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인사회 10대 뉴스
보스톤코리아  2011-12-20, 12:51:41 
2011년 최고의 뉴스로 선정된 ‘한국, MA주 운전면허 상호교환’협정 체결 현장. 박강호 총영사가 레이첼 캐프릴리언  MA차량 등록국장과 체결서에 사인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1년 최고의 뉴스로 선정된 ‘한국, MA주 운전면허 상호교환’협정 체결 현장. 박강호 총영사가 레이첼 캐프릴리언 MA차량 등록국장과 체결서에 사인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김현천 기자 = 2011년 보스톤 한인 사회에 가장 큰 획을 그은 뉴스는 MA 주와 한국 간 운전면허 상호교환 소식으로 선정됐다. 본지는 컬럼니스트들과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이번 10대 뉴스 순위를 정했다.

보스톤코리아가 1위로 선정한 운전면허 상호교환 협약은 보스톤 지역에 새로 이주한 이민자들과 유학생들에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 준 대표적 행정사례였다. 종전에는 한국의 운전면허증이 있어도 필기와 실기를 필수적으로 치러야 MA주 면허증을 받을 수 있었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필기시험을 대비한 정확한 한국어 판 책자가 없는 데다 실기 시험 형태가 한국과 많이 달라 운전 경력이 10년을 넘는 한인도 실기시험에서 단번에 합격하기는 힘들었을 정도였다.

김은한 박사는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준 총영사관의 노력을 높이 산다”며 “향후 취업, 교육 등 교민들의 생활 전반에 걸친 영사관의 관심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이명원 회계사 역시 “실질적으로 몸에 와닿는 교민 편의를 위한 행정”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위를 차지한 뉴스는 김연아 보스톤 공연 소식이다.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오른 김연아의 인기만큼이나 한인사회에서는 큰 이슈가 되었던 소식. 김연아의 인기는 공연 티켓이 발매 몇 시간만에 매진되는 사례가 입증해 줬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한인들은 공연 직전까지 웃돈을 얹어서라도 구입을 희망했을 정도. 이보다 더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보인 사례는 드물어 최다 한인 동원상 감이었다. 그러나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던 한인들은 김연아 다운 고난도 묘기를 보지 못해 서운함 또한 컸다.
그럼에도 성기주 변호사는 “김연아가 같은 한국인이라 자랑스러웠다”고 김연아 보스톤 방문에 1위표를 던졌다.

한편, 재외국민 선거등록 소식은 3위를 차지했다. 참정권 실현이란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1% 미만의 등록율을 기록한 부정적인 측면이 뉴스 가치를 키웠다. 영주권자 이하의 대부분 이민자들이 처음으로 부여된 참정권에 시큰 둥하고 있다는 것은 예상치 못했던 일. 되려 40대 이하 및 학생들의 등록율이 높다는 것이 서양호 재외선거관의 말이다. 우편 투표제 등 재외국민의 편의를 고려하기 보다는 표밭 챙기기에 급급한 국회의 정쟁이 무관심을 샀다는 측면도 있지만 한인들의 무성의도 지적받고 있다. 공관 투표는 교통수단을 제한 받는 유학생 및 바쁜 한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수도 있다.

매사추세츠 주를 덮친 토네이도와 이른 겨울 폭설로 인한 자연재해는 한인 가정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었기에 4위에 올랐다.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보스톤 지역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가”라는 한인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뉴스. 자연재해 앞에서는 결코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체험하며, 자연재해 대비책을 점검해 보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이 뉴스를 1위로 선정한 신영 작가는 “자연재해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MA주의 편안한 삶을 살고 있던 중 몰아닥친 자연재해는 정치, 경제의 침체 상황과 맞물려 한인들의 정신과 육체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어 안타까움이 가중되었던 사건”이라고 말했다.

