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경찰 노조 "아동성폭행 경찰 무죄" 압력
노조, 경찰서장에 압력 가해 "범죄자를 경찰로 둔갑"
경찰은 범죄 저질러도 무죄, 이상한 논리 드러나
보스톤코리아  2021-04-22, 16:42:10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 경찰은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고 오히려 승진을 거듭하는 이상한 조직이었다. 경찰 노조는 이를 감싸고 되려 경찰 서장에 압력을 가해 경찰을 원대복귀시켰으며 경찰직을 계속 유지토록 작용했었다. 

폴 에반스 전 보스톤 경찰서장은 1996년 내부수사를 통해 아동성범죄를 저지른 경찰의 범죄사실을 거의 확인했지만 경찰노조의 압력을 받고 아동성범죄를 저지른 경찰의 원대복귀를 결정했다. 

당시 범죄를 저질렀던 경찰 패트릭 로즈는 처벌 대신 승진을 거듭해 결국 경찰노조위원장까지 지냈다. 그러나 지난 8월 기소된 혐의에 따르면 아버지와 딸 모두에게 아동성폭행을 저지르고 다른 5명에게도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탈은 쓴 범죄자였던 셈이다. 

전임자들과 달리 보스톤 경찰의 내부 문건 공개를 허용한 킴 제니 보스톤 시장은 “이는 과거 경찰 지도부가 시민을 보호하고 시민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의무를 방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로즈는 자신의 범죄에 대한 중대한 처벌을 받지 않았다. 경찰은 당초 총을 압수하고 경찰서 내부 근무를 시키는 가벼운 처분을 내렸으며 그나마도 경찰노조가 민원을 제기하겠다고 협박으로 인해 원대복귀시켰다. 

1997년 10월 20일 노조를 대변하는 변호사는 서면으로 압력을 넣었으며 에반스 서장은 경찰 내부조사장인 앤 마리 도허티에게 간단한 메모를 남겼다. “이번일은 나를 봐달라”고 부탁한 메모였다. 

존 보일 보스톤 경찰 대변인은 이달 초 경찰 내사 결과가 에반스에 보고됐는지 여부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다”고 대답했었다. 그러나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에반스 서장은 이 사건 내사 결과를 통보 받았으며 로즈의 원대복귀 여부에 대한 회의를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패트릭 로즈는 1995년 12세 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경찰은 소년이 고소를 취하한 이후에도 계속 내사를 실시해 범죄가 소명된다는 내부 결론을 내렸었다. 당시 주 어린이복지 조사관들도 성폭행 사실의 증거가 있다고 추정했다. 

폴 에반스 전 경찰서장은 22일 보스톤글로브의 전날 보도에 적극적으로 700단어에 달하는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에반스와 당시 내부조사국 앤 마리 도허티는 성명서를 통해 더 많은 기록이 공개되면 보스톤 경찰이 로즈의 범죄에 대해 충분한 책임을 지도록 노력을 다했음이 드러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에반스 전 서장은 “우리는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에도 로즈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보스톤 경찰이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킴 제니 보스톤시장대행은 21일 105페이지의 1995년 12세 소년 성폭행 사건관련 자료중 13페이지를 공개했었다. 나머지 기록은 희생자의 개인정보 노출의 염려로 공개되지 않았다. 

보스톤글로브가 이달 초 패트릭 로즈 관련 보도를 내놓자 보스톤시와 주 의회 그리고 주 연방의원들이 강하게 보스톤 경찰의 자료공개를 요구했으며 보스톤 시장도 공개방침을 밝혔었다. 

한편, 에반스 서장은 보스톤글로브의 이달초 보도시 전화 및 이메일을 통해 코멘트를 요청받았으나 이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했었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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