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에세이를 쓸 때 피해야 할 토픽
보스톤코리아  2010-10-25, 14:15:36 
지금 많은 12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대학 입학원서에 첨부할 에세이를 쓰느라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입학사정관을 감동시키는 것이 대학 입학의 목표는 아니지만 입학 사정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에세이를 써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부담감은 클 것입니다.

한편 하루에 수십 개의 에세이를 읽어야 하는 입학사정관들에게는 비슷비슷한 내용을 담은 진부한 토픽은 입학 사정관들의 기억에 남기가 힘들 것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대단한 내용이 아니라도 남들이 잘 안 쓰는 주제와 내용을 담은 에세이나 읽는 사람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에세이, 좀 더 감동을 줄 수 있는 내용을 쓰는 학생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일부러 특이한 내용의 에세이를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특이한 주제를 쓰기 위해서 그 동안 관심이 없던 엉뚱한 봉사 활동을 한다거나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암벽 등반을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과 같은 토픽은 피해야 합니다.

1. 자신이 지난 여름 방학에 여행한 곳을 나열하고 그 곳에 다녀온 소감을 쓴 에세이는 입학 사정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없습니다. 그 대신 그 여행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이 무엇이었으며 이 여행한 후에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변했는가에 대하여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올림픽 등이나 큰 대회에 진출한 팀을 도와서 일을 하며 여행한 것,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고고학 대회에 참관했다거나, 영국에 가서 제인 오스틴 세미나에 참석하고 무엇을 배웠다거나 하는 등입니다. 에세이 내용이 여행한 장소를 묘사하는 등 피상적이어서는 안 되며 어떤 목적을 이루었다는 통찰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또한 그 분야의 자신의 열정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2. 현재 미국과 정치적이나 경제적으로 불편한 관계가 있는 나라에 관한 에세이.
상식적으로 대학 입학 에세이에 정치적, 군사적으로 분쟁이 있거나 대립된 관계라면 어느 한 쪽의 편을 드는 것은 현명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정치적인 견해를 밝히는 내용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어떤 나라의 문화나 역사에 대하여 지나치게 좋아하며 어떤 한 문화가 보다 더 세련되었거나 낫다고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꼭 그 나라에 대하여 관심이 있어서 에세이를 쓰고 싶다면 정치적인 내용을 담은 에세이를 쓰는 대신 지질학적으로나 혹은 다른 면으로 특이한 환경에 처한 지역에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 곳의 환경을 연구하고 싶다는 내용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3. 자신의 종교나 다른 종교에 관한 내용으로 불평을 하거나 종교 생활의 어려움을 쓴 에세이.
특정한 한 종교나 민족, 아무리 자신의 종교나 나라라도 비하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나 문화 등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느낌은 좋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나 자신의 가족들에 대한 비방이나 긍정적이지 않은 내용은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자신의 인생에서 겪었던 고민, 어려움에 대해서 쓸 때 자신이 극복하지 못한 어려움에 대해서는 쓰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이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느냐에 촛점을 맞추어 그 과정을 설득력 있게 써야 합니다. 자신이 그 경험을 통해서 어떤 교훈을 얻었으며,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써야하며, 입학 사정관이 읽었을 때 공감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에세이들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 예를 들어 알아봅시다. 물론 대학 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지원자의 에세이를 공평하게 점수를 매기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점수를 주거나 감점을 합니다.

1. 이 지원자가 에세이에 쓰여 있는 자신의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얼마나 뛰어난 성과/업적을 보여주고 있는가? (20점)
2. 우리 대학에 이 지원자가 에세이에 쓴 관심과 열정이 있는 분야를 계속 할 수 있는 전공 분야나 프로그램이 있는가? 즉 다시 말해서 지원자의 특기가 플루트 연주라면 우리 대학에 전공 분야나 그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나 밴드 등이 있는가? (15점)
3. 많은 대학들이 학생들을 뽑을 때 현재 그 학교에서 모자라는 다양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공학이나 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는 여학생, 또는 간호학이나 댄스에 관심 있는 남학생들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15점)
4. 이 지원자는 자신이 에세이에 쓴 관심이 있는 분야에서 고등학교 시절에 얼마나 변함없이 그 분야에 열중하고 향상되었나? (10점)
5. 지원자가 에세이에 쓴대로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이거나 널리 알려진 국제 대회에 나가서 1등을 했다면 가산점 15점
6. “왜 우리 대학에 올려고 하나요?” 에 대한 에세이에 자신의 부모나 조부모가 그 대학 동창이라면 레거시 점수로 5점
7. 에세이에 쓴 내용이 그 해에 그 대학 오케스트라에서 꼭 필요한 바순연주자나 혹은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지 않은 특이한 자격 조건이 있다면 10점 가산점
8. 스펠링이 틀린다거나 문법이 틀리면 20점 감점
9. 내용이 앞뒤가 안 맞고 모순된다든지 자신의 편견을 많이 보여준다든지, 너무 상투적인 내용은 20점 감점

공정원 선생님은 보스톤 근교 브룩라인 공립학교에서 14년째 교사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미국의 유명한 대학입학 컨설턴트인 엘리자베스 위스너-그로스의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알려주지 않는 272가지 비밀/미국 명문대학 입학기술”을 공동 번역하셨습니다. 이 글의 일부 내용은 여기에서 인용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공정원 선생님은 하바드대학 출신들이 창립하고, 전직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사정관들로 구성된 종합 교육컨설팅회사인 베리타스 튜터스의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베리타스 교육컨설팅에서 열리는 대학 진학 설명회에 참석을 원하시는 분은 jeongwon.chong@gmail.com 이나 또는 978-505-7884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공정원 칼럼니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가장 좋은 대학 입학 에세이 2010.11.15
공정원의 입학 사정관이 알려주지 않는 대학 준비 요령
기억에 남는 대학 입학 에세이 토픽 2010.11.01
공정원의 입학 사정관이 알려주지 않는 대학 준비 요령
대학 입학 에세이를 쓸 때 피해야 할 토픽 2010.10.25
공정원의 입학 사정관이 알려주지 않는 대학 준비 요령
얼리디시젼, 얼리액션 지원을 할때 알아야할 요령 2010.10.11
공정원의 입학 사정관이 알려주지 않는 대학 준비 요령
대학 입학 지원서 작성 요령 2010.10.04
공정원의 입학 사정관이 알려주지 않는 대학 준비 요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