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소리 퍼뜨리는 씨앗이 되리
보스톤코리아  2010-02-08, 11:36:45 
보스톤코리아 문화센터에서 단소 수업을 받고 있는 정예반 모습
보스톤코리아 문화센터에서 단소 수업을 받고 있는 정예반 모습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보스톤코리아 문화센터 단소반은 장차 보스톤 지역에 한국의 소리, 정서, 민요, 동요 등을 알려 나가기 위한 씨알이 되고자 지난 1월부터 매주 토요일 단소를 배우느라 열정을 쏟고 있다.

우당 이창래 선생으로부터 사사를 받는 단소반 인원은 현재 5명에 불과하다. 소수 정예로 키워 나갈 것이라는 게 우당 선생의 계획이다.

몇개월 간 우리 국악을 집중 훈련하며 단소를 익혀나가면 한글학교나 교회 등의 단체를 통하여 민들레처럼 씨를 퍼뜨려 나갈 수 있다는 것. 물론 우당 선생은 적극 이들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한인 2세들이 정체성을 찾아 나갈 때 손을 잡아 주고 싶다는 것.

우당 선생은 우리의 음계를 익혀 우리의 악보 정간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가락을 표현해 내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교육하고 있다.

단소의 기능을 교육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악에 대한 배경이나 사상, 동요, 민요 등에 얽힌 설화를 전해주기 때문에 수업이 늘 새롭고 재미 있다는 것이 단소반원들의 공통 된 말이다. 더구나 한국 고전을 알 수 있게 되어 일석이조라는 것.

영국에서 살다 렉싱턴 지역으로 온 지 10년 됐다는 이영미 씨는 2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일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을 말하며, 한국 문화를 무대에 올리는 ‘한국인의 날’ 행사가 교육의 도시라 일컬어지는 이 지역에 없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라고 했다.
이 씨는 단소를 배워 한국의 소리를 알려나가는 일에 앞장 설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들고 다니기에 무겁지 않아 더 좋다는 점을 덧붙였다.

우스터에서 오는 김영현 씨는 기본적으로 베이스 키타를 연주할 줄 알지만 한국의 전통 악기 소리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며 서양 악기와 한국 전통 악기를 접목해서 ‘아리랑’을 연주하고 싶다고 했다.

이런 연주를 통해 한국 악기 소리를 세계에 알려나가는 방법도 좋지 않겠느냐는 뜻을 비쳤다.

대학 시절 국악수련회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어 단소에 매료 되었다는 김남률 씨는 그 후 20여년 간 혼자 대금, 단소 등 국악기를 연습해 왔지만 박자 등 기본이 잘 안잡혔다. 우당 선생으로부터 사사를 받을 수 있는 지금 문화센터반 강습을 두고 그는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했다. 대나무를 통해 나오는 한국의 소리를 미국땅에서 자라고 있는 2세들에게 들려 주고 가르쳐 줄 수 있는 매개체가 기꺼이 되겠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우당 선생은 지난 2000년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제 1회 ‘한국의날’을 개최, 성황을 이루었다. 그 과정 중에 1.5세 이후 이민 자녀들이 한국문화를 너무 모르는 것을 알게 된 우당 선생은 이민 자녀들의 정체성 교육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했다.

보스톤 지역은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움직임이 드물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번 보스톤코리아 문화센터의 단소반을 교두보로 한국의 소리, 정서를 퍼뜨려 나가겠다고 했다.

우당 선생은 제1회 국립국악 중고등학교 졸업생으로 거문고가 전공악기이다. 또한 동양화의 대가이자 인간문화재인 이당 김은호 선생으로부터 사사를 받은 화가로 유명하며, 처용무, 산대놀이를 김천웅 인간문화재로부터 전수 받은 바 있다.


hckim6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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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1]
카무
2010.08.03, 13:26:05
강릉입니다.우당 이창래선생의 연락처를 알고 싶습니다. 이메일 주소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이메일로 보내주세요.
IP : 120.xxx.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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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한인회장 및 동북부한인연합회장단, 뉴욕 연합회장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