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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솔린 값 4불 시대를 살면서
보스톤코리아  2011-05-09, 15:53:44   
편 / 집 / 국 / 에 / 서 :

개솔린 값이 다시 4불이다. 주유소 들어서기가 무서운 요즘, 여기저기서 힘겨운 신음소리가 들린다.

CNN에 따르면 LA에 거주하는 한 싱글맘은 치솟는 개솔린 값으로 인해 400마일 떨어진 세크라멘토 친정을 6개월 이상 방문하지 못했다. 뉴욕에 사는 한 부모는 비싼 개솔린 값으로 인해 4살 된 딸을 일주일에 한 번만 프리스쿨에 보낸다.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이 지역 한인 세탁업계가 개솔린 값보다 더 높은 경유 값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다.

세탁인들 중에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업체는 경유 보일러를 쓰는 세탁공장과 홀세일 세탁공장에 세탁을 맡겨야 하는 드롭 오프(Drop-off) 가게들이다. 목돈이 들어가는 보일러 교체도 어렵다. 드롭 오프 가게들은 홀세일 가격이 인상되며 이를 인원 감축으로 메우고 있다. 운영을 포기하는 곳도 있다.

CNN은 경기침체에 개솔린 값 상승까지 겹쳐지면서 수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차가 필수인 미국생활에서 개솔린 값이 올라도 이 지출을 줄일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신 다른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은 올라가는 가격 앞에서 무력감을 느낀다.

재선에 나선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개솔린 값 상승은 묵과할 수 없는 적이다. 워싱턴 포스트- ABC 공동 여론조사 결과 개솔린 값의 인상은 대통령에게 커다란 부담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가인상으로 타격이 큰 서민층 무소속 유권자들 사이에서 오바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 주지사에게 무려 24%나 뒤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은 정유회사들의 폭리를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주 정기 라디오 연설에서 정유회사들이 유가인상으로 엄청난 이득을 챙기면서도 정부의 보조를 받고 있다며 즉각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정유회사 보조금 삭감에 강하게 반발했다. 되려 이번 개솔린 값 인상이 오바마의 실정이며 근해 석유 시추에 나서지 않는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 에릭 캔터 의원(버지니아)은 근해 석유시추를 강화하고 가속화 시키는 법안을 곧 상정할 예정이다. 이 법안이 하원은 몰라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더라도 실제적으로 개솔린 값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에너지 정보 행정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에 따르면 북극과 미 동해안 및 서해안 근해의 석유시추를 허용한다 해도 석유를 제대로 뽑아 낼 수 있기란 2030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사 그 때가 되더라도 세계 시장을 고려했을 때 가격에 미치는 정도는 단지 1%에 불과하다.

환경론자들은 2025년까지 모든 차의 연비를 갤론당 65마일로 의무화 한다면 개솔린 소비감축을 유발, 개솔린 값을 2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에너지 정보 행정국은 이 같은 규정으로 인해 개솔린 소비가 줄 것인지는 보장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가격 인하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정유회사 보조금 삭감은 과연 개솔린 값을 내려줄까. 민주당은 정유회사 보조금을 삭감해 청정 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유회사들은 생산 비용을 높이는 경우 오히려 개솔린 값 인상이 유발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실업률을 높이는 등 부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위협했다.

청정 에너지 투자도 향후 대체 에너지가 개발 됐을 때 장기적으로 개솔린 값 하락의 가능성은 있지만 당장 해법은 아니다. 이래저래 해법은 없어 보인다.

이번 개솔린 인상의 근원부터 돌아보자. 중동의 민주화가 발단이다. 리비아 사태가 내전 수준으로 치닫자 중동 전체의 석유 공급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선물을 다투어 구입하면서부터다. 가격이 오르면서 급기야 공급 부족이 야기되며 유가의 고삐가 풀리게 됐다.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만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과 아시아 등은 중동을 세계의 주유소로 인식, 현 중동 사태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중동의 독재자들이 미국에 고분고분하고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으며 석유공급을 안정적으로 하는 경우 해당 국가 국민의 인권 유린을 눈감아 주는 정책을 취했다.

이들 독재자는 국민의 불만을 미국 등의 탓으로 돌렸다. 이를 이용한 것이 바로 오사마 빈 라덴이다. 빈 라덴은 폭력으로 미국을 응징한다는 알케에다를 만들어 중동 젊은들이의 우상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이제 중동의 젊은이들은 테러에 몸을 바치는 대신 자신들의 힘으로 독재자들을 축출하는 민주화 운동을 하고 있다.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기 전 중동 젊은이들 마음에서 사살된 것이다. 세계는 어쩌면 유가 상승으로 민주화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 당장 개솔린 값을 어쩌지 못한다는 무력감에 분노가 일지만 중동의 민주화를 위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 마음이 진정된다. 그럼에도 당장 먹고 사는 것이 문제인 서민들에게 고유가는 커다란 고통이다. 세계가 중동인들에게 가한 고통의 크기가 이렇게 큰 것인가.

장명술 l 보스톤코리아 편집장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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