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AP 과목 채택 되나?
보스톤코리아  2010-03-01, 14:44:36 
AP 추진위원장 문애리 씨
AP 추진위원장 문애리 씨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한국어를 AP 시험의 정규 과목으로 채택 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미 전역에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진흥재단은 지난 1월 ‘AP 한국어추진위원회’(위원장 문애리)를 결성하고. 최우선 과제로 미국 고등학교 내 정규 한국어반 증설과 교사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05년 문애리 위원장의 한국어 AP 과목 채택 조건 문의에 대한 칼리지 보드 측의 답변이 “500여개의 고교에서 모든 레벨의 한국어 과목이 제공되고 많은 대학에서 AP 한국어의 필요성을 지지해야 한다”는 데 기인한 것이다.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미주 중고교 한국어반은 55개로, 컬리지보드 측이 요구한 숫자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문 위원장은 “현재 정규 초중고교의 한국어반은 71개인데 비해 2009년 대학입학진학예정 졸업반 12 학년 학생만을 기준으로 할 때 SAT 한국어 응시자수는 4,600여명으로 괴리가 크다”는 점을 들며 “이는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은 많지만 이같은 수요에 걸맞는 정규 학교 한국어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SAT 한국어 시험을 보는 학생수가 많고, 고득점자가 많다는 것은 AP 한국어 추진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 것.

또한 추진위원회는 칼리지 보드 측에서 요구한 AP 한국어 학급수 500개는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2007년과 2008년부터 새로 실시된 AP 중국어, AP 일본어는 AP 학급수가 194개, 215개로 500개에 훨씬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진위원회는 AP 한국어 학급수를 점차 늘려나가며 칼리지 보드 측과 지속적인 논의를 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우선적으로 한국어교사 확보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에 다음달 6일 한국어 교사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시험 CEST 세미나를 시작으로 AP 한국어 추진운동을 본격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다

문애리 위원장은 “캘리포니아 내 한국어 교사가 10명도 안 될 정도로 한국어 교사 부족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어진흥재단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전역의 중고등학교 현직교사와 교사 프로그램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자격시험 준비반을 운영하고, 시험 경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추진위원회는 미 전역 한글학교, 한인단체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한국어 교육이 주로 주말 한글(한국)학교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므로 이들 등록학생수가 제대로 미국 교육위원회에 제시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규 중고등학교 한국어 학급수는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를 극히 일부만 반영 한다는 것을 강조 하여야 한다는 것. 주미 한국대사관의 자료에 따르면 2009년 3월 현재 재미한국학교는 960개, 총학생수는 5만 1,777명으로 중국, 일본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추진위원회는 한국어 반 개설을 위한 비용은 MOU를 통한 한국정부의 지원을 모색하기로 했다. 마침 한국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한국학교 지원 등에 집중하기로 하고 한국학교 신증축비용을 지난해 83억에서 올해 222억원으로, 현지 채용교사인건비 지원도 지난해 105억원에서 198억원으로 늘려 예산에 반영했다.

문 위원장은 “AP 한국어가 통과되면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AP 코리안은 우리끼리 만들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메인스트림이나, 필요에 따라서는 정치인까지도 참여를 시키고 한국정부도 동참해서 궁극적으로는 빠른 시일내에 채택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교 재학생들이 대학 수준의 학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AP(Advanced Placement) 과목은 학생들이 AP 시험에서 3.0 이상을 받을 경우 대학교 크레딧을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 미국 내 4년제 대학의 90% 이상은 3,600여개 대학에서 AP 크레딧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다. 칼리지 보드가 주관하는 AP 시험은 현재 외국어를 포함, 22개 분야 37개 과목이 개설돼 있다.

지난 5-6년 동안 이탈리아어와 일본어, 그리고 중국어가 AP 외국어로 채택되었고, 현재 SAT 외국어 중 한국어와 히브리어만이 AP 과목에서 제외된 상태이다.

hckim64@gmail.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하원서 도요타 청문회 시작 2010.03.01
리콜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 일부에선 도요타 옹호론도
오바마 의료보험 개혁 돌파구 2010.03.01
직접 의료보험 개혁안 밝혀
MA 주립대 교수들, 요꼬이야기 교과서로 부적절 2010.03.01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우리가 유럽의 역사를 왜곡하는 책을 용인할 수 있을까요? 결코 아닙니다 . 작가로서 극적 감동을 위해 역사를 왜곡한..
한국어 AP 과목 채택 되나? 2010.03.01
한국어반 희망 학생수 비해 턱없이 부족 일본어 중국어 AP 채택, 한국어만 제외
MA 주립대 교수들 움직인 김민정 교수 2010.03.01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MA주 주립대 교육학과 교수들이 ‘요꼬 이야기’의 교과서 사용 여부 적절성 여부를 심사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에는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