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대 한인회장 유한선씨
보스톤코리아  2008-12-05, 16:39:57 
36대 한인회장으로 의결된 유한선 차기 회장
36대 한인회장으로 의결된 유한선 차기 회장
한인회장으로 결정되고 난 후 안병학 현 한인회장(좌측)과 김경한 한인호 이사장(우측)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한인회장 선출 작업이 마침내 유한선 한인회 이사로 결론지어졌다.
 
보스톤을 비롯한 MA주를 관할하는 뉴잉글랜드 한인회 이사회는 지난 12월 4일 저녁 우번(Woburn, MA)소재 한인회 사무실에서 개최된 긴급 이사회에서 유한선씨를 36대 회장으로 추대키로 만장일치 결의했다.

뉴잉글랜드 한인회 이사회는 지난 11월 중순 같은 목적의 긴급 이사회에서 유한선씨를 비롯한 7명의 후보를 추천, 각자 수락 여부를 타진키로 했다. 이 후보들 중 유한선 이사가 지난 11월 29일 토요일 김경한 이사장과의 통화에서 수락 의사를 밝혔으며,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가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유한선 이사는 “한인사회 내 계층 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과 불신의 벽이 있음을 느꼈다. 지금 한인회가 풀어야 할 많은 문제가 있다. 여러 가지 해결 방안을 생각해 왔는데, 불신의 벽을 허물고 조화로운 한인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한선 이사가 결정적으로 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바로 한인회의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의무감이었다고.

유한선 차기 회장은 회장으로 결정된 후 “첫째, 각 기관 및 단체와의 협조를 강조하고 각 행사를 시민협회, 노인회 등이 주관하여 진행토록 하겠다. 둘째, 초기 이민자 정착을 위한 정보제공 서비스를 시작하겠다. 셋째 한인회관 문제를 작은 빌딩이라도 구입하는 실용적인 입장에서 접근하겠다. 넷째, 한인 1세대, 유학생 그리고 2세들까지 참여하는 한인회를 만들겠다” 등 4가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한선 차기 회장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한인회 운영 청사진을 미리 프린트물로 만들어 오는 등 이미 한인회장직에 대한 마음을 미리부터 확고하게 굳혔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유한선 회장은 이사회 시작과 더불어 “34대 35대로 넘어가면서 인수인계가 미진한 부분이 있어서 양수연씨와 한인회측과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이 다음 대로 넘어가면 바람직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이 문제를 재정을 담당하고 있는 이사회의 입장에서 어떻게 해결하고 넘어갈 것인지 먼저 밝혀달라”고 요구하는 등 한인회 소송 문제를 떠맡는데 대한 부담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35대 안병학 회장은 “회장을 선출하는 자리다. 추후에 모든 장부를 만들어서 인수인계를 할 것이다. 변호사가 개입 되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함부로 말할 수 없다. 인수인계를 하는 자리에서 그것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한인회장이 선출됐지만 유한선 차기 회장이 가장 먼저 고심해야 하는 부분은 임원진 선출. 전임 한인회장들과 달리 한인사회 활동 기간이 충분치 않아 주위에 많은 인맥이 포진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유한선 회장은 추후 임원진 구축 문제에 대해 35대 한인회 임원진 중에 몇 명을 유임하고 몇 명을 더 보충해서 임원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병학 회장은 “임원진에 대해서는 유 차기 회장이 개별적인 접촉을 갖고 임원진으로 섭외해야 할 사안이다”고 운을 뗀 뒤 “임원진들에게 차기 한인회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답했다. 안회장은 “국제선 관계자와 새생활센터 측에는 따로 부탁을 하겠지만 이분들이 아마 적극적으로 차기 한인회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선 차기 회장은 이러한 임원진 구축 문제 이외에도 35대가 미결로 봉인한 34대 조영태 회장 대의 결산을 떠안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35대 한인회는 34대 결산 미결로 인해 세금보고를 하지 않고 연기해 두고 있는 상태다. 특히 양수연 전 한인회보 편집장에 대한 임금체불 소송 건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유한선 차기 회장은 “안병학 회장이 인수인계 때 밝히기로 했으므로 35대와 36대의 인수인계 시점에서 이를 이야기 하겠다”고 추후 인터뷰에서 밝혔다. 35대 한인회는 12월 셋째 주에 인수인계를 완료할 방침이다.

유한선 차기 회장은 그러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상태에서 한인회를 책임지게 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 차기 회장이 처음 밝힌 것처럼 불신과 갈등을 잘 조절해 더욱 화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타협점을 찾아 제시하는 경우 의외로 순조로운 출발을 할 가능성이 많다.

또한 무비자시대가 이미 열렸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준수, 올해 말까지 재외국민 참정권이 보장되는 경우 한인회에는 많은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초반의 난관을 극복하고 한인회를 잘 이끌 경우 한인회의 위치를 재정립한 회장으로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유한선 차기 회장은 민주평통 간사, 회장대리를 역임했으며 현 세탁협회 이사장, 충청도 향우회장 등을 맡고 있다. 경제인 협회 회장직을 맡았으나 직후 협회가 해산되는 과정을 겪기도 했다.

부인과의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6 한인회장 약력

( )

생년월일: 1953 2 10

: 서울 특별시 중랑구 면목동 369-34

원적: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향정리

현주소: 4 HYDE FARMS RD.,

SHREWSBURY MA 01545

학력

1968. 3~1971. 2 배재고등학교 졸업

1972. 3~1929. 3 광운대학교 전자과 졸업

경력

1975. 1~1977. 7  복무

1979. 3~1996. 9  양곡 고등학교 근무(교사, 부장)

2002. 9~2006. 9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이사(이사, 총무이사)

2002. 10~2006. 9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협의회 이사

2005. 7~2008. 2 뉴잉글랜드 세탁인 협회 이사

2008. 2~2008. 12 뉴잉글랜드 세탁인 협회 이사장

2005. 7~2.007. 6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보스톤 협의회

자문위원(간사, 회장대리)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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