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미국 명문대학 정규 입학 결과 분석 2
보스톤코리아  2014-04-10, 19:17:45 
(하버드  대학교)
지난 10년간의 하버드  대학 입학 결과를 분석 하면 전체 지원자수, 입학률, 그리고 조기지원과 정규지원에 따른 입학률의 변화가 매우 명확해지고 있다. 2005년 총 22,796명의 학생들이 지원하여 2,102명의 학생들이 입학 허가되어 입학률이 9.22%를 나타냈다. 반면 2014년에는 총 34,295명의 학생들이 지원하여 2023명이 입학 허가 되어 5.9%의 입학률을 보여주었다. 10년전과  비교할 때 총 11,500명 정도의 지원자가 증가한 수치이다. 

2005년도만 해도 미국 경제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고, 대기자 명단에 있던 많은 학생들이 입학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경기침체, 우수학생 리쿠르트, 재정보조 확대로 인해 하버드에 입학허가 된 학생들의 등록률이 상승하였다. 이로 인해 하버드가 입학허가 학생수를 100명 정도를 축소시켰고, 가능하면 대기자 명단에서 대학이 필요한 적정 학생수를 선택하여 교육시키는 정책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 정책 역시 효율성을 얻지 못하고 매년 대학이 예상한 최종등록 학생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보이지 않게 입학 정책을 바꾸기 시작하였다.

하버드는 모든 학생들에게 앞으로 30년 이상 전액 장학금으로 재정 보조 혜택을 줄 수 있는 재정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풍부한 재정력을 기반으로 저소득 계층중 우수한 학업능력과 리더십이 있는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입학 기회를 주고 있다. 실제로 올해의 경우도 전체 입학 허가된 학생들중 45%이상의 학생들이 저소득 계층 우수한 학생들이었다.

오바마 정권 이후 많은 대학들이 다양성(Diversity)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이를 입학에 반영하고 있다. 하버드  역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지원자들에게 일정한 비율로 입학허가를 주고 있다. 올해의 경우, 전체 입학생들중 흑인이 11.9%, 라틴계 13%, 아시안 미국계 19.7%, 인디안계 1.9%, 외국인 10.5%, 이중국적 7.7%등으로 전체 학생들 중 약 64.7%정도의 학생들이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칼리지보드와 ACT 기관에서 시험 신청 전에 작성하는 다양한 질문지를 참조하여 학생들의 배경과 흥미를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기관에서 물어보는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는 것도 필요하다.

남녀 성비율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1999년 하버드 와 레드 크래프트(Radcliffe College) 칼리지가 공식적으로 합병된 이래 하버드  칼리지라는 독립적인 이름이 명시되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남학생이 여학생들보다 더 많은 입학허가를 받다가 최근 3년 동안에는입학허가를 받은 여학생의 비율이 남학생을 초과하였다.대학측에서 남녀비율을 동등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는 남학생이 55%, 여학생이 45%입학허가되어 사실상 대기자 명단에서 남학생들 보다 여학생들이 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전공 선택의 유무: 올해 입학허가된 학생들중 7.9%만이 전공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이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했다. 다시 말하면 전공선택이 입학에 유리하다는점을 보여주는 요소이다. 비록 하버드가 교양 학부 중심대학으로 대학 2학년 2학기때까지 전공을 선택하면 된다고 할지라도,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흥미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거나 교수들을 확보할 수 있는 준비기간을 주기때문에 전공 선택이 비선택보다 유리하다는 점은 부인할수 없다. 

올해의 경우 남학생들이 엔지니어링, 응용 과학, 수학, 컴퓨터학등에 여학생들보다 많이 지원하여 더 많은 입학허가를 받았다. 물론 대학이 이과 분야를  정책적으로 확대하는 이유도 포함되겠지만 학생들이 공대쪽분야에 지원을 많이하고있는 경향도 또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컴퓨터 전공분야를 예를들면 지난해 59명, 올해는 90명의 학생들이 입학 허가를 받았다.

하버드  입학 처장인 피츠시몬스 (Fitzsimmons)에 따르면 "올해는 우수한 업적을 많이 남길 다양한 학생들 부류와 미래 미국의 지도자감들을 많이 뽑았다”고한다.입학 경쟁이 해가 갈수록 더욱 심해지고 있다. 올해 조기지원에 4,692명이 지원하여 992명이 입학 허가 되어 합격률이 21.14%였다. 정규 지원의 경우 총 29,603명이 지원하여 1031명이 입학허가를 받아  3.48%의 저조한 합격률을 보였다. 둘을 비교해보면  조기지원의 입학률이 정규지원 입학률보다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철저한 준비를 하여 조기지원을 한다면  입학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정준기 원장 (보스톤 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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