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주, 문 닫는 양로원 급격히 증가
보스톤코리아  2014-05-26, 13:55:13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최근 5개월 사이에 매사추세츠 주에서 4개의 양로원(nursing home)이 문을 닫았다. 양로원 운영이 어려운 주된 이유는 10여년 동안 메디케이드 지원 금액이 거의 인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로원이 문을 닫게 되면 그곳에 머물고 있던 수백명의 노인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일이 최근 들어 매사추세츠 주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10년 동안 매사추세츠 주에서 문을 닫은 양로원은 50개가 넘는다.

양로원 운영자들에 따르면 양로원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대부분의 비용을 메디케이드로 충당한다. 그러나 양로원에 머무르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매년 조금씩 인상되는데 비해 메디케이드 보조 금액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양로원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은 메디케이드 지원 금액이 인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주 정부 관계자들은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한다. 주 정부에서는 양로원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노인들이 노년을 보내기 위한 다른 방법들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수치만을 놓고 본다면 양로원 이용을 위한 메디케이드 지원 금액을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진다.

최근 아메리칸 헬스케어 연합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미국 전체적으로 양로원 이용자에 대한 메디케이드 지원 금액은 80억 달러가 부족하다.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메디케이드로 충당되지 않아 부족한 금액이 약 3억 5천만 달러로, 양로원 이용자 1명당 매일 37달러가 부족하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그레이터 보스톤 지역에서 5개의 양로원을 운영하고 있는 베인케어의 리차드 베인 사장은 “이런 상황에서는 계속해서 (양로원) 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는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함께 재원을 마련한다. 많은 노인들이 자산을 소진한 후에 메디케이드에 의존하고 있으며, 연간 몇만 달러씩 필요한 양로원 비용을 메디케이드를 통해 납부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양로원 업계에서는 주 정부로부터 받는 메디케이드 지원 금액을 17억 달러로 인상 시키기 위해 로비를 진행 중이다. 

하원에서는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에 양로원 비용 지원을 위해 2천 7백만 달러를 인상하는 내용을 반영했지만, 상원 예산안에는 인상분이 없다. 드벌 패트릭 주지사는 오히려 메디케이드 예산에서 양로원 지원 비용을 2천 1백만 달러 삭감하는 예산안을 제안했다.

jsi@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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