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조류독감 바이러스, 사람포함 포유류 감염 빈번
매사추세츠 1월부터 조류독감 다시 급증세
텍사스 등지에선 인간 감염사례도
전문가, 사람사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 재앙
보스톤코리아  2024-04-04, 18:00:38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최근 몇주 동안 전파력이 강력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매사추세츠주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급증하면서 수많은 조류가 사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 독감은 조류에 국한되지 않고 소 등 포유류에도 퍼지고 있다. 

질병통제센터는 1일 텍사스의 한 농장 근로자가 조류독감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조류독감이 유전자 변이를 통해 사람들도 광범위하게 감염시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류독감은 무엇?
조류독감은 주로 조류에 감염을 일으키는 H5N1라 불리는 플루 바이러스의 하나다. 1990년대 처음 발견됐으며 2003년 중국의 양계장에서 급증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이 바이러스는 인간을 감염시키지 않았으나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CDC는 조류독감에 노출된 6천명 이상을 밀접하게 관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미 2003년 1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총 세계 23개국에서 887명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887명의 감염자 중 462명이 사망했을 정도로 치명적이었다. 최근 미국에서 감염된 2명은 항바이러스제를 맞은 후 비교적 가벼운 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인간에 해로울지는 좀더 지켜보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이 인간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될 경우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했다. 

보건관계자들이 우려하는 이유 
전문가들은 현재의 조류독감이 사람에게 퍼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간사이에서 조류독감이 감염된 사례가 확인된 것은 없다. 

그러나 플루 바이러스는 인간사이에서 잘 전파될 수 있도록 유전자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 플루 바이러스는 감염 초기단계부터 주위를 쉽게 감염시키고 초기 증상은 알러지, 감기와 혼동될 수 있어 통제가 쉽지 않다. 

조류독감의 감염 지역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점차 포유류 감염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바이러스 변이를 위한 기회가 점차 증대되고 있다. 

지난해 남미 해변에서는 수만마리의 물개와 바닷사자들이 죽었다. 지난 달 미네소타에서는 감염된 염소가 첫 버드플루 감염 포유류가 됐다. 지난 주 텍사스와 캔사스의 목장에서 소가 이 독감에 감염됐다. 

“이 바이러스는 자신을 복제할 때마다 변이가 일어나 감염을 강화시킬 수 있어서 매번 주사위를 던지는 것과 같다” 한 전문가는 밝혔다. 
현재의 발병 중에 소들에 대한 전파력이 강화된 것은 바이러스의 형태 변이에 대한 능력의 증거라 볼 수 있다. 

매사추세츠의 조류독감 진행 상황은?
강력한 조류독감인 H5N1 바이러스는 2022년 초부터 뉴잉글랜드 지역의 많은 조류를 사망케 하고 있다. 약 2년 여간 잠잠해졌다고 지난 1월부터 매사추세츠에서 조류독감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몇 개월간 바다 오리, 갈매가들의 시체가 노스 쇼어, 나한트 비치, 셀리스베리, 뉴베리, 뉴베리포트, 플럼 아일랜드, 그리고 맨체스터바이더씨 등에 밀려들었다. 2022년 여름 이 버드플루는 180여 물개를 메인 해안에서 사망케 만들었다.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다양한 종류의 조류독감을 밀접하게 관찰해 온 과학자들은 다음 팬데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 전문가는 “현재 조류독감은 인간에게 위협은 아니다.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에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이 바이러스에게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능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 따라서 이 바이러스 다른 종류의 동물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간 감염사례는 눈 감염에 제한적일 정도로 가벼운 증세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지만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팬데믹을 겪고 바이러스에 대한 지식이 훨씬 강화됐으며 백신과 치료제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점은 큰 혜택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사람이 감염됐다는 것은 더 많은 바이러스가 돌고 있다는 것이며 다른 플루 바이러스 타입과 결합해 인간 전파력을 강화시킬 것이다. 그것이 가장 우려되는 지점이다”라고 MGH 세계보건센터 총괄매니저이자 하버드 의대교수는 지적했다. 

20세기에는 몇차레 팬데믹을 경험했으며 1918년 5천만명이 사망했다. 1957년과 1968년에도 소규모의 팬데믹이 발생했었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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