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베트남계 느끼는 증오공격 위협도 각기 달라
팬데믹 이후 한인 41% “증오 공격 위협 느껴”
스탠퍼드 보건대학 아시안건강연구교육센터 발표
한인들 공격 위협 우려, 백인보다 4.4배 높아
보스톤코리아  2022-09-22, 17:14:2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팬데믹 이후 미주 한인의 41%가 이전에 비해 증오 공격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스탠퍼드 보건대학 아시안건강연구교육센터(CARE)가 발표했다.

CARE의 공동 소장이자 스탠퍼드 대학 의대 교수인 브라이언트 린 박사는 지난 16일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 주최 기자회견에서 이 대학 연구자들이 아시안보건저널(Journal of Asian Health)에 게재한 논문을 인용해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들이 미국사회에서 느끼는 위협을 상세하게 전했다. 

논문은 2020년 18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근거해 출신 국가별로 반아시안 정서에 따른 신체적 공격 위협에 대해 조사했으며 한인은 총 응답자의 6%인 83명이 참여했다. 

83명 중 41%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반아시안 정서로 인해 신체적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아시안 중 베트남(58%), 중국계(51%)에 이어 세번째였으며 심지어 백인에 비해 폭행 당할 위협을 4.4배 더 많이 느꼈다. 이는 중국계와 같은 수치이며, 베트남계가 5.4배로 가장 많은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린 박사는 “기존의 반아시안 정서에 대한 설문조사는 적은 수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아시아계를 모두 하나로 뭉뚱그려서 조사했다”며 “반면 이번 조사는 많은 수의 아시아계를 출신국가별로 나눠 각각 다른 반응을 세분화해 조사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논문은 중국, 한국, 일본 동북아시아 3국 및 동남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이 코로나 19기간 동안 반아시안 정서로 인해 물리적으로 공격당할 수 있다는 공포를 더 많이 느끼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논문은 또 한국, 베트남계 등이 중국인과 비슷한 외모 때문에 반중정서로 인해 공격당할 우려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은 코로나19 기간의 반중정서가 중국계 이민자뿐만 아니라 한인 등 동아시아 이민자들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이민자의 출신 국가별로 세분화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UC샌프란시스코 CARE의 반 타 박 박사는 “국립보건연구윈(NIH) 지원 연구결과 가운데 아시아태평양계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1% 미만”이라며 “CARE는 현재 한인 등 10만명 이상의 응답자를 모아 아시아계 보건의료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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