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탐방 26>과일소스의 한식 갈비와 정통 스시가 만났을 때
보스톤코리아  2009-11-23, 13:41:15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찬바람이 옷깃을 세우는 요즈음, 유난히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워진다. 이국 땅에서 어머니의 맛을 찾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끔씩은 그런 집을 만날 수 있다. 브루클라인(Brookline, MA) 쿨리지 코너에서 서쪽으로 걷다 보면 바로 다음 블록 모서리에 있는 야수가 그런 집들 중에 하나다.

어머니의 손맛과 청결한 식당관리가 함께 어우러지며 게다가 가격까지 착한 식당. 바로 야수의 장점이다.
이 집에서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것은 ‘청결’이다. “자신이 먹을 수 없는 것을 손님에게 내놓지 않는다”라는 주인장 나 순희 씨의 말이다. 갈비 화덕을 매일 깨끗이 닦고 앞뒤 문을 열어 식당의 냄새가 상큼해지도록 노력한다. 바닥에 신발 자욱도 결코 지나침이 없이 깨끗이 닦아내는 청결함이 식당을 고급스럽게 만든다.

흥미로운 점은 청결 뒤에 은은히 배 인 손맛이다. 늘 부엌에서 드러나지 않게 음식을 만들지만 밥상에선 가족들의 웃음꽃을 피워내는 어머니처럼 음식 하나하나에 그 맛이 베어있다. 나순희 씨 어머니(62)가 과일로 갈은 갈비 소스에서부터, 게장, 겉저리, 총각김치, 홍어회 등 각종 밑반찬까지 직접 만들기 때문이다.

야수 같은 스시(?)
‘야수’라는 말은 강렬하다. 손님들은 ‘야수’의 진짜 야수가 누구인지 궁금해 한다. 오해도 많다. 걸걸한 여장부 같은 주인장 나순희 씨를 야수로 생각하고 그러면 ‘미남’은 어디 있냐고 농을 건넨다고.

‘야수’는 바로 나순희 사장의 남편이자 아직도 스시를 직접 만드는 정인태 사장. 일본인 사부가 붙여준 이름이다. 원래는 ‘야쓰’로 편안하다, 넉넉하다는 뜻의 이름이었는데 한국말로 편하게 붙여 야수로 부르기 시작했다.
일본인 사부에게서 배운 정인태 사장은 주로 정통 스시만을 고집한다. 15년이 넘는 경력에 단골도 제법 많다. 주요 단골중에는 ESPN의 해설가 피터 게몬스도 있다. 일본 야구선수 마쓰이도 방문했고, 여러 유명인사도 다녀갔다.

과일 소스로 특별한 맛 갈비
야수의 ‘대표 선수’는 갈비다. 과일소스로 맛을 낸 갈비는 많은 손님들이 찾는다.
매년 불판을 화강암으로 코팅하기 위해 직접 한국으로 들고 나간다. 손님들에게 조금더 안전하고 건강한 갈비를 서비스하기 위해서다. 작은 것에도 정성을 쏟는 것을 보면 다른 음식과 서비스에도 특별한 정성을 쏟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갈비에서 질긴 갈비살 부분은 따로 발라서 만두 속이나 장조림으로 사용하고 갈비고기만 내어놓는다. 갈비를 시키면 해장국, 간장게장, 홍어회를 무료로 준다.

식당을 찾은 유학생 손님 조지혜(29) 씨는 “고기가 맛있다고 해서 일부러 왔다. 처음 먹어봤는데, 두꺼워서 걱정했는데 너무 부드럽고 맛있다”고 말한다.

넓은 공간
이 집은 한번에 170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하다. 회식 등 자신들만의 공간을 원하는 손님들을 위해 분리된 별도의 방이 따로 마련돼 있다.
주말에는 평상시(밤 10시 30분)보다 늦게 새벽2시까지 문을 연다. 소주칵테일을 비롯 각종 주류를 마실 수 있다.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웰빙 막걸리 칵테일까지 내놓을 예정이란다.

야수 레스토랑 Yasu Restaurant
1366 Beacon Street
Brookline, MA, 02446
Tel : 617-738-2244
www.yasubost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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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clara00
2009.12.02, 23:12:16
땡스기빙때 갔는데 실망...세금까지 40불에 육박하는 보쌈도 시키고, 이것저것 시켰는데 서비스두 별로고. 지하 화장실에 손닦는 페이퍼기계는 고장이구...남은거 싸달랬더니 스티로폼박스에 우루루 넣어서 비닐도 없이 주어서 가방에 다 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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