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예술가 김영아 씨 전시회 개최
보스톤코리아  2010-01-16, 23:42:44 
섬유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출해 내는 김영아 씨.
섬유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출해 내는 김영아 씨.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나의 작업은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내 안의 느낌들을 표출하는 것이다.
염색하고, 자르고, 칠하고, 꿔매어 가면서 그 영감들을 조화롭게 정돈하고 가꾸어간다.”

섬유예술가 김영아 씨가 오는 2월 2일부터 28일까지 한달간 렉싱턴 라이브러리(1874 mass ave. lexington, ma 02421)에서 삶의 모습을 섬유에 담아 낸 작품들을 전시한다.

총 10여 편이 넘는 이 작품들은 면, 삼베, 광목, 실크, 망사 등의 천에 염색을 한 후 오리고 꿰매고 그리고 하여 인생의 갖가지 순간들을 묘사했다.

김영아 씨는 섬유가 주는 매력에 대해 “따뜻함, 부드러움”이라며 천의 재질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고 했다. 그 자유로운 느낌 때문에 전시회에 출품하는 작품들도 프레임을 천으로 마무리할 뿐, 유리 액자에 넣지 않는다. 또한 소재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도 스티치나 연필로 그린 그림을 사용하며 금속 소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김영아 씨는 처음 섬유아트를 시작할 당시를 떠올리며 “아이들을 키우느라 바쁜 와중에 몇시간 짬을 내어 스튜디오에서 작품을 만들라치면 그 순간이 너무 감사했다”며 “작품을 통해 내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천에 염색을 하고 조각조각 오려 붙이며 자신 안의 생각들을 끄집어 내면, 어느새 작품은 자신을 표현하고 있고, 내면은 정화 된 느낌을 갖는다는 것. 그런 이유로 소재들도 일상생활 속에서 쉽사리 접하는 것들을 사용한다는 김영아 씨의 화폭에는 독특한 색상의 천뿐 아니라 흙, 나뭇가지, 돌멩이 등도 올라가 있다.

자아, 어머니와 아기의 관계, 가정, 인생을 표현하다 보면 어느새 고요와 평온을 찾는다는 김영아 씨는 “예술행위를 한다고 하기보다는 살아 있는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아 씨는 요즘 자신의 작품에 대해 모양과 색이 점차 단순화 되어 간다고 말하며 소재 또한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문자나 번호, 의자, 앞치마 등으로 더 편안하게 되어 간다고 밝혔다.
“하루하루의 삶이 작업을 통해 완성되어 가는 것 같다.”고.

김영아 씨가 처음 섬유아트를 시작한 것은 16년 전인 1995년이다. 한국 이화여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후 바로 미국으로 건너와 주부로, 어머니로 살던 세월 속에서 자아를 찾고 싶어 스튜디오를 갖게 되었고, 이것을 계기로 전시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후 개인전과 그룹전, 초대전 등을 거치면서 심사작 전시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2년에는 "Ask Fr. Gus."의 책표지로 작품이 사용 되기도 했다. 김영아 씨는 현재 아시안아메리칸 예술가 회원, 켐브리지예술가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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