2010년 대대적으로 실시됐던 인구 센서스 집계 결과, 10년동안 MA주 한인 인구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소식은 5위를 차지했다. MA주 한인 인구수가 10년 전 17,369명에서 2만 4천여명으로38.8% 증가했다는 사실은 한인대상 비즈니스 업체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소식이다. 이 뉴스를 1위로 꼽은 선유당의 이선영 원장은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 때일수록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 조사를 해야 비지니스에 잘 반영이 될 것 같다. 한인사회에 도움이 되는 정보”라고 이유를 밝혔다. 도시 중에서 가장 많은 한인이 살고 있는 곳은 단연 보스톤. 4,040 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북한 태권도 시범단 방문 소식은 6위를 차지했다. 연평도 포격 충격이 채 가라앉기 전 방미 시범이라 한인들의 관심은 컸다. 하지만 시범 공연장을 메운 것은 1,000여명에 이르는 미국인들. 한인들 대부분이 등을 돌린 사실은 간과할 수 없다. 한편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놀라웠다.

한인 학생들을 위해 대입 정보를 제공한 대학 진학 박람회 소식은 북한 태권도 소식과 근접한 차이로 7위에 머물렀다. 보스톤코리아, 하버드 학생회, 성요한 교회, 학원 관계자, 한인사회 등이 모두 참여해 함께 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는 행사로,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대입 박람회의 뒤를 이어 나꼼수가 보스톤을 방문한 소식과 박강호 총영사의 부임 소식은 근소한 차이로 각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올해 한국 정치와 언론의 가장 큰 획을 그은 나꼼수가 하버드 한인학생회의 초청으로 미주 투어를 하며 신랄한 정치 풍자 토크쇼를 했다는 것, 98%의 참가자가 40대 이하의 한인이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또한 박 총영사의 부임은 월요 근무시간 연장, 운전면허 교환 등 큰 민생현안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총영사의 역할이 공관과 한인들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10위를 차지한 소식은 한국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뉴햄프셔에서 전복, 17명이 부상을 당했던 사고 소식이다. 대체적으로 큰 사건이나 사고가 없는 뉴잉글랜드 한인사회에서는 비교적 큰 사고였다.
이외에도 김덕수 사물놀이 방문, 한미 FTA 뉴스 통과, 한식 알리기 행사 등이 주요 화제였다.



 1위  한국과 MA주 운전면허 상호교환 
지난 8월 박강호 주보스톤 총영사와 레이첼 캐프릴리언 매사추세츠 차량등록국(RMV)장은 보스톤소재 매사추세츠 차량등록국에서 한국과 매사추세츠 주간 운전면허 상호 교환 비공식 약정에 서명했다. 이로써 매사추세츠주에서 1년 이상 체류하는 한국인들이  매사추세츠 운전면허증 취득을 위한  필기시험, 로드테스트 등을 면제 받게 됐다. 매사추세츠 주 운전면허증 따기가 녹록치 않았던 한인들에게는 속이 시원한  뉴스였다.






세계적인 은반 스타 김연아가 자선쇼를 위해  보스톤을 방문했다-2위
세계적인 은반 스타 김연아가 자선쇼를 위해 보스톤을 방문했다-2위
 2위  김연아 보스톤 방문 자선쇼

지난 10월 하버드 대학 브라이트 하키 센터에서  15, 16일 양일간에 걸쳐 펼쳐진 김연아 자선 아이스 쇼는 발매 하루만에 표가 매진되는 사태가 일고 전례없이 많은 한인들이 동원됐다. 그러나 김연아 다운 고난도의 묘기를 보이지 않아 팬들의 서운함을 사기도 했다.
 







H 마트에서 재외선거 출장 접수를 받고있는 서양호 재외선거관(정면)이 지역 한인들에게 등록신청서 작성법을 알려주고 있다 -3위
H 마트에서 재외선거 출장 접수를 받고있는 서양호 재외선거관(정면)이 지역 한인들에게 등록신청서 작성법을 알려주고 있다 -3위
 3위  재외국민 선거 등록 시작

총선을 위한  재외국민 선거인 등록이 지난 11월 13일 시작됐으나,  2주 후인 27일 현재 보스톤 지역 재외국민 선거 유권자 1만 2천여 명 중 92명이 완료, 0.8%의 접수율을 보였다. 재외국민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가 바닥인 현황을 보여준 셈. 







