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캐쓸, 제2의 탐 브래디?
보스톤코리아  2008-11-25, 22:33:06 
NFL에 또 한명의 신데렐라 쿼터백이 탄생하는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새로운 쿼터백 맷 캐쓸이 자신의 전임 쿼터백인 탐 브래디를 닮아가고 있다.

2000년 신인 6차라운드 199번째로 지명되어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연을 맺은 탐 브래디. 2005년 신인 7차라운드 230번째로 뉴잉글랜드에 지명된 맷 캐쓸. 주요 팀들의 외면을 받다가 패트리어츠에 지명된 것도 유사하지만 주전 쿼터백의 부상으로 인해 주전자리를 차지한 것도 비슷하다.

탐 브래디는 지난 2001년 패트리어츠의 드루 블레드소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주전 쿼터백 자리를 꽤차고 내친김에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이끌었으며, 결국 슈퍼볼까지 안겨주었다. 그는 2007년 NFL네트워크가 선정한 최고의 드레프트 성공사례로 평가되기도 했다.

2001년 9월 23일 뉴욕제츠와의 경기에서 주전 쿼터백 드루 블레드소는 제츠의 라인백커 모 루이스와 충돌로 인해 부상을 입고 결장하게 된다. 탐 브레디는 이 경기에 대신 투입되어 경기를 치뤘으나 지고 말았다.

이후 보스톤 언론과 극성스런 팬들은 탐브래디를 주전 쿼터백으로 계속 기용해야 되는가에 대한 논란을 계속했지만 브래디는 그가 주전으로 나선 14경기에서 11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주전 블레드 소를 오히려 밀어내게 된다.

브래디는 팬들에게 슈퍼볼을 승리를 안기고 슈퍼볼 MVP로 임명되는 영예까지 차지하며 완전히 주전 자리를 굳혔다. 이후 브래디는 최고의 쿼터백 중의 한 명으로 자리하게 된다. 정규시즌 1차례 MVP, 슈퍼볼 MVP 2차례 차지. 그는 이후 4번이나 슈퍼볼에 진출 3번의 슈퍼볼을 차지했고, 지난해 유일하게 슈퍼볼을 놓쳤다.

맷 캐쓸의 운명도 탐 브래디와 유사하게 시작됐다. 2008년 시즌 개막전에서 탐 브래디는 캔자스 시티 칩스의 세이프티 버나드 폴라드로부터 태클을 받아 ACL이 끓어지는 부상을 입고 시즌을 마감했다. 캐쓸은 이 경기를 이어받아 승리를 지켰다.

시즌 시범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운영으로 팬들의 원성을 샀던 캐쓸이엇지만 본 무대가 펼쳐지면서 점차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는 대학시절 한 번도 주전 쿼터백을 맡아보지 못할 정도로 운이 없었다. 대학시절 하인즈만 트로피(대학풋볼 MVP)수상자인 칼슨 팔머와 맷 라인허트에 밀렸기 때문이었다. 그의 본 실력을 한 번도 제대로 펼쳐지지 못했었다.

처음에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맷 캐쓸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14일 목요일 뉴욕 제츠전은 그가 브래디의 모습에 근접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전반 및 후반 종료직전 2분간 팀의 공격 드라이브를 이끌면서 그는 아주 정확하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제츠를 유린했다. 4쿼터 1초 남겨둔 상태에서 랜디 모스에게 16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킨 것은 그가 충분히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그는 2쿼터 마지막에도 브래디 같은 결정과 정확성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는 이 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400야드 이상을 기록하는 즐거움을 맛봤다. 동시에 그는 24대 6으로 이끌려 가던 경기를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까지 가도록 하는 승부력을 보여줬다.

더구나 맷 캐쓸은 탐 브래디와는 달리 뛰어난 기동력도 갖고 있어 필요시 언제든지 러싱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그는 제츠와의 경기에서 12, 17, 그리고 19야드를 러싱으로 전진해 확보하기도 했다. 패트리어츠의 팀 동료들도 이젠 맷 캐쓸의 게임 리드를 인정하고 있다. 그만큼 그가 안정적이고 정확한 경기를 이끌어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맷 캐쓸이 브래디와 비교되기 위해서는 아주 먼길을 가야한다. 그가 주전을 맡은 후 성적은 5승 4패, 적어도 탐 브래디와 유사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는 한 경기도 내주어서는 안된다.

대학 4년간 후보로서 절치부심했고 패트리어츠에 입단해서도 NFL 최고의 쿼터백 탐 브래디라는 벽에 막혀 만년 후보로서의 아픔을 맛봤던 캐쓸에게는 올 시즌이 황금 찬스임이 틀림없다.

특히 이번 주 일요일 상승세의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경기 그리고 그 다음주 갖는 강팀 피츠버그 파이러츠와의 경기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주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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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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