중요성에 관한 설문조사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드위 스퀘어의 이야기로, 겨울철을 맞은 시위 현장의 모습을 담았다.

인쇄비를 충당하기 위해 지난 달 기금 모금 프로그램인 ‘킥스타터(www.kickstarter.com)’를 통해 9,300 달러도 지원 받았다고. 인쇄 버전은 2주에 한번씩 보스톤 전역을 통해 뿌려지며, 이미 첫 호는 다운타운 크로싱을 시작으로 사우스 스테이션, 커플리, 하버드, JFK/유매스, 켄들/MIT역 주변의 커피숍과 바, 도서관, 서점 등에 배치된 바 있다.

물론 이에 대해 왜 디지털 미디어가 아닌 인쇄물을 택했는지 묻는 이들도 많다고. 쉬나이더는 “직접 손에 잡을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우리의 운동이 보다 의미있고, 시급한 문제임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믿었다.”라고 말했다.

초기 그는 신문의 제호를 ‘보스톤 글로브 점령’이라 부르려 했으나, 기사의 내용과 정신을 보다 독립적으로 담고 싶은 마음에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하게 됐다. 이 신문을 통해 시위를 보다 공평하고 꾸준하게 알릴 수 있기만을 희망한다고.

gy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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