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2년만에 고교 학생회장 선출
보스톤코리아  2008-12-05, 16:44:20 
유학 2년만에 고교 학생회장에 선출된 권창근 군
유학 2년만에 고교 학생회장에 선출된 권창근 군
트리니티 아카데미(Trinity Academy, MA) 10학년에 재학중인 권창근(17)군이 미국에 유학한지 2년만에 학생회장에 선출된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권창근군은 지난 5월 실시된 트리니티 아카데미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 경쟁자인 2명의 백인학생을 제치고 학생회장에 당선됐다.

미국에 왔으니 뭔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는 권군은 무엇보다 선생님(Miss Cheng)의 ‘특별한 학생이 되라’는 권유가 가장 큰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권군이 당시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학교의 클럽활동을 강화하고 학생들을 모집하는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는 것과 학교에서 필요한 것들을 위해 기금모금활동을 한다는 것 두가지.
 
그러나 학생들에게 호응을 끌어낸 것은 진심을 담은 연설이었다. 내년 1월로 유학생활 2년째가 되는 권군은 학생회장에 출마했을 때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상태. 연설할 때 “많이 떨었다”는 권군은 약 1시간 정도 연설을 준비한 것이 전부였다.

숫기가 없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권군은 그래도 정말 진심을 담아 학생들에게 자신이 학생회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진심어린 호소가 학생들에게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백인과 흑인, 아시안 등이 3등분하고 있는 학생들의 구성도 권군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처음 유학했을 때 수업방식이 다르고 숙제양이 많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권군은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국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온 권군은 특히 한국의 수업은 노트에 받아 적는 것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에 비해 이곳의 수업방식은 학생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프로젝트 같은 것도 많은 것이 큰 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권군은 지난해 모든 과목에서 A학점을 받는 성과도 올렸다. 권군은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을 묻자 “숙제 제대로 해가고, 퀴즈준비 열심히 하며, 선생님과 친해지는 것”이 그 비결이라고 밝혔다. 클래스 후 선생님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물어봤던 것이 선생님과 친해지는데 도움이 되었다.

경영, 또는 경제쪽을 전공해서 M&A관련 분야 일을 하거나 경영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 권군의 장래 희망이다. 연구원인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밑으로 남동생이 1명 있다.

권군의 가디언십을 제공하고 있는 유학원 에듀보스턴의 케이슨 박 원장은 권군에 대해 “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고 자기가 원하는 일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투자한다. 영어가 서툰 상대에서도 학생들 앞에 나가서 연설하는 것은 승리자적인 사고 방식이고 좋은 도전의식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원장은 전과목 A학점을 받은 권군에게 장학금 1천불을 수여했다. 에듀보스톤은 전과목 A를 받은 자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의견목록    [의견수 : 1]
audrey.lee
2008.12.07, 06:55:01
화이팅... 멋진 꿈 이루길...
IP : 59.xxx.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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