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장의 유언서 남기고 하버드에서 총기자살
보스톤코리아  2010-10-04, 13:32:00 
미첼헤스먼(35세, Mitchell Heisman)
미첼헤스먼(35세, Mitchell Heisman)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장현아 인턴기자 = 하버드를 관광하던 관광객들이 보는 앞에서 한 청년이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경악케 했다. 올해 35세인 미첼 헤스먼(Mitchell Heisman)은 수년간 자살을 구체적으로 계획해 왔으며 지난 26일 하버드안에 위치한 메모리얼 교회앞에서 총기로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가족 조차도 그가 자살을 할것이라 예상하지 못했고 우울증 증세도 없었다. 그가 죽음뒤에 남긴 것은 그가 굳게 믿어온 철학을 배경으로 쓰여진 책과 유언서를 포함한 총1,905장의 자살노트였다. 그의 책 타이틀은 ‘자살노트’이다. 자살전 그가 쓴책이 가족과 친구들에게 이메일로 예약 전송되도록 설정해 놓았다.

그의 책 속에는 그가 지지하는 독일의 철학가 프레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철학을 배경으로 한 그의 실험내용이 적혀있다. “모든언어, 생각 그리고 인간들이 느끼는 감정들은 반드시 하나의 문제점으로 나타나게 되어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고있는 인생은 아무 의미가 없다”책에 적힌 문장중 하나이다.

그가 한 실험은 니힐리즘 (Nihilism) 을 강조하기위한 실험이며 자살또한 그의 실험의 일부이다. 니힐리즘이란 기성, 도덕, 법질서 제도에 대한 전면적 부정이 바탕이고 다른말로하면 허무주의. 그는 5년전 이책을 쓰기 시작하였다.

그의 친구들은 그에게는 책을 쓰는것이 밥먹는것보다 중요했다고한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소비하며 이 책을 쓰는일에 매달렸으며 여자친구를 사귈 시간조차 없었다고 했다. 그는 자기의 자살로인해 사람들에게 니힐리즘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삶에 이유라는것은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겠나” 또하나의 문장중 하나이다.

그의 고향은 뉴저지. 그는 12살때 아버지를 잃었다. 어머니와 누나 말로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니힐리즘에 빠져든 것같다고 했다.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었고, 할머니 생일에는 축하전화도 잊지 않았다고 한다. 뉴저지를 떠나 뉴욕에서 대학교를 다닐 때도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책을 읽었다. 보스톤으로 온 이유도 도서관들이 많은 이유였다.

유태인 명절인 26일 아침10시경 아침식사를 마치고, 하얀 턱시도, 하얀 양말, 그리고 하얀색 구두로 말끔히 차려입은 그는 3년전 산 총을 주머니에 넣고 하버드 대학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문을 나서기 전 그는 그의 룸메이트에게 이제까지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고의가 아니니 용서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그의 누나는 “동생을 조금더 따뜻하게 안아주지 못한것이 후회가 된다. 동생이 조금이나마 귀뜸을 줬더라면 자살을 하지 않고도 철학공부를 하고 그의 뜻을 넓힐 방법을 찾아줬을수 있었을텐데. 동생을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지금 너무슬프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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