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식당 길거리 좌석 확장…영구허용 법제화
보스톤코리아  2023-08-04, 15:22:37 
실외에 천막을 설치하고 영업하는 뉴욕의 한 식당
실외에 천막을 설치하고 영업하는 뉴욕의 한 식당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뉴욕 식당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생존을 위해 도입한 실외 가건물이 팬데믹 이후에도 살아남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뉴욕시의회가 식당의 실외 가건물을 영구적으로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처리했다고 보도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도 이 법안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시장 서명을 거쳐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애덤스 뉴욕시장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수백만 명의 뉴욕시민과 방문객들이 실외에서 식사하는 경험을 즐겼다"며 "식당의 실외 영업은 뉴욕시의 일부분이 됐다"고 밝혔다.

뉴욕 식당의 실외 가건물은 팬데믹의 유산으로 불린다.

뉴욕시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 3월 방역 대책으로 식당의 실내 영업 중단을 명령한 뒤 실외에 가건물을 설치하고 손님을 받는 영업 형태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가건물은 천막부터 합판 오두막까지 다양한 형태로 설치됐다.

뉴욕시도 식당의 경영난과 종업원들의 생계 등을 감안해 이 같은 가건물 설치를 허용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된 뒤에도 식당들은 더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가건물을 이용한 실외 영업을 이어 나갔다.

실내보다 실외 식사를 선호하는 손님들의 수요도 적지 않았다.

법안이 발효되면 뉴욕의 레스토랑들은 뉴욕시에 거리 사용료를 지불하고 가건물을 설치해 영업을 할 수 있다.

가건물 영업은 겨울을 제외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가능하다.

다만 일부 뉴욕 식당들은 겨울에 가건물을 해체하고 봄에 다시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안한다면 일부 대형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피자에 케첩·스파게티 가위로 싹둑…伊 금기 도전한 영상 화제 2023.08.04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내가 만나는 모든 이탈리아인을 열받게 하기'라는 제목의 틱톡 영상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
쏟아지는 이민자에…뉴욕 센트럴파크에 텐트 치나 2023.08.04
미국 뉴욕시가 쏟아져 들어오는 망명 신청자 등 이민자들을 감당하지 못해 뉴욕을 상징하는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에 텐트를 세우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뉴..
뉴욕식당 길거리 좌석 확장…영구허용 법제화 2023.08.04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뉴욕 식당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생존을 위해 도입한 실외 가건물이 팬데믹 이후에도 살아남게 됐..
1년 만에 성장 궤도 재진입 美 빅테크…3분기 전망은 엇갈려 2023.08.04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지난해 실적이 쪼그라들었던 미국의 빅테크(거대 정보통신) 기업이 1년 만에 성장 궤도에 재진입했다.메타와 아마존, 구글..
무료급식 영구화 등 통과된 주 예산안에 무엇이 들었나? 2023.08.03
매사추세츠 의회는 2023년 회기연도 마감일을 한달이나 넘긴 7월 31일, 2024년 예산안을 표결처리 했다. 의회는 28일 마침내 560억달러에 달하는 예산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