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올림픽 메달의 상관 관계
보스톤코리아  2012-08-20, 12:36:24 
4년마다 열리는 지구촌의 축제 올림픽이 얼마 전 폐막을 했다. 올림픽은 많은 기적과 에피소드를 인류에 선사하는 대회이자 감동을 주는 축제이다. 진한 감동과 에피소드는 메달의 색, 인종, 국가 그리고 교육의 정도와 상관 없이 모든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 생각된다. 모든 선수가 자국의 대표가 되어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이고 목표이다. 그러나 승리만 강조하는 풍토와 금메달만 중요시하는 요즘 시대가 싫어질 때도 있다. 물론 금메달이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고 조국을 빛나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메달 획득만이 조국을 빛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맨십이 오히려 국위 선양에 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 육상 선수 류시앙이 선사한 진한 감동을 생각해 보자. 류시앙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110m 허들 금메달을 획득 하였고 이번 올림픽이 그에겐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었다. 그러나 예선 첫 경기에서 첫번째 허들에 걸려 넘어져 오른발 아킬레스건을 부상 당했다. 하지만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 하였다. 많은 관중들이 박수를 보냈고, 외신에서는 올림픽 정신을 구현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 선수가 나라의 대표가 되어 올림픽에 출전 할 수 있다는 것은 지난 4년간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 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이다.

하지만 메달 획득만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금메달이 예상되는 선수가 안 좋은 성적을 거두면 칭찬보다는 아쉬움과 문제점을 지적하기 일수였다. 미국은 메달의 색깔보다는 몇개의 메달을 획득했는지가 중요하지만 우리 나라를 포함 몇몇 나라들은 금메달이 몇개인지에 초점을 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나라는 엘리트 교육을 강조하고 1등만을 기억한다. 서울대가 한국 최고의 학교라는 극단적 최고 주의 선호 사상이 강하다. 반면 미국은 메달의 색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듯 교육에서도 상위 10% 성적에만 들면 아이비리그 입학에 전혀 문제가 없다. 또한 아이비리그 못지 않은 많은 유명대학을 양성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교육을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만약 미국도 1등만을 강조하는 나라였다면 하버드대학만이 살아 남아 유학생들에게서 1년동안 210억달러라는 교육 수입을 창출하지 못했을것이다. 자율 경쟁을 통한 최고의 교육을 강조하지만 공동체 일원으로서 주변 공동체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는 인재와 스포츠 선수들을 발굴하기때문에 오늘날 정치, 경제, 문화 등에서 세계의 주류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미국 교육이 얼마나 실용적이면서 체계적으로 관리 하고 있는지 ‘축구’를 통해 살펴 보기로 하자. 사립 중고등학교의 경우는 이미 특정 학교 그룹과 스포츠 게임 협약을 통해 시즌별 다양한 운동 경기를 3rd->Junior Varsity-> Varsity 레벨에서 게임을 한다. 또한 공립학교의 경우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타운내 연령별 축구팀을 6-10개 팀을 만들어 각 시즌동안 여러번 팀과 코치가 바뀌어 다양한 기술과 전략을 배운다. 특히 주1회 팀훈련과 토요일 팀대항전을 통해 실전 감각도 익히고 한달에 한번정도 전문가가 방문하여 특별지도를 한다. 3-4학년 이상이 되면 try-out을 통해 타운 대표가 되어 타운대항 경기를 하는 travel팀에 소속 된다. 보다 경쟁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면서 축구 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사립학교와 마찬가지로 학교팀에 소속이 되어 다양한 레벨에서 지속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의 경우는 일정 기간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다 재능이 보이면 공부는 형식적인 부분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운동으로 성공을 하지 못하게 되면 사회생활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미국의 경우,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AI(Athletic Index)점수가 일정 수준이 되어야 하고 대학 학점도 반드시 졸업학점을 이수해야만 졸업을 할 수 있다. 이것은 형식적인 공부가 아닌 실질적인 공부를 의미한다. 참고로,
AI= [ ( SAT1{CR+W+M})/3]+[(SAT2+ SAT2+SAT2)/3] +CRS(Converted Rate Score)=240점 만점으로 한다.

올림픽은 모든 운동선수들의 꿈의 무대이기 때문에 메달을 따고 못따고의 상관 없이 그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야 하며, 선수들에게 동등한 대우를 해주는 문화가 필요하다.
미국에서의 올림픽 순위는 총메달수로 순위를 정하고 메달수가 동일하면 금메달이 많은 순서로 순위를 정한다. 그러나 한국을 포함한 여러나라들은 금메달 수로 순위를 정하고 있어서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 자연스레 잊혀지게 마련이다. 물론 한국인으로서 우리 선수가 일등을 하면 뿌듯하고 기분 좋지만 일등을 하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잊지 말아야 국력과 체력이 더욱 발전해 나아갈 수 있을것이다. 참고로, 대분분의 운동종목에서 유능한 코치들은 선수 시절 일등을 한선수가 아니라 그 종목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주로 최고의 코치가 되어 있다. 교육도 마찬가지로 최고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이 무엇인지 찾아 최선을 다해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 1등만 기억하지 말고 2, 3…등에게도 칭찬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교육환경을 기대해 본다.


정준기 원장 (보스톤 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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