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다(Well begun is half done) I’ - 좋은 습관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XII -
보스톤코리아  2015-08-24, 13:14:02 
이주 후면 새학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시작은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하지만, 두려운 마음을 갖게 하기도 한다. 많은 부모가 학년이 올라가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 애가 이번 학년에 더 잘 했으면 좋겠다.'는 기대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의 두 가지 마음을 가질 것 이다.  만약, 지난 해 아이와 힘든 한 해를 겪었다면,  더욱 더 이번 해에는 아이가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으면 하는 염원이 클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대책을 말해 보려한다.

첫째, 시작을 잘 준비하면 된다. 아리스토 텔레스는 "Well begun is half done.(잘 준비된 시작은 이미 일의 반을 행한 것이다)." 라고 했다. 시작만 잘해도 좋은 결과를 갖는 확률이 50 퍼센트나 커지는 것이다. 시작을 잘 준비하기 위해선,  결과보다 과정을 더 중시하는 자세를 가지면 된다. 그러면, 어떻게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잘 준비된 시작'을 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을까? 

두 번째의 대책, 진정한 칭찬을 잘 하면 된다. 부모가 아이에게 진정한 칭찬을 하기 위해선, 자신의 아이에 대한 능력을 솔직히 평가하고, 기대치를 현실에 맞게 낮추면 된다.  예를 들어, 만약 아이가 이번 해에 공부를 더 잘했으면 하고 기대를 한다면, 지금 갖고 있는 아이의 능력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아이 만을 보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가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커진다.  기대치가 크면 칭찬보다 실망이 앞서서 잔소리가 나오기 쉽다.  설혹, 칭찬을 하더라고 어떻게 만들어 보려는 의도를 가진 칭찬이기 쉽다. 진정한 칭찬은 결과보다는 노력하는 행동 과정에 초점이 맞추어 진다. 결과에 치중한 칭찬은 '잘했다, 못했다'의 단답형이 되기 쉽지만, 노력에 대한 칭찬은 단답형이 아닌 스토리 텔링이다. 그러면, 아이와 할 이야기가 많아 진다

열이면 열, 모든 아이들은 공부를 잘 하고 싶다. 부모가 기대치를 내리면, 아이들은 공부를 잘 하고 싶은 자신감과 동기부여가 쉬워진다. 아이들의 동기부여는 부모의 칭찬과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칭찬은 서로에게  Win,Win의 관계를 형성하게 해준다. 누구든지 동기부여가 생기면 더 잘 하고 싶어지고, 상대방은 진짜 칭찬을 하게 되고, 그러면 더 잘하고 싶고, 상대방은 더 칭찬을 하게 된다. 왠지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 그들은 진정으로 남을 칭찬하는 태도가 배어있다. 칭찬은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을 형성한다. 도파민은 자기동기부여를 유발시켜주고, 의욕적으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싶은 삶의 의욕을 준다. 그들을 만나면, 왠지 생의 의욕이 느껴지는것이다. 아이들과 친하고 싶으면, 아이들에게 하루에 세번 아이가 주는 생의 감사와 함께 칭찬을 해보자. 

3학년인 찰리는 수학 공부를 아버지와 매일 했다. 어머니는 매일 밤, 수학 공부가 싫은 찰리를 가르치다 속이 터져 큰 소리가 나는 아버지의 싸움에 속이 상한다고 했다. 찰리는 더욱 소심해 갔고, 아버지는 찰리만 보면 잔소리를 했고, 찰리는 아버지를 피했다. 이러한 아들의 모습에 부부관계마저 어려움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테라피 중, 부모님께 학교의 IEP(Individual Education Plan)을 권유했고, 찰리는 학습 능력, IQ, 성격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찰리가 나이에 비해, 모든 면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찰리는 학교의 특수 교육 치료, 필자의 테라피 치료, 눈으로 보는 시각 기억 증진, 수준에 맞는 수학 공부를 하게 되었다. 또한, 찰리의 아버지는 기대치를 낮추었고,잔소리보다는 매일 열심히 하는 찰리의 행동을 칭찬했다. 찰리는 점점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2년후, 찰리는 학업을 자신의 학년에 맞게 따라 잡았고, 친구 관계, 교외 활동도 열심히 하게 되었다.

