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등 한류 열풍에 미국서 한국식 핫도그 인기 확산"
미 NBC 방송, 대도시 이어 미국 중서부·남부까지 진출
보스톤코리아  2023-07-15, 10:58:31 
핫도그
핫도그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K팝 등 한류 물결을 타고 미국에서 한국식 핫도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NBC방송은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콘도그'(corn dog)라고 불리는 한국식 핫도그가 K팝,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의 열풍에 힘입어 그 인기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와 같은 대도시를 넘어 미국 중서부와 남부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한국식 핫도그는 2021년부터 틱톡과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행하기 시작했다.

뉴욕 등 대도시의 한국식 핫도그 가게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 핫도그를 사 먹는 현지인들의 모습이 SNS에 자주 등장했다.

지금은 뉴욕과 LA 등지에서의 대규모 유행은 다소 주춤해졌지만 이후 한국식 핫도그 체인이 아칸소, 캔자스, 텍사스, 미주리주와 같은 미국 중심부로 진출하면서 세를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NBC는 한국식 핫도그가 옥수숫가루 대신 밀가루나 쌀가루 반죽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을 내고 소시지, 모차렐라 치즈 또는 어묵 등을 반반씩 섞어 다양한 맛을 낸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저소득 국가이던 1970년대에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 육류를 구하기 어려워서 어묵과 밀가루를 섞어 핫도그를 만들었다고 NBC는 한국식 핫도그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면서 햄과 소시지 같은 가공육이 전해지면서 핫도그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주연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는 "핫도그가 한국에서는 옛날 음식이 됐으나 10년 전쯤 향수를 자극하는 마케팅을 통해 부활했다"며 "지금은 수많은 핫도그 프랜차이즈가 생기고 주요 식품 기업들이 포장 핫도그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에서 한국식 핫도그의 인기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행 속도가 빠른 대도시에서는 인기가 다소 꺼졌지만 소도시 등 새로운 지역으로 옮겨가며 유행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캔자스주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식 핫도그 체인점을 운영하는 데이비드 안은 "대도시에서는 한국인 고객이 대부분이지만 우리는 백인과 흑인 고객을 겨냥하고 있고 한국인 고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라틴계, 백인, 흑인 등 젊은 층이 관심이 많다"며 "대부분 K팝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식품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로빈 리는 "한국 음식은 미국의 백인뿐만 아니라 다른 인종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그들이 한국 음악을 듣고 드라마를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테슬라, 거듭 연기돼온 전기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생산 시작 2023.07.15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생산하기 시작했다.테슬라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
노스다코다서 대낮 총격으로 경찰 사망…"올해 380번째 총기난사 2023.07.15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중북부 노스다코타주(州)에서 경찰관들을 겨냥한 거리 총격으로 경찰관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15일..
"K팝 등 한류 열풍에 미국서 한국식 핫도그 인기 확산" 2023.07.15
K팝 등 한류 물결을 타고 미국에서 한국식 핫도그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NBC방송은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콘도그'(..
바이든정부, 80만명 대상 50조원 규모 학자금대출 구제안 발표 2023.07.14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교육부는 14일(현지시간) 80만4천명을 대상으로 모두 390억달러(약 49조6천80억원) 규모 학자금 대출을 탕감하는..
남부 덮은 '열돔' 캘리포니아 등 확산…9300만명에 폭염 경고 2023.07.14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남부 지역에서 몇 주째 이어지는 폭염이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까지 확산해 이번 주말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