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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187
화랑세기花郞世紀, 6세 풍월주風月主 세종世宗(16)
보스톤코리아  2017-07-24, 11:36:45   
[이에 연호를 고쳐 대창大昌이라 했다. 이날 밤 진흥왕과 미실은 남도南桃의 정궁에서 합환을 했다. 낭도와 유화들로 하여금 새벽까지 돌아다니며 노래하며 서로 야합토록 했다. 성중의 미녀로서 나온 자가 또한 만중萬衆이었다. 등불의 밝음이 천지에 이어졌고, 환성이 사해四海의 물을 끓어오르게 했다. 진흥왕과 미실원화가 난간에 다다라 구경을 했다. 낭도들이 각기 한 명의 유화를 이끌고 손뼉을 치고 춤을 추며 그 아래를 지나 갔는데, 그 때마다 만세 소리가 진동했다. 진흥왕의 기쁨이 매우 커서 미실원화와 함께 채전彩錢을 무리에게 던져 주며 말하기를, “저들도 각기 자웅이고 나와 너도 또한 자웅이다” 했다. 미실은 몸을 완전히 돌려 품에 들어가며 말하기를 “비록 숙모叔母의 존귀함이라도 이와 같은 즐거움은 없었을 것입니다” 했다. 대개 미실이 색이 아름답고 교태를 잘 부리는 것은 옥진의 기풍을 크게 가진 때문이다. 당시 사람들은 사다함이 영혼이 늘 미실의 가슴 안에 있으며 좋은 계책을 주는 때문이라고 했다.]

위의 장면을 이해하여 멋진 감상을 하려면 먼저 풍류도風流道를 알면 도움이 된다. 신라에 불교가 들어와서 종래의 토속종교와 충돌과 융합을 거듭하면서 뿌리를 내렸다. 그러다가 법흥왕 때 이차돈의 순교로 말미암아 국교로 받아드리면서 더욱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법흥왕 때 부터는 심지어 왕의 시호와 왕족들의 이름을 불교식으로 지었다. 신라의 불교 전래 기록을 보면 몇가지 설이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언제 들어 왔는지는 알 수 없다. 미추왕(제13대) 2년(263년)에 고구려의 승려 아도阿道가 와서 전했다는 설과 눌지왕(제19대) 때 고구려의 승려 묵호자가 모례毛禮의 집에 머물면서 포교했다는 설이 있고, 또한 소지왕(제21대) 때 승려 아도我道가 시자 3명과 같이 모례의 집에 있다가 아도는 먼저 가고 시자들이 포교했다는 설들이 그것이다. 어느 것이 정확한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고구려나 백제와는 달리 국가 차원에서 공식외교를 통하지 않고 승려가 개인적으로 포교를 하여 전래되었다는 점이다.   

풍류를 풍류도風流徒로 보면서 화랑도의 다른 이름으로 여겨진 국선도, 풍월도, 원화도 등과 함께 화랑도로만 보는 관점도 있지만, 삼국사기에 인용된 최치원의 난랑비 서문에 보면 유교 불교 도교가 신라에 전래되기 이전부터 선조들의 생활지침으로 삼았다고 하는 우리의 고유사상이다. 그 이 전에 있던 원화제도를 폐지하고 진흥왕 원년에 화랑도를 창설했다함은 전혀 생소한 어떤 것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풍류의 사상과 정신을 이어받아 조직을 재정비하여 ‘남모와 준정의 사건’ 같은 부정적인 인상을 털어내었음이 확인된다. 풍류는 인간의 영혼이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되어 성품이 물과 바람의 흐름처럼 융통성이 있으며, 상호 관계에서 운치와 멋이 있음을 뜻한다. 또한 예술적인 심미안도 있어 정서적으로 풍부하며, 인격도야와 심신의 수련을 통하여 지도자의 자질을 갖춘 이상적인 지성인을 일컫는 뜻이다. 하지만 현대로 오면서 풍류인의 뜻이 조금 왜곡되어 자유분방한 한량에게 함부로 붙혀진 별명이 되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최치원의 난랑비 서문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는 현묘한 도가 있으니 이를 풍류라 한다. 이 풍류사상은 유교와 불교와 도교를 포함한 것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교화시켰다. 가정에서 부모에게 효를 다하고 나라에 충성한다는 것은 공자의 가르침과 같으며(충효), 모든일을 순리에 따라 묵묵히 실행하는 것은 노자의 가르침과 같고(무위), 악한 행동을 아니하고 착한 행실만을 신봉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석가의 가르침과 같다(선행).” 최치원(875~908년, 호는 고운 또는 해운, 부산 동백섬 일대의 경관에 반한 그는 자신의 호를 따서 그 지역을 해운대라고 붙혔다. 최치원이 직접 새겼다는 海雲臺 석각이 지금도 동백섬에 남아 전한다)은 신라 말기의 학자인지라 난랑비 서문의 기록으로는 풍류가 정확히 언제 신라인들에게 삼교의 교리와 철학을 뛰어 넘어 사상이 되었는지 알 수 없다. 위의 신라 불교전래 설을 토대로 보면 신라의 불교는 263~500년 사이에 전해 졌다.
568년 복사꽃이 만발한 어느 초여름날 밤(신라는 연호를 568년에 대창으로 고쳤다), 진흥왕은 이부동복 동생인 세종의 정처 미실을 데리고 남도의 정궁에서 많은 화랑도와 원화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며 유희를 즐겼다. 진흥왕은 절세의 미인 미실과 궁성 난간에서 서서 화랑과 원화들의 열병식과 같은 가무의 행진을 보며 즐기면서 돈과 선물을 하사하였다. 그리고 미실은 자신의 이모이며 진흥왕의 정비인 사도왕후도 이런 즐거움은 맛보지 못했을 것이라면 진흥왕의 품속에서 교태를 부렸다.  
 
참고문헌: 삼국사기, 삼국유사, 삼국사절요, 화랑세기 – 신라인 그들의 이야기(김대문 저, 이종욱 역주해, 소나무), 화랑세기 – 또 하나의 신라(김태식, 김영사), 신라속의 사랑 사랑속의 신라(김덕원과 신라사학회, 경인문화사)


박선우 (박선우태권도장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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