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전설속으로
보스톤코리아  2009-06-29, 14:12:15 
재기를 노리던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돌연 사망했다. 향년 50세.

미국 언론은 잭슨이 이날 자택에서 심장박동 정지 증세를 보인 후 UCLA 메디컬 센터로 옮겼으나 심장마비(cardiac arrest)로 숨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LA카운티 검시소는 잭슨이 오후 2시26분(미국 서부시간)께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으나 잭슨이 숨지기까지 상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LA 소방국 응급구조팀은 낮 12시 30분께 911 긴급구조 전화를 받고 자택 도착했을 당시 잭슨은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였고, 의료진이 심폐 소생술을 시도한 뒤 UCLA 메디컬센터로 옮겼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CNN은 잭슨의 동생 랜디 잭슨의 말을 인용, 잭슨이 정오께 자택에서 쓰러진 뒤 심장 박동 정지 증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잭슨은 아동 성추행 피소와 성형수술 부작용 등 수년간 계속된 각종 추문에서 벗어나려고 지난 2개월간 LA 지역에서 다음달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컴백 콘서트 시리즈를 준비 중이었다.

지난 1958년 8월 29일 미국 인디애나 주 게리에서 태어난 잭슨은 형제들로 구성된 5인조 그룹 `잭슨 파이브'의 리드 싱어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지난 40여년간 `빌리 진'과 `비트 잇'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팝의 황제로 군림해왔다.

그는 어릴 적부터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발휘해 1979년 발표한 앨범 `오프 더 월'은 1천만장 이상이 팔리고, 1982년 `스릴러' 앨범은 6천500만장이라는 전무후무한 판매기록을 세우며 팝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하지만 잭슨의 이런 화려한 음악생활 뒤에는 여러 가지 인생의 굴곡이 있었다. 그는 1994년 엘비스 프레슬리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결혼, 화제를 뿌렸으나 2년도 못 가 파경을 맞았고 1997년 간호사 데비 로와 재혼해 두 명의 아이를 낳고서 다시 이혼했다.

또 1993년에는 아동 성추행 혐의로 구설에 올랐고 2003년에는 14세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으나 재판에서 무죄평결을 받기도 했다.

잭슨은 아울러 잦은 성형수술에 따른 부작용으로 많은 가십거리를 제공했고 최근 피부암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런던 콘서트를 통해 재기를 노렸으나 돌연 세상을 등지고 전설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AP통신은 "잭슨은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스에 비견될 정도의 항상 센세이션을 일으켜온 팝스타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의 ABC와 NBC, CBS 등 공중파 방송과 CNN 등 케이블 방송은 일제히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잭슨의 사망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했고, 각 언론사 웹사이트 등에는 `전설적인 음악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의 글이 이어졌다.

원종석(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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