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시지원 합격 현황”
앤젤라 엄의 최고 명문 대학 입학 전략
보스톤코리아  2017-04-17, 11:23:39 
“솔직히 말해서 충격을 좀 받았어요.”

2014년 스탠퍼드대학 학부입학처장인 리처드 쇼(Richard Shaw)는 5%라는 역대 가장 낮은 합격률을 발표하곤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합격률이 그 이상 더 낮아질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스탠퍼드는 5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이 되었는데, 전체 지원자 가운데 95 퍼센트 이상이 불합격함으로써 합격률은 단지 4.65%에 그쳤다. 하버드도 이 전설적인 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고교 졸업생의 95%를 불합격시킴으로써. 지원자의 5.2%만을 받아 들였다. 

올해 각 대학의 정시지원 결과가 이제 대부분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올해는 지난 20년 동안 광적일 정도로 치열했던 경쟁률이 좀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결과는 달랐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대학 입학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일까? 대학이 학생을 이전에 비해 적게 선발하기 때문일까? 대학이 갈수록 신입생 정원을 줄이기 때문일까? 간단히 답하자면 그것 때문이 아니다. 미국내 대부분의 명문대학들은 지난 20년 넘게 신입생 정원을 동일하게 유지해 왔다. 심지어 예일, 컬럼비아, 프린스턴, 그리고 코넬 같은 대학들은 최근에 오히려 신입생 정원을 지속적으로 증원했다. 예일은 올해 역사상 가장 많은 신입생을 선발하였다. 대학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고 합격률이 낮아지는 주된 요인은 명문대학을 지원하는 학생수가 지난 10년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내 상위권 25-30개 대학들은 거의 모든 대학에서 지원자들이 증가하였으며, 그 결과 입학이 더 힘들게 되었다. 10년 전 23,956명이 스탠퍼드를 지원하였는데, 올해는 기록적인 44,073명이 지원함으로써 2007년보다 무려 2만 명 넘게 증가하였다. 컬럼비아의 2007년 지원자 수는 18,081명이었는데, 올해 37,389명이 지원함으로써 10년 동안 두 배 넘게 증가하였다. 도대체 이 많은 지원자들이 어디서 나온 것일까? 

지원자의 폭발적 증가를 가져온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예전에 비해 더 많은 학생들이 더 많은 대학에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의 명문대학들이 공통지원양식(Common Application)을 채택함으로써 지원서 작성이 쉬워진 학생들이 더 많은 대학을 지원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한 학생이 대략 7-8개 대학을 지원하였다면, 요즘에는 15-16개 정도가 보통이 되었다. 둘째, 대학 진학 열풍이 거세지면서 불안해진 학생들이 더 많은 학교에 지원하게 되었고, 그 결과 지원자 수는 증가하고 합격률은 떨어지게 되었다. 이는 다시 사람들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여, 이듬 해에는 자녀들로 하여금 더 많은 대학에 지원하도록 만들었다. 셋째, 외국인 지원자의 폭발적 증가다. 특히 중국 본토와 인도 같은 나라에서 매우 뛰어난 학생들이 미국 명문대학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대학 진학 광풍 속에서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는 것이 필요하다. 여전히 양보다 질이 훨씬 중요하다. 많은 대학에 지원한다고 해서 그 가운데 어떤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각 대학들이 나름대로의 보충자료인 에세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대학의 지원서와 에세이의 “질”(quality)을 높이는데 집중하는 것이 그냥 평범한 지원서와 에세이를 대학에 막 뿌리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전략”(strategy)이 생명이다. 대놓고 막 쏘면 도리어 표적을 명중시킬 확률이 떨어진다. 집중해서 쏜 화살일수록 명중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분명히 파악해서 무엇을 강조하고, 무엇을 피해야 할 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이 어디인지를 명확히 해야 하는데, 이 때 자신이 가진 역량이 그 대학에 현실적으로 맞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대입 현황과 관련된 흥미로운 소식들이 쏟아지고, 합격한 학생들의 환호와 불합격한 학생들의 씁쓸함이 엇갈리는 가운데 또 하나의 뉴스는 우리 모두 현실을 냉정히 돌아 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즉 또 한 명의 하버드 학생이 기숙사에서 주검으로 발견이 되었는데, 자살이 확실시 된다. 이번에도 아시아 학생이었는데, 하버드 법대 학생으로서 스트레스와 학업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이런 비극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인생을 끝내고 말았다. 마침 대입 발표가 있던 시기와 겹쳤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전도유망한 젊은 학생이 만약에 하버드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아직 살아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사건을 통해 인생에는 대학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산다는 것, 생명 자체가 바로 그런 것이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대표 

앤젤라 엄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 아카데믹 컨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창립자이자 수석 컨설턴트입니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학부를 졸업하고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하버드와 MIT에서 수석 입학사정관(Senior Admissions Officer)을 역임하였습니다.  
보스톤 아카데믹은 12학년 학생들의 대학 지원과 6학년에서 11학년 학생들의 교육 가이드 및 카운슬링을 전문으로 하는 유수의 교육 컨설팅 회사입니다.                                       
상세 정보 Tel: (617) 497-7700. Email: [email protected] 을 통해 문의하시거나 Homepage: www.BostonAcademic.com 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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