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보스톤코리아  2014-02-10, 11:22:42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을 노리는 한국선수단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지난 5일 러시아 소치에 도착해 입촌식을 가졌다. 

7일 (한국시간 8일 새벽) 개막식을 갖고 열전에 들어가는 소치올림픽은 총 7개 종목에서 98개의 금메달을 놓고 80여개국, 2500여명이 경쟁한다. 임원49명을 포함한 120명의 한국선수단은 역대 최대 규모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해 종합 7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연아 • 빙속 삼남매에 금메달 희망
생애 최고의 무대를 준비하는 김연아를 향한 국민들의 성원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뜨겁다.
국민들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출전하는 피겨 스케이팅을 금메달 획득 희망 종목 1위로 꼽았다. 여론조사 연구기관인 한국갤럽조사연구소는 지난달 1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상대로 전화조사한 결과, 63%가 금메달 획득 희망 종목 1위로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을 꼽았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카타리나 비트(독일•1984~1988년)에 이은 두 번째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등 ‘빙속 삼남매’가 출전하는 스피드 스케이팅은 33%로 뒤를 이었다. 밴쿠버 대회 당시 깜짝 스타로 떠오른 이들은 이번 소치 대회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상화는 자신이 세운 세계신기록을 연거푸 갈아 치우면서 금메달 0순위로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동계올림픽 효자종목으로 꼽혔던 쇼트트랙은 25%를 차지했고, 봅슬레이(8%) 스키점프(3%) 등이 뒤를 이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첫메달 이승훈 기대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서는 선수는 '한국 모굴스키의 간판' 서정화(24)와 서지원(20•이상 GKL)이다. 서정화와 서지원은 6일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열리는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1차 예선에 나선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첫 메달과 마지막 메달의 탄생은 스피드스케이팅의 '장거리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의 발끝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공교롭게 경기 일정이 짜여져 이승훈이 스피드스케이팅 한국 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시작해 가장 늦게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8일 남자 5000m를 시작으로 18일 남자 1만m, 22일 남자 팀추월 결승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승훈이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에 따라 이어 출전하는 선수들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첫 경기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소치 '여걸  3총사'  김연아 • 이상화 • 심석희
‘겨울스포츠 여걸 3인방’이 이번 올림픽에서 ‘소치의 여제’로 거듭난다. 

‘피겨여왕’ 김연아(24),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 ‘여고생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는 한국 선수단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한국 선수단이 내건 이번 올림픽 목표인 금메달 4개를 달성하려면 이들 여걸 3인방의 활약이 필수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던 이상화는 ‘빙속여제’라는 수식어를 달고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올 시즌 잇단 세계 신기록 행진을 펼치면서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 0순위’로 꼽힌다. 

심석희는 소치에서 새로운 여왕의 ‘대관식’을 준비하고 있다. 전이경, 진선유에 이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대들보로 성장한 그는 4년 전 밴쿠버에서 겪었던 ‘노골드’의 수모를 씻어낼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감동 주는 ‘의지’의 한국인들
16세 때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이규혁이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번 대회 선수단 맏형이자 기수로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참가 이후 이번이 6번째 올림픽 참가다.

마지막 올림픽이라 선수로서 뛸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그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와 1000m에 출격해 올림픽 노메달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한편 봅슬레이 종목에서는 영화 <쿨 러닝>와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 감동을 주고 있다. 
그동안 다른 나라 선수들이 타던 5년 묵은 썰매를 빌리던 봅슬레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제 당당히 자신 장비를 갖고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전 종목 출전권을 확보한 것이다. 

최근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2013-2014 아메리카컵 7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2인의 원윤종과 서영우가 기대주로 꼽히면서 이 종목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도 기대해 볼 만하다.

빙상강국 도약의 배경엔 기업후원
제대로된 연습장도 없고 임대 썰매에 의존한 봅슬레이가 이처럼 올림픽에서 메달 기대 종목으로까지 성장한 것은 국내 기업의 스폰서십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13개 전종목에서 직•간접적인 후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우리나라 빙상스포츠 발전의 ‘일등공신’이다. 삼성은 1997년부터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사로 있으면서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 전반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1년 3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실업팀을 처음으로 창단해 소속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피겨여왕 김연아를 주니어 유망주 시절부터 발굴•지원해왔고 유망주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이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종목별로 후원하고 있으며 전경련 측은 이런 노력이 우리나라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등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빙상 강국으로 떠오른 가장 큰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81%가 10위권내 예상
앞서 언급한 한국갤럽 조사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 대표팀 예상 성적을 물은 결과 응답자 중 81%가 10위권 이내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 중 5위권 이내는 30%였으며 6위에서 10위는 41%였다. '순위는 모름'이 10%를 차지했다. 반면 4%는 10위권에 들 수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소치올림픽에서 대표팀이 10위 안에 들 것이라는 예상은 남성(79%)보다 여성(83%)이 많았고 연령별로는 20대가 기대치가 가장 높았다. 10위권 이내가 88%, 5위권 이내도 45%에 달했다.

 4년 전 열린 밴쿠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역대 최고성적인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hsoh@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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