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식당들 여름 별미 냉면 한창
보스톤코리아  2013-07-22, 10:47:26 
밭의 보약 열무냉면에서 회냉면까지
칼로리 낮고 몸에 좋은 메밀, 여름 건강지킴이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여름철 더위를 잊기에 가장 좋은 별미 음식으로 시원하고 새콤한 냉면을 꼽지 않을 수 없다.

메밀과 녹말을 섞어 뽑은 사리에 시원한 육수를 부은 위, 수육과 달걀이 주는 시각적인 자극, 그에 더해 식초와 겨자를 곁들여 먹는 시원 새콤한 맛은 더위에 잃은 입맛을 단방에 날려준다.

하지만, 냉면이 주는 만족은 단순히 입맛에만 그치는 것이 아님을 안다면, 이 여름 극성을 부리는 한더위를 냉면으로 극복해 보고자 하는 한인들이 늘어 날 것이다. 더구나 요즘은 냉면을 찾는 외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 하버드 스퀘어의 본촌 김진경 사장에 의하면 “엄청나게 많은 다국적인들이 냉면을 찾아 오고 있다”는 것.

불고기, 비빔밥에 이어 한식 알리기에 한몫 하고 있는 냉면을 이 여름에 주목해 보자.

대부분의 한인식당들이 제공하는 냉면은 물냉면과 비빔냉면. 가끔 회냉면과 열무 냉면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이들 한인식당들이 말하는 냉면의 특징은 “육수와 다대기가 맛을 좌우하는 것”이다. 주로 미원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 또한 이들의 자랑거리.

특히 올스톤의 한국가든은 감초와 한약재를 가미해 육수를 우려 낸 물냉면을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말했다. 또한 비빔냉면의 결정적인 맛을 좌우하는 다대기는 과일을 사용해 맛을 냈다고 밝혔다. 면발은 일반 냉면 외에 칡냉면도 제공된다. 한국가든은 새콤달콤한 홍어회가 관건인 회냉면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북경반점 2는 기본 냉면 외에 열무냉면을 내놓고 있어 신토불이 입맛을 고집하는 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름의 별미인 열무김치를 육수와 섞어 내놓은 이 열무냉면은 시원하고 얼큰한 맛으로 벌써 인기를 끌고 있다.

열무냉면을 제공하는 곳은 메드포드에 위치한 청기와도 마찬가지. 직접 농사지은 열무를 사용하는 것이 이 집의 장점. 싱싱한 열무를 뽑아 담궈낸 열무김치는 밭에서 나는 인삼(?)이라고 일컬어질만큼 영양만점이라는 사실을 아는지…시원한 열무김치국물에 담궈 나오는 냉면 한 사발 들이키고 나면 한더위로 잃어버린 입맛이 되살아 날 듯 싶다.

육수와 다대기 외에 또하나 냉면의 매력은 수육. 수육 한점에도 신경을 쓰는 곳이 있으니, 하버드 스퀘어에 위치한 본촌이 그곳이다. 생고기 구이를 주로 제공하는 이 곳은 “냉면을 찾는 고객이 정말 많다”는 곳. 고객의 60% 가량이 다민족이라는데…고깃집이니만큼 깊은 맛을 내는 육수는 기본이고, 수육도 블랙 앵거스를 사용한다는 것이 이 집의 자랑거리다.

그외 올스톤의 한마루, 칼라, 뉴튼의 압구정, 캠브리지의 코리아나, 가야, 브라이튼의 야수 등에서도 냉면을 판매한다.

여름철 별미로 오랜 세월 한인들의 입맛을 만족시켜온 냉면은 동의보감에서 일컬어지는 여름철 보양식이다. 그리고 중국 최고 한의서인 ‘본초강목’에도 메밀은 위를 실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정신을 맑게하고 살과 피를 맑게 한다고 쓰여있다.

이에 더해 메밀은 변비와 고혈압에 매우 좋은 식품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 P의 하나인 루틴이 들어 있어 고혈압과 동맥경화증, 궤양성 질환, 동상, 치질, 감기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

은혜한의원의 백승희 원장 또한 냉면의 주재료가 모두 몸에 좋은 음식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전했다

백 원장은 “냉면의 국수는 감자, 고구마 등의 전분과 메밀이 주 재료”라며 “메밀은 사상체질 중 태양인에게 가장 적합한 음식으로, 더운 여름철에 몸을 서늘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단, 속이 냉한 사람은 배탈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물냉면의 육수는 주로 쇠고기와 동치미 국물을 섞어서 만드는데, 동치미의 재료가 되는 무의 매운 맛은 속을 따뜻하게 하여 국수의 찬 성질을 완화하므로 훌륭한 궁합을 이룬다”고도 일렀다.

비빔냉면의 양념의 기본 재료인 고추 역시 더위를 이기는 데 한 몫한다. 백 원장은 “고추는 심장 박동을 자극, 땀을 배출하여 체온을 내리는 작용을 하므로, 이열치열의 원리로 더위를 식히는데 좋은 음식이 된다”고 알렸다.

한편, 냉면에 없어서는 안될 감초격인 식초는 입맛을 자극해 식욕을 돋궈 줌과 동시에 식중독 균을 없애는 살균력 또한 갖고 있다.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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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3]
star1star2
2016.07.26, 21:45:54
북경 주인 아저씨 마음씨는 좋은데... 냉면이 정말 따뜻... 미지금해요. 주문하면 면을 삶고....찬물로 제대로 안헹구시나봐요. ㅜㅜ 지난주 가서 먹었는데 면이 따뜻해서.. 아저씨 다음번엔 면 차갖게 해달라고 했더니.. 알겠다고..웃으시더라고요.. 헌데 위 댓글 보니 3년 전부터 면은 미지근 했군요.. 맛은 나쁘- 않은데.. 면때메 속상했어요.
IP : 98.xxx.48.244
paris1515
2014.06.08, 21:56:46
한마루 냉면이 최고인것 같아요. 여기 감자탕으로 유명한 집인데 보스턴 최고의 냉면집이라해도 과언이 아닌것 같습니다
IP : 72.xxx.23.54
햄톨이
2013.07.27, 17:02:25
야수 냉면 정말 별로, 비냉은 너무 달고 물냉은 육수에서 비릿한 향기가 났었음. 음식에 비해서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북경1의 냉면은 미지근해서. 실망스러웠었어요. 개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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