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보스톤코리아  2012-07-16, 12:26:49 
디지털 카메라를 장만해서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후보정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보면 후보정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 잘못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작업은 그저 재밋거리이거나, 시간을 낭비하고 사진에 대한 자신감이 없게 만든다. 심지어 연예인과 똑 같은 얼굴로 만드는 무의미한 작업의 반복으로 이어지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번 컬럼에선 사진작업에 있어서 후보정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오류에 대해 알아보고, 이상적인 포토샵의 활용과 후보정 작업의 방향에 대해 인물사진 중 해드샷을 중심으로 얘기해 보자.

후보정의 대명사처럼 자리를 잡은 포토샵 프로그램을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너무나 많은 웹사이트, 블러그 그리고 관련 카페들이 보여진다. 아무 생각 없이 각각의 웹페이지를 열어보면, 말도 많고 설명도 다양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북마크도 하며 읽어보지만, 결국 남은 것은 무엇인가? 유명 연예인의 인상적인 후보정 사진? 기능 설명으로 시작해 기능으로 끝나는 튜토리얼? 다양한 효과를 내는 조잡한 기술들? 몇 시간도 부족해서 몇 일 그리고 몇 주일 동안 웹써핑을 한들 사진작업에 무엇이 달라지는가? 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포토샵은 보정프로그램이다. 즉, 좋게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지,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며, 기능은 포토샵의 헬프메뉴만 봐도 충분하다. 왜 사람들은 영화 ‘페이스 오프’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 다른 얼굴, 마치 연예인이나 탤런트의 이미지로 얼굴을 바꾸고 있는 것일까? 또 왜 어리석게 그런 작업을 하는 기능에 빠져 정작 고민해야할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을까?

영화배우나 탤런트가 이쁘고 멋있어 봐야, 그나 그녀이지 우리 자신이나 사진의 주제인 모델이 아니다. 이미 사람들은 부모로부터 외모적 성향을 받았고, 그 나름의 매력이 분명 있다. 단지 그것을 모르거나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이다.

잘못된 인식은 작업자의 후보정 작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저 눈 크게 하고 턱 깎는 것은 후보정이 아니다. 연예인 비슷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나름의 매력을 반드시 찾아야 하고, 그것을 위해 적당한 선에서의 보정이 적용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저 포토샵의 기능 하나 더 배워볼 요량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웹써핑은 그만하자. 기능 100개 혹은 200개 안다고 전문가가 될 수 없다. 컨셉이나 주제에 대한 진지한 탐구 없이 합성 또는 변조하여 흡족해하는 자신은 빨리 버리는 것이 좋고, 설령 클라이언트가 이러한 단순변조를 원한다해도 그것의 문제점을 얘기하고, 나름의 매력을 알게 하고, 이를 컨셉과 연결시켜 작업해야 한다.

후보정 작업시 어떤 매력이 주제가 되는 모델에게 있는지 반드시 분석하고 촬영컨셉을 설정하자. 때로는 무보정 사진이 최고의 사진일 수 있으므로, 보정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하자. 단순히 필터링으로 전체 이미지에 적용하는 것은 지양하자. 이는 마치 기성복을 제작하는 것처럼 이미지를 밋밋하게 만들 뿐이다.

브러시를 사용하여 작업하자. 해드샷의 경우라면 얼굴의 피부방향은 물론, 얼굴 근육의 동세와 뼈의 구조를 이해하고 작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 부위에 따라 왜 굴곡이 있는지, 혹은 형태가 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해답은 해부학적인 기초이해에서 찾을 수 있다. 포토샵 기능을 웹에서 검색하는 시간에 해부학에 관한 기초 자료를 보고 이해하는 것이 보다 건설적이며, 짬 나는 대로 드로잉과 칼라링 작업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는 보다 전문적인 브로시를 이용한 세부 보정작업에 큰 도움이 된다.

아는 사람은 뒷모습 사진만 봐도 누구인지 아는 경우가 많다. 정면의 해드샷을 보고도 누구인지 모르게 보정하지 말자. 연예인은 닮았는데 누군진 모를 사진으로도 보정하지 말자. 이런 경우,‘누구?’라는 말 밖엔 할말이 없기 때문이다.

* 디지털카메라와 포토샵,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개인튜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문의해 주세요. (617.756.5744 ozic@hotmail.com)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ozic@hotmail.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드라마 ‘메이퀸’의 한지혜 각선미와 눈웃음 여전 2012.07.2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양성대 기자 = 지난 17일 MBC ‘메이퀸’ 공식 트위터에는 “드라마 ‘메이퀸’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포스터 촬영현장입니다. 기다리는..
보아, 7집 타이틀 곡 'Only One' 티저 영상 전격 공개 2012.07.2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양성대 기자 = 보아(BoA)의 정규 7집 타이틀 곡 ‘Only One’ 티저 영상이 전격 공개됐다. 19일 낮 12시, 보아 공식 홈..
누구? 2012.07.16
디지털카메라의 이해와 활용 컬럼 115
최수종-하희라 부부, 인체조직 기증하기로 2012.07.16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양성대 기자 = 탤런트 최수종(50)-하희라(43) 부부가 인체조직을 기증하기로 했다. 사단법인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이사장 박창일,..
'5백만불의 사나이' 박진영 출연료 인상 없이 영화 계속 2012.07.16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양성대 기자 = 박진영은 11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5백만불의 사나이'(감독 김익로)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