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아일랜드 30대 한인 부모 살해
보스톤코리아  2013-07-18, 10:46:28 
부모 살해된 혐의로 법정에 기소된 마크 유.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모 살해된 혐의로 법정에 기소된 마크 유.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로드아일랜드 주 노스프로비던스에 거주 중인 30대 한국계 남성이 60대 부모를 살해한 후 시체를 집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프로비던스 저널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노토 드라이브에 있는 집을 수색한 결과, 각각 지하실과 2층방에서 침대보에 쌓인 유영 씨(60) 와 유연 씨(61)의 시신을 확보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마크 유씨를 체포했다.

36세의 마크 유는 15일 켄트카운티 지법에 2건의 살해 혐의 및 2건의 시체은닉 혐의로 기소됐다. 유 씨는 법정에서 비교적 뚜렷하고 전체적인 맥락이 닿는 말을 해 추후 정상능력 시험을 거치기로 동의했다. 판사는 법정구속을 명령했다. 그는 29일 보석 심사 공판이 예정되어 있다.

경찰은 안부를 확인해 달라는 친척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를 건 친척은 최근 유씨 부부에게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이들의 집을 한번 점검해 달라고 부탁해 왔다고 검찰은 법정에서 밝혔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우편함에는 편지가 쌓여 있고 차고에는 검정색 차 한대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 이웃에 따르면 편지의 마지막 소인이 찍힌 날짜는 7월 9일이었다. 경찰은 집안에서 응답이 없자 열린 차고 문을 통해 집에 들어가 각 방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2층 침실에서 유영 씨의 시신이 침대보에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한 경찰은 잠겨진 화장실을 열었으며 그곳에서 마크 유씨를 발견해 체포했다. 이후 지하실을 수색해 침대보에 쌓여 있는 부인 유연 씨의 시신도 발견했다. 시체는 부식이 진행됐으며 검식 결과 머리 뒷편에 심한 타격을 입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범행동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노스 프로비던스 폴 마티낼리(Paul M. Martellini) 경찰서장 대리는 “현재 조사중인 사건이므로 한국인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신원확인을 거부했다.

그러나 로드 아일랜드 한 식품점 업주는 이들이 한인이라고 확인했다. 이 한인 업주에 따르면 이들 가족의 분위기는 정상적이지 않았으며 아들에게 약간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유 씨 가족은 다른 한인들과는 교류하지 않은 것 같다고 이 업주는 덧붙였다. 총영사관은 가족 모두가 한국계 시민권자라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저택은 노스프로비던스 웬스캇 호수변에 있는 현대식 건축의 2층집. 작은 도로에서 막다른 길로 들어가는 한적한 곳에 위치한 이 집은 지난해부터 유씨 부부가 렌트해 살았던 곳이다. 마크 유씨는 유씨 부부와 이곳에서 함께 거주했다.

한 이웃은 “아주 슬픈 일이다. 유씨 가족에 대해 전혀 모른다. 한가지 아는 것은 유씨 가족이 지난해 할로윈데이(10월 31일) 자정에 이사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씨 집 건너편에 사는 다른 이웃 부부는 비교적 유씨 가족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유씨 가족은 뉴욕에서 지난해 이사했으며 이 집에서 치기공업을 했다고 밝혔다. 아들이 2명이며 작은 아들은 뉴욕에 현재 거주하고 있다. 평소 이웃들과 교류하지 않았으며 어쩌다 한 번씩 유씨 부부가 차를 타고 나갔다 들어오는 것을 보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부부는 사고 2주전에 마크 유가 집앞 정원에서 태권도 연습을 하는 것을 보았다고 밝혔으며 “사고가 발생해서 정말 부끄럽고 슬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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