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편집부 = 다문화적 관점에서 한국과 한국문화를 조망한 제9회 영 프로페셔널 컨퍼런스 ‘누가 내 김치를 옮겼나’(www.whomovedmykimchi.com)’가 지난 주말 보스톤 더블트리 호텔에서에서 열렸다.

동암문화연구소(이사장 전혜성)와 하버드 케네디스쿨 한인학생회, 하버드 교육대학원 아시안 학생 교육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22일 금요일부터23일 토요일까지 이틀간 이어졌다.

미국은 물론 독일과 캐나다 등에서 온 한인1세와 2세 젊은이, 교육계 종사자, 한인아동 입양 부모 등 7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에는 동암문화연구소 전혜성 이사장, 입양아 정체성 문제 전문가로 보스톤 글로브지 기자 시절 퓰리처상 후보에도 올랐던 도날드슨 입양 연구소 아담 퍼트만 관장, 보스톤 미술관 문화 교육부 자키야 토마스 커뮤니티 담당관, OTF그룹 북한 전문가 김광 시니어 어드바이저,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아시안 학과 로스 킹 학장 등이 패널로 나섰다.


다문화 교육 성공사례란 소주제로 열린 첫 날 행사에서 아담 퍼트만 관장은 미국 내 한국 입양인 서베이 결과 발표를 통해 “미국사회 전체적으로 한국문화를 포함한 다문화 교육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문화와 미술교육 혁신분야의 리더인 보스톤미술관, 괴테 독일 문화원, 문화 교육업체 에듀케이션 퍼스트, 교사에게 다문화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프라이머리 소스 전문가들도 주제발표를 통해 퍼트남 관장의 지적에 동의했다.

둘째날은 ‘세계 속 한국, 다문화 속 한국인의 정체성 재조망’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대학 한국학과와 한국어학의 실태, 북한문제 발전 및 해결에 대한 관점이 소개됐고, 다양한 방법으로 정체성을 찾고 한국문화와 한국을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는 젊은 리더들이 각자 지니고 있는 생각을 나눴다.

또 입양여성의 복잡한 내면세계를 묘사해 많은 인디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는 한국계 미국인 감독 Joy Dietrich의 영화 ‘Tie a Yellow Ribbon’도 상영됐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행정대학원에 재학중인 김예리씨는 “문화는 고정되어 있지않고 시간과 주변상황, 그리고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를 수 있다”며 “이번 행사에 참여한 다양한 사람들의시각이 좀더 넓어지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졌으면 한다” 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진정한 다문화 사회인 미국에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다문화 교육의 성공사례들이 많다. 또 독일은 한국처럼 분단 국가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말한 후 보스톤 미술관이나 괴테 독일 문화원의대표들을 초청하게 된 배경에는 이들의 경험을 통해서 다문화 교육에 대해 배울 것이 많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를 토대로 한국의 다문화 교육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는 뜻을 전했다.


전혜성 이사장은 “이제는 한국인과 한인도 세계로 눈을 돌려 더 넓은 커뮤니티에 지식과 경험을 환원을 할 때”라며 “한국인이든 한국교포든, 세계무대에서 인류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려면 나자신에 대한 정체성이 뚜렷해야 하고, 문화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나와 다른 생각이나 배경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양속담에도 있듯이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덕(Virtue)이라며 젊은 리더들이 이 점을 명심하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동암연구소는 미국에서가장 오래된 한국교육문화 단체로 이론과 실재를 반영한 한국문화 관련 연구와 저술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연구 자료는 미국 내 고등학교 교사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자료로 사용돼 왔고, 젊은이들이국제무대에서 리더쉽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동암문화연구소의 전혜성 박사는 오바마 행정부 고위직에 발탁된 고홍주, 고경주 형제의 어머니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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