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지성 피부염 관리
보스톤코리아  2013-06-03, 12:17:20 
봄이 되어 알러지 반응이 많이 나타나는 요즘 피부 가려움증으로 한의원을 찾는 분이 많습니다. 꽃가루에 피부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도 있고, 소양증으로 밤새 피부가 가려워 잠을 못 자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피부 질환은 포진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만성 단순 태선, 접촉성 피부염, 건선, 두드러기, 건조성 피부염, 신경성 피부염 등 매우 다양합니다. 알러지성 피부염은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포괄적인 병명으로 양방에서는 알러지성 피부염에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가지 자극들이 피부에 영향을 미치면 인체는 히스타민을 분비하게 되고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순간적으로 가려움증이 줄어들지만 히스타민이 분비되는 기전은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에 약물의 복용을 중지하면 다시 가려워지게 됩니다. 자주 사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는 극심한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유발되었을 때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스스로 고통을 감소시키는 호르몬인데 그 중독성으로 인해 장기간 외부에서 공급되면 외부의존도가 높아져 스스로 잘 분비가 되지 않고 기능이 퇴화하게 됩니다. 정말 통증이 심할 때 부신피질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연고제뿐만 아니라 먹는 스테로이드제를 매우 신중히 사용해야 합니다.

가려움증은 보통 열감을 동반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차갑게 냉찜질을 하면 일시적으로 완화되어 악화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에 무엇보다 좋은 것은 소금입니다. 동의보감에도 따뜻한 소금물로 목욕을 하면 가려움증을 없앨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정제소금은 목욕할 때 쓰지 않고 바다소금인 천일염을 사용하는데 만약 소금독이 우려된다면 죽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너무 진한 농도의 소금물은 삼투압에 의해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고 피부가 헐어 있는 경우 매우 따갑기 때문에 2퍼센트 농도의 미지근한 바다 소금 천일염으로 씻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김장할 때 쓰는 천일염을 구해 물 4리터에 소금 40그램을 넣고 끓여 물을 절반으로 졸이면 2퍼센트 농도의 소금물이 됩니다. 비누 없이 샤워를 한 후 피부 질환이 있는 부위에 소금물을 조금씩 묻힌 후 그 상태로 몸을 말리되 다 마르기 전에 식물성 오일이나 사용하고 있는 보습제를 바릅니다.

소금 목욕은 두드러기나 알러지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알러지성 결막염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따뜻한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충혈된 눈을 가라앉히고 이를 닦으면 이를 튼튼하게 합니다.

소금 외에 녹차를 진하게 달여서 피부에 바르면 피부 가려움증이 진정이 되고 햇빛 알러지에도 효과적입니다. 녹차의 식물성 스테롤 성분은 스테로이드와 유사한 성분으로 부작용 없이 피부를 진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가정에서는 소금욕이나 녹차욕을 하여도 그 증세가 심해 가려움증이 잘 가라앉지 않으면 한의원에서 제조한 생약으로 만든 삼황제나 고삼탕제를 사용하면 피부의 열감이 금세 가라앉고 항염증 작용이 있어 피부 질환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약재는 생약 성분이라 중독성이 없고 가려움증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켜 주고 뛰어난 진정 작용을 합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은 사용 중에는 만병통치약처럼 그 증상이 사라지지만 사용을 중단하면바로 증상이 심해집니다. 꼭 어쩔 수 없이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카페인은 정신적인 긴장감을 주어 더욱 가려움증을 유발하므로 주의하고, 부드러운 면 옷을 입어 자극을 최소화하고, 갑작스런 온도 변화를 피합니다. 

목욕은 짧은 시간 미지근한 물에 몸을 담그는 정도로 하고 비누는 사용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목욕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목욕 후 올리브유 등의 식물성 오일과 같은 보습제를 꼭 발라주어야 합니다.

평소 운동을 생활화하여 열감을 발산시키고 말초순환을 촉진시키며, 적절히 땀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합니다. 땀은 일시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으나 긍정적으로는 피부의 보습과 외부 방어력을 극대화하여 건강한 피부로 유지시켜 줍니다. 땀에서 수분뿐 아니라 기름 성분도 함께 있어 적적히 땀을 내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습니다.

알러지 관련 글을 쓸 때마다 매번 언급하지만 알러지의 근본 치료는 식생활을 자연식으로 바꾸고 인스턴스 음식을 멀리하고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하고 스트레스에 여유롭게 대체하는 것이 근본적인 알러지 치료법이라 여겨집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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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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