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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슈퍼볼이 나의 슈퍼볼이기까지
보스톤코리아  2013-02-04, 16:38:06   
슈퍼볼(Super Bowl)은 1967년 1월 15일부터 1회가 시작됐다. 오는 2월 3일 벌어지는 슈퍼볼은 47회. 원래 슈퍼볼은 내셔널 풋볼리그(NFL)와 아메리칸 풋볼리그(AFL)가 합병하면서 1970년 공식 경기가 시작되기까지 AFL–NFL 월드 챔피언십 경기를 치르기로 하면서 유래됐다.

슈퍼볼이란 말을 처음 쓴 것은 캔사스 시티 칩스의 구단주 라마 헌트였다. 그는 NFL 총재에게 쓴 편지에서 슈퍼볼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했다. 구단주들은 월드챔피언십 경기란 명칭을 고수했지만 언론이 이를 받아쓰면서 결국 슈퍼볼이라 불리게 됐다. 슈퍼볼이 공식으로 쓰인 게 3회 대회다.

어느덧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일요일은 이제 미국의 슈퍼볼 선데이라는 명절이 되어버렸다. 슈퍼볼 선데이는 땡스기빙에 이어 미국에서 가장 음식 소비가 많은 날이며 가장 시청률이 높은 이벤트이기도 하다. 45회 슈퍼볼은 미국 TV방송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 과거 시트콤 MASH가 보유한 기록을 깨기도 했다.

시청률이 높으니 기업들에게는 최고의 광고 기회다. 광고료도 가장 비싸다. 30초 광고 1편에 최고 400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기아 자동차는 광고료가 너무 과다하다며 광고를 철회했을 정도다. 슈퍼볼의 광고도 슈퍼볼만큼 흥미 진진한 내용으로 구성돼 광고 슈퍼볼이기도 하다. 올해 기대되는 광고 12가지에 삼성 갤럭시와 현대 산타페 광고도 포함됐다.

47회 슈퍼볼은 형제 감독의 대결이다.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존 하보흐와 동생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짐 하보흐의 대결. 그래서 이번 슈퍼볼은 하보흐 볼, 슈퍼보흐 등으로 불린다. 형제의 전쟁보다 흥미로운 건 레이븐스의 베테랑 라인백커 레이 루이스와 포티나이너스의 루키 쿼터백 콜린 캐퍼닉의 대결이다.

올해 37세의 루이스는 NFL 사상 가장 상대팀에 위협적인 수비수로 꼽힌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그는 16년간의 선수생활 중 13번 프로볼러에 선정됐을 정도다. 강력한 수비팀인 레이븐스에는 뛰어난 수비수들이 많지만 그들의 리더 역할을 하는 그는 수비의 핵심이다. 지난해 10월 삼두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지만 수술을 받고 1월에 복귀했다. 레이븐스는 후반 부진했으나 그의 복귀후 플레이오프에서 콜츠, 브랑코스, 패트리어츠를 차례로 꺾으며 슈퍼볼에 진출했다.

루이스에게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그는 지난 2000년 슈퍼볼 후 우승파티를 벌이다 싸운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으나 합의 끝에 공무방해 혐의만 판결받았다. 또한 부상 이후 빠른 복귀를 위해 경기력촉진 약물을 사용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끝내 부인했다. 성공해도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다.

슈퍼볼 경기 결과는 루이스 은퇴 우승이 아니면 루키 쿼터백의 신데렐라 탄생으로 귀결될 것이다. 그 신데렐라 후보자는 포티나이너스 쿼터백 캐퍼닉이다. 고교시절 그는 농구, 야구 풋볼까지 모두 잘하는 만능 운동선수였다. 플레이오프 농구 경기에서 34점을 득점했고, 시카고 커브스에 드래프트 될 때는 92마일의 강속구를 던졌다.

25살인 그의 경기 스타일도 뛰어난 운동신경을 그대로 반영했다. 그는 이동 중 패스도 상당히 정교하다. 뛰는 능력도 뛰어나 수비진을 흔들어 놓는데 큰 역할을 한다. 상대팀 수비는 두 명의 러닝백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그린베이 팩커스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무려 175야드를 러시로 획득했다.

작년 포티나이너스를 슈퍼볼에 진출시켰던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가 부상한 틈을 타 주전 쿼터백 자리를 꿰차고 알렉스 스미스를 후보로 밀어냈다. 2011년 두번째 라운드(전체 36번째)에서 뽑혔던 그는 지난해 11월 19일까지 한번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었다. 지난 2001년 패트리어츠 탐 브래디가 부상당한 드루 불레드소 자리를 꿰차고 슈퍼볼 우승까지 내달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흑인 아버지를 둔 혼혈인 캐퍼닉은 생후 6주차에 입양됐다. 그의 몸은 빈틈없이 문신으로 가득차 있다. 문신의 대부분이 성경구절. 그가 문신 중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이두근 안쪽에 새겨진 “나의 재능은 나의 저주다”라는 구절이다. 스파이더맨의 대사 <이것은 나의 재능이자 저주다, 나는 누구인가>와 유사하다. <커다란 힘은 커다란 책임이 뒤따른다>라는 의미라 생각해 본다.

태평양을 건너 요즘 한국 소식을 접할 때면 정말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국무총리 지명자 아들의 석연치 않는 병역면제와 부동산 투기 의혹. 헌재 소장 지명자의 특수업무 경비 횡령혐의. 불과 얼마전까지도 부인했던 국정원 여직원의 선거개입의 사실화. 검찰, 경찰, 국정원, 헌법재판관까지 모조리 어긋나 있다. 이것을 바로 잡는게 바로 법과 질서 아닌가. <커다란 권한은 커다란 책임이 뒤따른다>가 루키 대통령 박근혜 당선인의 생각이길 바랄 뿐이다.

태평양을 다시 건너 슈퍼볼에 정신을 묻는다. 베테랑과 루키의 대결에서 비욘세의 해프타임 쇼까지 슈퍼볼 선데이에 즐길 것은 많다. 미국에 사는 만큼 이번 슈퍼 선데이에는 슈퍼볼 문화에 푹 빠져 봄직하다. 한국은 잠시 묻어 두자.


장명술 l 보스톤코리아 편집장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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