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하자
보스톤코리아  2012-02-06, 11:14:18 
우리는 흔히 가족들 혹은 친구들을 찍곤 한다. 이번 컬럼에선 단체사진 촬영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가급적 촬영자의 뒤에 해가 있는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순광이 기본이긴 하나 해가 피사체의 정면에 있으면 하나같이 눈이 부셔 인상이 찌그러진다.

또한 너무 평면적이고 입체감이 없다. 가급적 정면에서 45도정도에서 비추는 빛인 사광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사광은 얼굴에 적당히 그림자를 만들어 주어 입체적이고 주제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어 많이 이용된다.

일반 소형카메라를 사용시에는 렌즈 성능이 떨어져 많은 인원을 담기에는 역부족이므로, 풍경모드로 촬영하면 좀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촬영은 확대를 고려하여 최대화소로 찍는 것이 좋다.

렌즈는 표준계열(35-60mm)을 사용하길 추천한다. 광각은 주변부 광량저하로 어두워지며 원근감의 차이로 모서리의 사람이 부자연스럽다. 중망원은 촬영거리가 멀어지므로 의사소통이 어렵고 공간 확보가 안 되는 곳이 많다. 대체적으로 확대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표준계열 단렌즈가 유리하다.

맑은 날엔 편광필터를 사용해라. UV필터는 효과가 미미하여 결과물에 큰 차이가 없다. 맑은 날에 편광 끼우고 돌려가며 가장 어두워지는 지점에 놓는 것이 좋다. 흐린날은 색보정 필터를 사용하거나 없다면 그냥 촬영해도 무관하다.

플래쉬는 최대광량으로 발광해라. 맑은 날은 어두운 그림자를 완화시켜주는 효과를 주고, 흐린 날은 광량보충 및 색감보정으로 쓰임새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사진사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을 참고하자. 삼각대와 카메라, 플래쉬 릴리즈를 장착하고, 조리개우선(A)으로 놓고 8-16 로 맞춘다. (날씨에 따라 조정하면 되나 가급적 조이는게 잘나온다.) 가능하다면, 태양이 머리위에 있는 12시부터 오후3시 사이는 가급적 촬영을 피하는 것이 좋다.

10인 이하 단체사진의 경우, 1줄로 세우되, 너무 딱딱한 포즈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조리개를 2.8-4정도 맞춘다. 배경이 약간 뭉개지고 인물이 적당히 부각되는 단체사진이 나온다.

순광, 사광, 역광 모두 실험해 본다.(사광, 역광 플래쉬 최대사용) 태양이 화면에 들어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사용한다. 셀로판지를 플래쉬 앞에 붙이고 찍으면 배경과 인물이 색다른 사진이 나온다. 오렌지 계열 색상으로 찍으면 플래쉬광 범위만 석양빛 효과 나온다.

사무실, 건물 내의 단체(인물)사진 촬영은 많은 사람이 단체사진 찍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보통 20명 정도의 실내 촬영인 경우, 천정 바운스로 찍는 것이 가장 좋다. 천정 높이와 피사체 거리 감안하여 45도-60도 각도로 잡으면 좋다.

참고로 실내에서도 자연광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10명 이내이고 창문이 크다면 창문을 적극 활용한다. 창문 앞에 한 줄로 세우고 플래쉬 촬영하면 라인라이트가 적용된 멋진 사진이 나온다.

다이렉트 발광, 조리개 5.6-8정도, 플래쉬 오토가 적당하다. 플래쉬 안 쓰면 역광이 되어 얼굴이 시커먼 실루엣 사진이 나올 수 있고, 색유리가 있다면 반사광이 생기므로 주의하자.

포즈를 잡을 때는 각각의 포즈도 중요하지만, 전체가 조화롭게 구성해 나가는 것이 좋다. 물론 단체사진이라는 것이 그냥 기록의 목적이라면, 모이라고 해서 찍어도 되겠지만, 가끔은 이야기를 만들어 보도록 하자.

특히 광고용 사진의 경우는 주제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것이 중요한데, 포즈와 이야기의 구성이 중요하다. 한 장의 사진은 우리를 기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흔히 단체사진이라고 그냥 모여서 후다닥 찍지 말고, 어떤 이야기를 담아라. 마치 음악에서의 지휘자가 멋진 합창을 이끌어내는 것과 같이, 단체사진은 각 개인이 모여 아름다운 포즈를 만든다. 합창을 해보자.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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