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없으면 공허하다
보스톤코리아  2012-08-13, 11:48:19 
누구나 사진을 찍게 되면 "나의 사진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무엇을 이야기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해야 한다. 사진이라는 울림을 통해 파장을 내려면 무엇보다 작가의 마인드가 중요하다. 이번 컬럼에선 사진의 다양한 장르 중에서 풍경사진에 대해 알아보자.

풍경사진이란 계절과 기후가 수시로 변하는 자연대상을 선택해 화면에 담아낸 사진을 말한다. 풍경사진에는 자연의 위대함, 영원함 등이 담겨 있다. 실로 풍경사진의 주제는 너무 다양하다. 농어촌 풍경사진, 도시 풍경사진, 자연풍경사진 등.

풍경사진을 처음 시작할 때는 캘린더에 봤음직한 장면을 찾아 돌아다니고, 유명한 작가가 촬영한 사진을 따라 해보기도 하면서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단순한 경치는 쉽게 찍을 수 있지만, 강렬한 호소력이 담긴 풍경사진을 찍는 데에는 작가의 개성적인 표현과 기법이 뒤따라야 한다. 그리고 풍경을 어떻게 생각 하여야 하는지, 자연을 소재로 하는 풍경사진가에 있어서 어떤 풍경으로 주제로 삼을 것인지 고뇌하게 된다. 흔한 풍경작가가 아닌, 어떻게 하면 나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고민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자주 생각하는 나의 어려운 명제이기도 하다.

어려워도 차분히 하자. 그럼, 좋은 풍경사진을 찍기 위한 팁을 알아보자. 풍경사진 촬영은 다른 장르의 사진들과 달리 기상조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모든 준비가 갖추어졌어도 원하는 기상조건이 아니라면 촬영이 불가능하거나 설사 촬영을 시도했다 하더라도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좋은 풍경사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촬영일의 기상예보를 미리 잘 확인한 후 촬영지로 출발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풍경사진을 제대로 찍기 위해서 삼각대 준비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다. 밝은 대낮에는 셔터스피드가 확보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삼각대 없이 그냥 촬영을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대낮에 광량이 확보된 상황이라도 풍경사진은 삼각대를 놓고 촬영을 하는 것이 정석이다. 삼각대를 사용치 않고 촬영한 결과물의 경우, 모니터상의 작은 사이즈로 볼 때는 눈에 띄지 않던 미세한 흔들림들도 대형으로 인화를 하면 드러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풍경사진을 담을 때는 가능한 카메라가 지원하는 최고해상도로 설정하여 촬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은 혹시 모를 풍경사진의 잠재적인 사용을 고려하여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형인화를 하거나 출판이나 광고에 사용될 경우에도 최고해상도로 촬영된 이미지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바로 사용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아무리 멋진 장면의 이미지라 하더라도 아쉽게 사용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이다. 만일 카메라가 RAW 파일이 지원된다면 RAW파일로 촬영하자.

아름다운 사진을 위해서 사진가는 언제나 빛을 쫓는 부지런한 빛 사냥꾼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풍경사진을 돋보이게 하는 가장 아름다운 빛은 언제 어느 순간일까? 오전 일출시각과 오후 일몰시간 전후의 두 세 시간 가량이 풍경사진 촬영에 있어서 가장 순도 높은 빛을 담을 수 있는 좋은 순간이라 말할 수 있다. 해가 뜨거나 질 무렵의 사진들은 역광과 측면광등 다양한 각도의 광원을 이용해 촬영하게 되므로 사진의 표정이 더욱 풍부해지며 특징적인 인상의 사진들을 얻을 수 있다.

자연속의 많은 피사체들 중에서 프레임 안에 주제가 되는 피사체를 중심으로 부제를 배치하고 주제와 부제간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 내는 세밀한 작업이 항상 필요하다. 멋진 풍경이라고 보이는대로 다 담으려고 욕심 부리다 보면 자칫 주제감 없는 산만한 사진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가까운 것과 멀리 있는 것, 작은 것과 큰 것 등, 다양한 생각을 적용하여 주제와 부제를 넣자.

흔히 풍경사진은 일반적인 사진들에 비하여 스케일이 크기 때문에 화면을 풍경으로 가득 채워 화려할수록 좋다고 착각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러나 풍경사진이 모두 달력용 사진들처럼 가득 찬 프레임 구성에 화려하고 요란할 필요는 없다. 풍경사진 역시도 다른 사진들과 마찬가지로 사진 속에 드러내고자 하는 주제는 부각시키되 주변의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히 버리는 과정을 통해 보다 더 순도 높은 사진이 완성됨을 기억하자.

개인적으로 풍경 그 자체가 보다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좋아한다. 아름다운 풍경도 사람이 없으면 공허하다. 컬럼의 내용은 참고하되, 절대진리는 아니니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 개성 있는 풍경사진을 촬영해 보자.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ozic@hotmail.com


* 디지털카메라와 포토샵,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개인튜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문의해 주세요. (617.756.5744 ozic@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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