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마키, 연방 상원 보궐선거 승리
보스톤코리아  2013-07-08, 15:36:12 
당선 후 환호에 답하고 있는 에드워드 마키 부부. 이례적인 조용한 선거로 승리를 이끌어 냈다.
당선 후 환호에 답하고 있는 에드워드 마키 부부. 이례적인 조용한 선거로 승리를 이끌어 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37년간 미 하원의원을 지냈던 에드워드 마키(66)가 25일 치러진 존 케리 현 국방장관으로 인해 공석이 된 매사추세츠 연방 상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사상 최저의 선거율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에드워드 마키 의원은 공화당 신예 가브리엘 고메즈 후보를 55대 45로 물리치고 연방 상원에 입성했다. 마키 의원은 앞으로 존 케리 국방장관의 잔여 17개월 임기동안 재임하게 된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낮은 투표율 예상치를 밑도는 27%에 불과했으며 지난 2010년 상원 보궐 선거의 54%에 비하면 절반의 투표율에 불과하다. 

마키의원은 파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당선 연설에서 “나는 단순히 내 자신이 상원석을 차지하러 가는 것이 아니다. 나는 여러분을 대표하고 여러분을 대변하고 여러분의 가정과 미래를 밝게 할 수 있는 변화를 일궈내기 위해 워싱턴으로 간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메즈 공화당 후보는 설마 승인연설을 할 것이라 생각지 못해 자신의 승인연설을 제대로 기억해 내지 못했다. “그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것에 사과드린다. 여러분은 기쁜 소식을 접했어야 한다. 여러분은 내 편이었고 나와 함께 선거를 뛰었으며 늘 나를 고무시켰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번 선거는 최근 연속된 선거로 주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맥빠진 선거였다. 특히 에드워드 마키 후보는 이례적인 조용한 선거를 운영하며 주로 끈끈한 진보진영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한 선거전을 펼치며 결코 주도권과 화제가 고메즈에게 넘어가는 것을 허용치 않았다. 지난 4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고메즈 후보가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다른 2명의 후보를 역전승을 거두자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지난 2010년 스캇 브라운과 마사 코클리의 대결처럼 또다시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 해병대 출신의 고메즈는 하버드 경영대 졸업 후 증권투자가로 일하고 있는 신선한 후보였다. 더구나 라틴 이민 2세인 그는 사회적인 보수지만 이민이나 세금 문제에서는 당 노선과 다른 독자적인 길을 걷겠다는 중도적인 입장을 견지해 무소속의 지지도 이끌어 냈다. 

마키 의원은 현재의 다수가 경제 문제에 관심을 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량살상 무기 규제와 낙태 규제 철폐 두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선거전을 펼쳤다. 이것은 고메즈 후보가 정 반대의 입장을 견지해 더욱 보수적 색채가 드러내 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산출했다. 

더구나 이번 상원 선거는 3년만에 세번째 상원 선거로 매사추세츠 주민들을 지치게 만드는 효과를 만들었다. 지난 2010년 경제위기 상황과 오바마 케어 등으로 불만이 고조된 상태도 아니었기에 고메즈가 바람을 일으키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정치 전략에 고메즈 후보가 맥을 추지 못했다. 지난 2010년 방관으로 스캇 브라운에게 연방상원을 넘겼던 민주당 지도부는 결코 이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지난해 엘리자베스 워렌 후보가 브라운 후보를 꺾었을 때와 같이 오바마, 미셸 오바마, 조 바이든 등 대통령과 부통령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선거자금 모금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측면에서 주 공화당은 결코 민주당의 힘에 억눌려 제대로 상대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마키후보가 승리하기는 했지만 고메즈 후보도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 측에서는 민주당 텃밭인 매사츠세츠에서 마키 후보가 완전히 누르지 못하고 10% 우위밖에 점하지 못했으므로 향후 선거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약 17개월 후 6년 임기를 위한 선거에 다시 붙을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다. 한편 공화당 상원 위원회에서는 고메즈를 2014년 선거의 후보로 공식 지명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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