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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수요집회 22돌
보스톤코리아  2014-01-16, 22:10:34   
<사진 영남일보>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인한 외교권 박탈과, 1910년 경술국치로 시작된 일본 제국주의의 조선 식민지배. 1945년 일본 항복후 광복이 오기까지, 당시 우리나라 조선은 침울한 암흑의 시대였다. 자신들의 식민 통치로 인하여, 철도 항만등 사회 인프라가 증대되었다고 믿는 일본 극우세력들. 하지만 편향된 사고를 가진 그들에게도 절대로 합리화 할수 없는 아픔이 있다. 바로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 이다.

1938년 봄인지 가을인지 어느 날 혼자 집에 있는데, 두 명의 일본군인이 왔다. 거짓말로 ‘군인 나가자’라고 하며 데리고 나왔다. 기차역으로 가서는, 기차의 말 싣는 화물칸에 다른 8명의 여자들과 함께 실렸다. 그 여자들은 전부 잡혀온 여자들이었다. 기차를 탄 후에도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영문도 모르는 채 어디쯤 갔을까, 갑자기 기차가 멈춰 서더니 한 떼거리의 일본군이 기차로 몰려와서는 억지로 문을 열었다. 그 때 그 기차에는 모두 30명 정도의 여자들이 타고 있었는데, 일본군은 여자들을 모두 들판으로 끌어내어 윤간을 했다. 여자들이 죽어라고 반항하자, 일본군은 칼로 위협하고 총대로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그 때 나는 일본군에게 맞아 온몸에 상처가 나고 온통 피투성이가 되었다. 몇몇 여자들은 견디지 못해 도망을 치려다가 아무렇게나 쏜 총에 맞아 죽기도 하였다. 그 때 ‘내가 속은 거구나, 이제는 죽었구나’라는 생각뿐이었다. <2007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의경 할머니의 증언>

그렇다면 ‘일본군 위안부’란 무엇일까? 일본이 만주사변(1931.9.18)을 일으킨 이후부터 태평양전쟁에서 패전한 1945년까지 전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설치한 ‘위안소’에 강제동원되어 일본군의 성노예 생활을 강요단한 여성을 지칭하는 것이다. 문헌과 증언 속에서는 작부, 특수부녀, 추업부(醜業婦), 예기, 창기, 여급 등의 호칭으로 나타나고, 위안소도 육군오락소, 구락부, 군인회관, 조선요리옥 등의 호칭으로 불렸다.

 

이러한 가슴아픈 과거를 안고있는 그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게, 22년째 꾸준하게 목소리를 모으는 이들이 있다. 매주 수요일 대한민국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 옆에서, 잘못된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 그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연중 집회 참가 인원을 5만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최근 2014년 1월 8일 수요일에는 집회가 22돌을 맞이하였다. 이날 1108차 수요집회에는 길원옥, 김복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참여로 그 진정성을 더했다. 22돌을 맞아서 그런지, 제 시각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 틈에 껴서 할머니들을 직접 뵐 수는 없었다. 아쉽지만도 왠지 뿌듯한 광경이었다. 약 1시간여 동안 피해 할머니와 여태 인권위원분들이 외치는 구호를 열심히 외쳤다. 놀라웠던 사실중 하나는 한국어로 적힌 피켓을 든 외국인들이 군데 군데 보인것과,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숫자였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찌보면 피부색도 다른 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역사앞에서 “그것은 그릇된 행위였으며 이제라도 어서 사과하라” 라고 외치는 이들을 보니, 서른이 가까워진 필자는 살짝 부끄러워 졌다.

 

기사를 기획하고 집회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하늘이 도왔는지, 16일 위안부 문제가 미국 의회 정식 법안에 포함되었다. 보고서의 형태라 법적 강제력은 없다고 하지만, 일본의 과거사 청산 문제에 있어서 미국이 일본을 압박하는 형국임은 틀림이 없다. 또한 거제도에 소녀상을 건립하는등, 우리나라 자국민의 노력도 어느 때보다도 한창이다.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라는 말을 남겼다. 해방이후 정신없이 앞만보고 달려온 60여년의 대한민국. 이제는 그간 ‘성장’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간과한 여러 가치들을 되돌아 보면서 나부터 함께 아픔을 나누고 고쳐나가야 하지 않을까? 아직도 정대협에서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계속 되고 있다. 우리 피해 할머니들에게 남은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보스턴코리아 아이리포터 이재황
jabamugu@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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