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흡은 두뇌발달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보스톤코리아  2012-10-31, 12:26:58 
많은 아이들이 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콧병이 있어서 코가 자주 막혀 입으로 숨을 쉬기도 하는데 과연 코호흡은 아이의 두뇌발달과 키 성장과 어떤 관련이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인체는 코를 통해서 산소를 받아들여 뇌로 공급하여 머리를 맑게 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그 이유를 인체의 뒷면을 흐르고 있는 독맥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입이 아닌 코로 숨을 쉬어야 독맥이 튼튼해지고 척추가 잘 자라며 머리로 청기(淸氣)가 잘 올라가 머리가 총명해지기 때문입니다.

독맥은 항문 바로 아래에 있는 회음혈에서 시작해서 꼬리뼈 부분으로 해서 척추를 타고 머리로 지나가고 정수리를 지나 인중에서 끝이 납니다. 즉, 독맥의 끝에 위치한 기관이 코인 셈입니다. 인체에는 전신을 그물망처럼 연결하는 경락이라는 체계가 있는데 이 경락은 눈에 보이지는 않는 신경계처럼 인체 구석구석을 흐릅니다. 기본적으로 육장육부각각이 가지고 있는 12경락과 인체 전면을 흐르는 임맥과 인체 뒷면을 흐르는 독맥이 있습니다.

경락 속에는 영기(營氣)가 흐르고 얕은 피부 가장 바깥쪽으로는 위기(衛氣)가 흐르고, 이들 영기와 위기가 흐르게 하는 원동력을 바로 종기(宗氣)라고 합니다.

종기는 음식물인 오곡 속에서도 얻을 수 있지만 주로 호흡을 통하여 얻게 됩니다. 코를 통해서 하늘의 기운인 천기(天氣)를 마시고, 입을 통해서는 땅의 기운인 지기(地氣)를 먹습니다.

호흡의 본래 목적은 천기인 종기를 취하는 것이고, 호흡을 통해 종기를 인체의 깊숙한 신장까지 내려서 정(精)을 기화시켜 중초의 기로 만들고 다시 중초의 기를 상초의 신(神)으로 만들어 내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정이 충만해지면 활동 에너지인 기가 충만해지고, 기가 충만해지면 머리를 활발히 움직일 수 있는 신(神)이 충만해지게 됩니다.

복잡한 이야기 같지만 정리하면 호흡을 통해 하늘의 기운이 인체로 들어가 깊숙한 하초의 신장까지 내려와 신장의 명문에 저장되어 있는 정(精)을 기화시켜 양기(陽氣)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양기는 인체를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의 원동력이고, 바로 이 양기가 등 뒤의 독맥을 타고 올라가 두뇌활동의 에너지로 이용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두뇌는 다른 신체 부위와 달리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곳입니다. 전체 산소 호흡과 에너지원의 20%를 뇌에서 소비한다는 사실로 미루어 짐작해도 두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비염이나 축농증 등의 코 문제로 해서 코 호흡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종기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면 활발한 두뇌활동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비염 축농증이 있는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노력하려 해도 신체적으로 뒷바침이 안되니 남보다 많이 힘들게 됩니다.

호흡을 통해 종기가 원활히 공급된다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은 척추뼈의 성장입니다. 성장기에 호흡으로 종기를 충분히 흡수한다면 하단전이 신장에서 상단전인 두뇌로 연결되는 통로인 척추가 자연히 넓어지고 길어지게 되어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호흡의 통로가 길어지고 한 번의 호흡을 통해서 종기가 거치는 통로가 길어지면 호흡도 자연히 길어지고, 한 번의 호흡을 순환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신의 수명은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서 코호흡에 집중하면 성장의 가능성은 없지만 척추의 뼈가 단단해져서 골다공증을 예방하여 키가 줄어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뇌가 점점 위축되면서 나타나는 기억력 감퇴돼 치매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은 도가(道家) 사상과 관계가 깊은데 불로장생하여 신선이 되고자 했던 이들은 모두 이 호흡법을 수련하였습니다.

코 호흡의 제일 중요한 기능은 궁극적으로 수명 연장에 있고, 그 다음은 두뇌를 발달시키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등을 따라 흐르는 독맥의 통로인 척추를 바르게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 비염 치료는 우선 비염을 유발하는 경락을 찾아 경락의 균형과 조화를 찾아줍니다. 코의 질병을 일으키는 요소로 풍한서습조화 6가지 나쁜 기운(사기)이 있는데, 콧병은 주로 초겨울이나 환절기에 풍(風)과 한(寒 ) 찬바람에 의해서 유발되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질병 치료가 그렇듯이 소음인 태음인 각자 체질에 따라 다른 치료법과 생활법을 따라야 합니다. 그 외에 꾸준히 한방차를 복용하고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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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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