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의 이로움 (2)
보스톤코리아  2013-03-27, 14:31:42 
현대인들은 너무 많이 먹고 뭐든 과하게 섭취해서 문제가 됩니다. 비타민을 비롯한 건강 보조제를 하루 몇 십 알씩 드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러한 약의 과다 복용은 간과 신장에 무리를 주어 결과적으로 내장 기관의 약화를 가져오므로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과하면 문제가 됩니다.

현대의 의학은 마이너스 의학이라 해서 뭐든 적게 먹고 꼭 필요한 것만 먹어 몸에 무리를 주지 말자는 것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많이 먹다 보면 계속 더 많이 먹게 되고 위장이 늘어나서 적게 먹고선 기력이 딸리고 심리적으로 계속 먹을 것을 찾게 됩니다. 적게 먹고도 섭취한 음식의 흡수율을 높이고 포만감을 쉽게 느끼는 위장 상태로 만드는 방법은 바로 장시간 공복을 주는 간헐적 단식입니다.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음식의 질이 높아졌고 고칼로리 음식이 많아졌기에 일반인도 칼로리를 신경쓰며 음식을 섭취하지만 실질적으로 칼로리 양을 정확히 조절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음식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먹는 시간을 조절하는 간헐적 단식(Intermittent Fasting, IF)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습니다.

1주일에 1-2 회에 걸쳐 16-24 시간 동안 위장을 비우는 방법으로 예를 들자면 오늘 저녁을 먹고 16시간 단식 후 다음날 점심을 먹어 16시간 공복을 주고 2-3일간 평상시처럼 식사하다가 다시 저녁만 먹고 다음날 점심까지 공복을 유지합니다. 16시간 공복을 주는 것이 익숙해지면 24시간 공복을 시도합니다.

24시간 단식은 하루를 평상시처럼 먹고 저녁까지 먹었다면 다음날 아침과 점심을 거르고 저녁을 먹어서 24시간 동안 공복을 주어 단식을 생활화하는 방식입니다.

간헐적 단식은 칼로리 신경을 쓰거나 음식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을 폭식하지 않고 정량으로 편안히 먹습니다. 음식의 종류에 제한이 많지 않으므로 덜 힘들게 공복을 유지할 수 있고 먹고 싶은 음식을 참지 않아도 되므로 스트레스가 덜 합니다.

하지만 굶다가 폭식을 하면 위가 줄었다가 늘었다가 해서 상하게 되므로 절대 과식은 금물입니다. 공복 시에는 되도록이면 소화기관이 쉬도록 상온의 물만 먹거나 힘들면 따뜻한 녹차 종류를 마십니다.

간헐적 단식은 공복의 시간을 16-24시간 유지하게 되는데 이때 인슐린 수치가 내려가고 몸에 저장해 놓은 포도당을 다 소비해서 축적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게 되어 내장 지방이 줄고 체내 지방이 줄어들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간헐적 단식을 하면 근육의 힘이 없어지고 굶는 기간 동안 생활에 활력이 떨어져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것이라 우려하지만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근육양도 줄지 않고 체지방만 줄어들게 되어 몸이 가벼워지게 됩니다.

실험 결과를 보면 간헐적 단식을 한 그룹 군이 같은 조건의 사람들에 비해 사고 능력이 향상되고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쥐를 통한 실험에서도 일반 쥐보다 간헐적 단식을 한 쥐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식을 할 때에 IGF-1(Insulin-like Growth Factor)의 수치도 함께 내려가게 되므로 손상된 세포를 재생해 노화를 방지하고 당뇨나 암 등의 성인병 발병률이 줄어들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IGF-1호르몬은 성장호르몬과 깊은 연관이 있어 IGF-1이 줄어들게 되면 아이들의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위장이 늘어나 있고 공복의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끼는 사람은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노약자, 지병이 있는 경우, 임산부와 성장기 어린이들은 피해야 합니다.

만약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면 먼저 치료를 한 후거나 전문가와 상담하여 신중히 시행하여야 합니다.

규칙적인 적당한 공복은 몸에 약이 되지만 불규칙하거나 몸 상태를 배려하지 않은 공복은 몸을 상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몸이 비정상적인 체제로 전환하게 되며 면역력이 떨어져 자가 치유의 기능이 저하됩니다.

간헐적 단식을 하는 것은 대단한 각오가 있지 않는 한 쉽지 않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꼭 실천하고 싶은 사람들은 우선 공복감을 느끼는데 익숙해져야 합니다. 공복을 오래 유지하는 습관을 가지려면 조금 모자라게 먹고 과일이나 간식을 먹더라도 식사 시간 전후에 조금만 섭취하고 식간에는 위를 완전히 비우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배꼽 시계란 말이 있듯이 정해진 시간보다는 배고픔을 느낄 때 공복감을 충분히 느끼고 식사를 하면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617-327-1812

1208B VFW parkway
suite 201 Boston MA 02132
www.sunudang.com, info@sunudang.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성자
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뜸의 지방 분해 효과를 알아보자 2013.04.08
이선영원장의 한방 칼럼
여드름 흉터 치료에 좋은 흉터재생침과 미세피부침 2013.04.01
이선영원장의 한방 칼럼
공복의 이로움 (2) 2013.03.27
이선영원장의 한방 칼럼
공복의 이로움 (1) 2013.03.25
이선영원장의 한방 칼럼
한의학으로 실천하는 디톡스 요법 2013.03.11
이선영원장의 한방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