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토요일 보스톤 지역에 위치한 한 식당가에서 뱀이 출현하는 사건이 있었다. 파머스 마켓에서 구입한 야채에서 뱀이 나와 주인 부부를 놀라게 한 것.

다행히 남편의 재빠른 처리로 다른 불상사나 주변에 피해는 없었다.

식당을 운영하는 이난영(가명, 50대, 여) 씨는 요즘 한창 제철 채소 및 과일을 파는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 애용자이다.

지난 토요일 오전 섬머빌에서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 들린 이 씨는 컬리플라워를 한다발 사갖고 왔다. 컬리플라워를 물에 씻어 반으로 자르는 순간 이 씨는 자지러지게 놀랐다. 컬리플라워 다발 밑을 받치는 줄기의 갈라진 사이에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는 것.

비명을 지르며 내던진 컬리플라워에서 기어 나온 뱀은 길이가 20센티, 두께는 새끼손가락 굵기. 마침 식당 홀에 있던 이씨의 남편 조영기(50대, 남, 가명) 씨가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가 뱀을 잡았다.

조 씨에 의하면 독 있는 뱀은 아니었다는 것. 이 씨는 뱀을 처리한 후 파머스 마켓은 직접 농사 지은 채소나 과일들을 내어 오는 것이라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했다.

그러나 식당을 운영하며 파머스 마켓을 이용한 몇 년 동안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게 이 씨의 말이다.

김현천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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