토네이도 피해 현장, 뿌리채 뽑힌 나무가 집을 덮었다-4위
토네이도 피해 현장, 뿌리채 뽑힌 나무가 집을 덮었다-4위
 4위  MA주 덮친 토네이도 및 폭설
 
  지난 6월 MA주에서는 보기 힘든 토네이도가 30여년 만에 스프링필드 지역을  할퀴며 많은 피해를 입혔다. 일부 한인 상점들도 피해를 입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때 아닌 폭설이 내려 렉싱턴, 앤도버, 우스터 등의 지역이 단전 돼 많은 한인들이 강추위 속에서 비상식량으로 며칠을 지냈다.







2011센서스에 의하면 MA주 한인 인구수 가 10년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5위
2011센서스에 의하면 MA주 한인 인구수 가 10년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5위
  5위  MA주 한인 인구수 큰 폭 증가
센서스국이 지난 5월 발표한  MA주 한인인구수는 2만 4천 여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17,369명에서 6, 471명이 증가,
38.8%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MA 에서 가장 한인 인구가 많은 곳은 단연 보스톤.  10년 동안 가장 높은 한인 인구 증가율을 보인 곳은 렉싱턴 지역으로 나타났다. 또한 MA주에서 한인 인구 1천명이 넘는 도시는 보스톤,  캠브리지, 뉴튼, 브루클라인, 렉싱톤으로 나타났다.







북한태권도 단의 보스톤 시범 -6위
북한태권도 단의 보스톤 시범 -6위
 6위   북한태권도 시범단 공연

지난 6월 보스톤을 방문, 몸을 사리지 않고 60~70년 대 태권도의 모습을 보인 북한 태권도 시범단. 이들에게 미국인들은 열렬한 호응을 보냈지만, 연평도 포격 이후라 대부분 한인들의 반응은 썰렁했다. 문화적인 행사와 정치가 분리되지 못한 대표적인 행태였다. 태권도 시범단은 취재진의 물음에 잘 대답하지 않는 등 경계적인 태도를 취해 보이지 않는 벽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성요한 교회에서 개최된 대학 박람회에서 하버드학생회 관계자들이 상담에 임하고 있다 -7위
성요한 교회에서 개최된 대학 박람회에서 하버드학생회 관계자들이 상담에 임하고 있다 -7위
 7위  보스톤코리아 대학진학박람회

지난 5월 7일 성요한 교회에서 개최된 첫 대학박람회. 하버드 학생회 보스톤코리아, 그리고 학원 관계자, 한인사회가 모두 참여했다. 하버드학생들과 각 학원은 부스에서 일대 일 상담을 제공했으며 다른 강연장에서는 주요 강사들의 다양한 주제 강연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나는 꼼수다’출연진들이 하버드 사이언스 센터에서 350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토크쇼를 가졌다 -8위
‘나는 꼼수다’출연진들이 하버드 사이언스 센터에서 350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토크쇼를 가졌다 -8위
 8위 ‘나는 꼼수다’보스톤 방문
지난 12월 초 한국 정치와 언론을 신랄하게 풍자, 비판하는  ‘나꼼수’의 토크쇼가  사이언스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입장권을 구입한 350명의 학생 및 한인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으며 쇼에 앞서 5시부터 시작된 사인회에는 미리 온 한인들이 몰려 책을 구입하고 사인을 받았다.






박강호 총영사 부임 -9위
박강호 총영사 부임 -9위
 9위  박강호 총영사 부임

지난 3월 초 부임한 박 총영사는 한글학교 방문을 첫 행보로 한인사회 구석 구석을 살폈다. 이어 월요 근무시간 연장, 한국정부와 MA 주 운전면허 교환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한국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캐나다 국경을 넘어 보스톤을 향해 오던 중  뉴햄프셔에서 전복되어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10위
한국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캐나다 국경을 넘어 보스톤을 향해 오던 중 뉴햄프셔에서 전복되어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10위
 10위  한국 관광객 탑승한 버스 전복
지난 3월 21일 캐나다 퀘벡에서 한국 관광객 25명을 싣고 국경을 넘어 보스톤을 향해 오던 버스가  국경 인근 93번 남행선 42번 리틀턴 출구 바로 전에서 눈길에 미끄러지며 전복 당해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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