칭찬은 이렇게 뇌를 행복하게 하고, 머리도 좋게 하여준다. 올바른 칭찬의효과는 보통 칭찬의 몇 배가 된다. 올바른 칭찬이란 결과에 치중된 내용보다, 과정을 보고 자신의 느낌을 진솔하게 전달하기에 '칭찬의 진정성'이 있다. 9개월밖에 안 된 유아들도 진정성이 없는 가짜 칭찬과 진짜 칭찬을 구분할 줄 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아들의 사춘기 성장통을 격으며, 아들에게 건넨 편지들을 모은 '16살, 네 꿈이 평생을 결정한다.'책이 김재헌(53)씨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었다. 그는 방황하는 사춘기 아들 찬이와 어떻게 하면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까? 오랜 숙고 끝에 이 메일 대화를 결심했다.  찬이는 5학년때 남의 집 전화 번호를 이용해 게임 사기를 쳐서 경찰에 붙들려 갔었고, 중학교를 들어가서는 성적마저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김씨가 중학교 1학년인 아들에게 보낸 이 메일은 그리 특별하지 않았지만 진정성이 있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었던 월트 디즈니, 어릴 적 꿈을 이룬 자동차 왕 헨리 포드 같은 누구나 알만한 유명인들의 일화들의 이야기에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곁들였다. 몇 십통을 보내도 회신이 없었지만, 찬이가 어떤 생각을 하든 일주일에 2~3 편씩 꾸준하게 띄웠다. 드디어, 6개월만에 반응이 왔다. 그리고, 묻는 말에 단답형이였던 찬이가 어느 날 '꿈이 생겼어요'라고 말을 했다. 김 씨는 아들이 꿈을 갖게 되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 뜻밖에도, 김 씨의 진정한 감사의 글과 칭찬에 찬이의 마음이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공부에 눈이 뜨였다. 꼴찌 아들은 아빠의 진심 어린 편지에 마음의 문이 열리면서, 열심히 공부했고 마침내 전교 1등으로 올라섰다(황재성 기자 2007).

셋째, 단순해지자. 단순해지기 위해서는 생각과 감정이 서로 균형이 맞추어 지면 된다.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 메타코그니션(meta-cognition)이다. 메타코그니션이란 '반성하는 나'를 의미한다(김정운 2011). 이 과정은 이성과 감성을 오고 가는 회로를 넓혀주면서, 마음이 성숙되어지면서 생각을 단순화 시킨다. 특히, 사춘기의 아이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정이다. 사춘기의 아이들은 감정에 관여하는 편도체의 반응이 전두엽보다 빨라지면서 이성보다 감정적으로 반응을 하기 쉽다. 전전두엽이 팽창하면서  이성과 감성을 다스리는 과정에 혼란이 생기면서, 어릴 때보다 더 대책없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질풍노도의 위기의 사춘기의 뇌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리스톨에 빠지기 쉽고, 학습기억을 해주는 해마의 능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잠을 부르는 멜라토닌이 분비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사춘기의 청소년은 늦게 잠이 온다. 메타코그니션의 형성은 전전두엽에 있는 작은 부분이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남과 자신을 이해하는 능력, 성숙한 판단 능력에 절대적인 기관이다.  완전히 성숙되는 평균 연령이 24세으로  자기 반성을 많이 하고, 진정한 휴식을 통해 성장되어진다. 공부를 잘 하기위해서는 높은 지능보다 메타코그니션의 활성화가 더욱 중요하다. 
( 지면 상 '시작이 반이다'의 칼럼을 다음에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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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Fruit St. Worcester, MA 0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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