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X 가격 1만달러 낮춘 버전 출시…주행거리 단축
수익성 악화 우려에 주가 2.8% 하락
보스톤코리아  2023-08-15, 17:44:30 
테슬라 모델 X
테슬라 모델 X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고가 모델인 S와 X의 가격을 1만달러(약 1천336만원)씩 낮춘 저렴한 버전을 출시했다.

15일(현지시간)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새롭게 출시한 모델 S의 '스탠더드 레인지'(Model S Standard Range)' 버전은 7만8천490달러(약 1억482만원)에 판매된다.

또 모델 X의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 가격은 8만8천490달러(약 1억1천818만원)로 책정됐다.

기존 모델 S와 X의 시작가격이 각각 8만8천490달러(약 1억1천818만원), 9만8천490달러(1억3천153만원)였던 것에 비해 1만달러씩 낮아진 가격이다.

대신 두 모델의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은 1회 충전 시 최대로 운행할 수 있는 거리가 단축됐다.

원래 주행거리가 최대 405마일(약 652㎞)인 모델 S는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에서 최대 320마일(약 515㎞)로, 기존에 최대 348마일(약 560㎞)인 모델 X는 스탠더드 레인지 버전에서 269마일(약 433㎞)로 줄었다.

테슬라 영업 담당자는 두 모델의 저렴한 버전에도 종전과 동일한 배터리와 모터를 탑재하지만, 소프트웨어를 통해 주행거리와 성능이 제한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테슬라의 전체 차량 판매에서 모델 S와 X가 차지하는 비중은 총 3.4%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그동안 두 모델은 높은 가격으로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고 불룸버그 통신은 짚었다.

이번에 두 모델이 더 저렴한 버전으로 출시되면서 회사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테슬라는 이미 판매 비중이 큰 모델 S와 Y의 가격을 올해 들어 미국에서 각각 20% 넘게 인하한 바 있다.

또 전날 중국에서도 모델 Y의 중·고급형 가격을 1만4천위안(약 256만원)씩 낮췄다.

이날 미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84% 내린 232.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경쟁하는 루시드와 리비안 주가도 각각 5.32%, 3.62% 하락했다.

mina@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실업급여 청구 감소세 전환…1만1천 건 줄어든 23만9천 건 2023.08.17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8월 6∼12일) 신규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23만9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지난해 백만장자 170만명 증발…'리치세션' 예고 적중 2023.08.15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지난해 미국에서 자산 100만 달러(약 13억3천만 원) 이상을 지닌 백만장자의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월스트리트저널(W..
테슬라, 모델S·X 가격 1만달러 낮춘 버전 출시…주행거리 단축 2023.08.15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고가 모델인 S와 X의 가격을 1만달러(약 1천336만원)씩 낮춘 저렴한 버전을 출시했다.15..
"미국 제조업, 리쇼어링으로 수혜…배터리·반도체 주목" 2023.08.14
지난 수십 년 동안 해외로 빠져나갔던 미국 기업들이 최근 자국으로 돌아오면서 미국 제조업 분야가 다시 활력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폭스비즈니스는 13일(현지..
中 디폴트 위기, 금융권으로도 확산…중국발 리먼사태 우려 2023.08.14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촉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다른 부동산 업체는 물론 중국 금융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