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어보는 회계상식 :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이해하기
보스톤코리아  2012-12-17, 16:39:55 
이번주는 회사의 재무제표(financial statements)중 여러분에게 가장 친숙한 것 중 하나인 대차대조표(balance sheet)에 대해 알아보기로 합니다.

대차대조표(balance sheet)란?
‘대차대조표(balance sheet)’는 재무상태표(statement of financial position)라고도 불리는데 일정시점의 회사의 재무상태(financial condition)를 나타내는 표입니다.
위의 표1)에서 보듯이 대차대조표는 일정시점(표에서는 12월 31일)의 회사의 자산(Assets)과 부채(Liabilities) 그리고 자본(Equity)의 현황을 보여주는 표로서, 표의 왼편( ‘차변(debit)’이라고 부름)에는 자산이, 표의 오른편(‘ 대변(credit)’이라고 부름)에는 부채와 자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산(資産 : Assets)이 뭐지?
처음으로 ‘자산’이라는 용어를 접했을 때 ‘재산(財産)’이라는 일반 개념과 혼동한 필자는 회계상 ‘자산’의 개념을 받아들이는데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회계를 처음 접한 친구들 역시 필자와 동일한 어려움을 겪으며 ‘늘 회개(悔改)하며 사는데 왜 회계(會計)는 못할까?’라며 푸념하던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여기 본인 돈 $600,000과 은행에서 빌린 돈 $400,000으로 $1,000,000짜리 아파트를 산 김 한국씨가 있습니다. 김 한국씨에게 다른 재산이 없다면 김 한국씨의 자산은 얼마일까요? 당연히 $600,000아닌가요? 아파트 가치는 $1,000,000이지만 은행 차입금 $400,000이 있으니 아파트 팔아서 차입금 갚고 나면 $600,000 남잖아요…그러니 자산은 $600,000이죠? 자,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그럼 대차대조표(balance sheet) 구성 항목인 자산(assets), 부채(liabilities) 그리고 자본(equity)에 대해 알아본 후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자산(assets)’이란 미래의 경제적 효익을 얻기 위해 회사가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말합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은 회사의 수익창출을 어떤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지. 현금• 예금? 재고자산? 컴퓨터 같은 집기비품? 토지나 건물 같은 부동산? 특허권과 같은 무형자산?… 위에서 열거한 항목들 처럼 회사가 미래의 경제적 효익을 얻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자원 그 자체를 회계학에서는 자산(assets)이라 합니다.

부채(liabilities)와 자본(equity)이란?
‘부채(liabilities)’ 란 모두가 알고 있듯이 남에게 지불해야하는 의무를 말합니다. 타인으로부터 빌린 차입금, 외상매입금, 지급하지 아니한 종업원 급여나 각종 공과금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자본(equity)’은 주주의 몫으로 이는 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과 같습니다. 자본에는 주주가 출자한 자본금(capital stock)과 자본잉여금(additional paid-in capital) 그리고 영업활동에서 얻은 이익중 분배하지 않고 회사에 남아있는 이익잉여금(retained earnings)등이 있습니다.

자 그럼 위 김 한국씨의 자산(assets)은 얼마입니까?
김 한국씨는 비록 부족분 $400,000을 차입하여 아파트를 구입했지만 그가 통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아파트 $1,000,000 입니다. 따라서 김 한국씨의 자산은 $1,000,000입니다. 참고로 김 한국씨의 대차대조표에는 자산이 $1,000,000, 부채가 $400,000 그리고 자기 몫인 자본은 $600,000이 기록됩니다.
대차대조표(balance sheet)를 통해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나?
대차대조표(balance sheet)를 통해 우리는 회사의 자산과 부채 그리고 자본의 전체적인 규모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산항목을 보면 조달된 자금을 회사가 어떻게 운용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으며, 또한 얼마나 유동성(liquidity)이 풍부한지도 알 수 있습니다. 유동성이란 ‘자산을 현금화하는데 얼마나 걸리느냐’는 것입니다. 따라서 쉽게 현금화 할 수 있는 상장주식 등은 유동성이 좋다고 할 수 있으나, 처분하여 현금화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부동산등은 유동성이 좋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유동성이 좋다는 것은 회사가 채무를 지급할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부채 항목을 보면 전체 부채 규모가 얼마인지 그 중 1년내 갚아야 할 부채가 얼마인지 그리고 부채와 자산을 비교해 회사가 이를 갚을 능력이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으며, 부채와 자본을 비교해보면 재무구조가 견실한지 등도 알 수 있습니다.

대차대조표(balance sheet)에는 어떤 한계점이 있나?
이해관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에도 불구하고 대차대조표는 몇가지 근본적인 한계점을 갖고 있습니다.
먼저, 대차대조표는 역사적원가주의(historical cost)에 의해 작성하는 것이 일반원칙입니다. 따라서 자산과 부채의 실제가액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예를들면, 30년전 $100,000에 산 토지( 현재 시가는 $2,000,000임)는 30년이 지난 현재에도 회사의 대차대조표에 원래의 취득가액인 $100,000으로 기록되어 있어 현재시가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차대조표에는 가치는 있으나 객관적으로 수치화 할 수 없는 항목들은 기록되지 않는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회사의 축적된 기술력이나, 직원들의 노하우, 경쟁회사보다 우위에 있는 영업망 등은 그 가치가 인정되지만 이런것들이 대차대조표에 자산으로 기록되지는 않습니다.


이 내용은 현행 법령을 기준으로 일반적인 내용을 안내한 것입니다. 따라서 실제 개별적인 세무신고시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이명원
한국공인회계사, 미국공인회계사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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