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불 연기에 발암물질 다량 포함”
보스톤코리아  2010-03-01, 12:38:53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선윤아 인턴 기자 = 가스버너로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연기에 발암성 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노르웨이 연구팀은 최근 ‘직업과 환경의학’저널에 발표한 자료를 통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이 폐암에 노출되는 것은 가스버너로 요리하면서 나오는 유독연기가 주범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19평방미터 크기인 전형적인 서구스타일의 부엌에 후드가 부착된 가스버너와 전기버너 시설을 설치한 뒤 요리과정에서 배출되는 유독연기를 분석했다. 요리는 1파운드짜리 스테이크 17조각을 각각 마가린과 콩기름으로 15분간 튀기는 것으로 실험했다.

실험결과 전기로 요리할 때보다 가스버너를 사용할 때 발암물질로 알려진 방향족탄화수소(PAHs), 알데히드, 극미세입자 등이 훨씬 많이 발견됐다. 특히 한때 좀약으로 널리 사용됐다가 유해성이 심각해 지금은 사용이 금지된 나프탈렌 성분이 가스버너에서 마가린으로 튀길 때 가장 많이 배출됐다.

폐에 쉽게 스며드는 미세입자를 비롯한 다양한 유해 화학물질이 가스버너로 요리할 때 생성됐다. 하지만 유해 화학물질 발생량은 작업안전기준을 넘어서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그러나 안전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는 유해물질도 다량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책임자인 노르웨이대학 의료환경과 안전 분과 앤 크리스틴 시아스타드 박사는 “가스버너로 요리할 때 생기는 작은 입자들이 호흡과정을 통해 체내에 축적된다”며 “이것이 담배를 피우지도 않는 여성이 폐암에 걸릴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시아스타드 박사는 또 “적어도 노르웨이에 있는 일반 가정은 부엌의 배기시설이 좋기 때문에 유독연기 흡입 위험이 매우 낮다”면서 “이에 반해 식당이나 산업현장에 종사하는 전문요리사의 경우 유독연기로 인한 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가스버너로 음식을 요리하는 주방장들의 폐암 발생률이 높게 나온 바 있다.

뉴욕시 루크루즈벨트 병원에서 소화기 및 간질환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리사 간주박사는 “유해물질 발생을 줄이려면 안전요리 수칙에 따라 요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전요치 수칙이란 ▷고기를 바베큐하지 말것 ▷기름을 지나치게 뜨겁게 하지 말것 ▷고기의 기름성분이 불에 직접 닿지 않도록 드립팬(drip pan)을 사용할 것 ▷요리를 할 때는 항상 배기를 시킬 것 ▷고기를 굽기 전에 전자레인지로 녹일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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