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파피' 데이비드 오티즈가 시즌 31호 홈런을 터뜨리며 전반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를 질주했다.
오티스는 지난 8일 US 셀룰러 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 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회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 행진을 계속했다. 경기 결과는 보스턴의 9-6 승리.
한편 화이트 삭스의 지명 타자 짐 토미도 이날 5회 2점 홈런을 쏘아, 시즌 30호로 오티스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작년 시즌 부상으로 인하여 필라델피아 필리즈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많은 필라델피아 팬들의 원성을 샀던 짐 토미는 이번 시즌 시작 전 화이트 삭스로 트레이드 되었다. 현재 그의 연봉의 절반 정도를 필라델피아가 지불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시작부터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한 그는 오티스와 시즌 내내 홈런 선두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는 당시 미국 전 국민의 관심을 받았던 1998년 새미 소사와 마크 맥과이어의 홈런 기록 경쟁 양상과 비교되고 있을 정도이다.
오티스는 하루 전인 7일 시즌 30호 홈런을 쏘아 올려 보스턴 구단 역사상 올스타 휴식(All-Star break) 전 홈런 30개에 도달한 첫 선수가 됐다. 정규 시즌 85 경기까지 치른 현재 홈런 31개를 기록한 오티스는 전체 시즌 경기 횟수인 162 경기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59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
1998년 70 홈런으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 치웠던 마크 맥과이어(전 세이트 루이스 카디널즈)는 올스타 휴식기 전 3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2001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73개)을 세웠던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전반기에만 3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반기 최다 홈런 기록이다.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