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비싼 케이프코드, 소방관들 월급에 살 집이 없어
집값 비싸져 소방관 구하려 소방서 외곽으로 이동, 비상시 도달 시간 증가
보스톤코리아  2023-07-13, 14: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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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케이프코드의 집값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타운들은 소방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운내 거주 규정을 완화해 소방관들이 타운 밖에서 살도록 허용하는 차선책을 선택했지만 긴급출동시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겪고 있다. 

소방관 인력은 약 2건의 앰뷸런스 전화에 출동하면 바닥이 나게 되고, 만약 비번인 소방관 인력까지 필요한 경우 이들은 몇시간이 걸려서야 출동할 수 있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감소하는 소방관 인력과 반비례로 케이프코드의 인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반스터블 카운티는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2만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재 신고 전화는 16% 증가했다. 화재가 아닌 비상사태는 1년 당 7만 건으로 24% 증가했다. 

하이애니스 소방서 피터 버크 서장은 매사추세츠 주내 집값이 비싼 타운에서는 이 같은 인력부족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타운의 경우 바로 타운의 경계에 살기 때문에 멀지 않지만 케이프코드는 다른 이야기다. 

케이프코드는 원래 다리로 이어진 기다란 섬으로 코드의 끝에서 다리 건너까지는 몇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샌드위치의 소방서 존 버크 서장은 케이프코드의 소방관의 초봉은 $55,000에서 $75,000이며 이는 타운내 일반적인 가정이 벌어들이는 평균 $210,000에 비해 한참 뒤떨어지는 소득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많은 소방서들은 타운내 거주규정을 완화하고 있지만 대형 폭풍우가 발생하는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타운 밖에 거주하는 인력 동원이 여의치 않게 된다. 

백업요원이 부족하자 소방서는 더 많은 대원들을 고용해야 했으며 이는 더 많은 프로퍼티 세금과 주택비용을 초래하게 하고 있다.

피터 버크 소장은 “이것은 아주 이상한 문제이며 쉬운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래클랑크 하위치 소방서장은 “소방서의 업무와 비용 그리고 여러 자원의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숙제”라고 말했다. 소방서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인력을 갖추기에는 너무 과도한 비용을 들여야 하지만 소방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력이 필요하다. 

폴머스 소방서는 타운에 사는 소방관보다 다리 건너 육지에 사는 인력이 더 많다. 그러나 이들은 언제든지 다른 소방서로 전직할 가능성이 있어 전전긍긍해 하고 있다. “60마일을 운전해야 하는데 20마일만 운전하면 되는 곳에서 같은 일을 할 수 있다면 당연히 그쪽의 일을 받아들이게 된다”고 레블랑크 소장은 말했다. 

소방인력을 교육하는데도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스토우, 스프링필드, 또는 브리지워터에 있는 소방 아카데미에 신규대원을 교육시키기 위해 보내면 총 10주 훈련 및 식비 거주비는 $25,000가 들어간다. 

문제는 그렇게 보낼 인력마저도 많이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의 경우 80-100명이 지원했는데 이제는 10-20명 정도가 지원한다. 좋은 후보들은 생활비로 인해 소방서의 고용제안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케이프코드보다 인근 섬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만약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증원할 인력이 필요한데 그렇기가 어렵다”고 낸터킷 소방서 마이클 크랜슨 소장을 말했다. “대원들은 이곳에 살지 않고 30마일 떨어진 육지에 살고 있기 때문”이란다. 

크랜슨 서장은 28명이 대원이 24시간 교대로 페리로 통근한다. 

비상시 소방서는 섬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 자원봉사 대원, 공항 소방서 등 도와줄 인력을 차출하며 하이애니스 소방서에서는 보트로 구조인력을 파견한다. 또한 미 해상방위대에서도 인력을 파견한다. 

크랜슨 씨는 “분명히 이는 큰 어려움이다. 이는 우리가 여기에 있기에 겪는 어려움이며 동시에 소방관들에게도 어려움이며 이들이 아무도 지역에서 집을 구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마타스비녀드도 같은 문제에 봉착해 있다. 이곳은 응급구조대원을 제외하고 모두 자원소방대원이다. 7명의 구조대원 중 2명은 페리로 통근한다. 

넬슨 리츠 오크 블러프 소방서장은 자원봉사 소방대원도 결국은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소방대원들은 대대손손이 물려 받은 사람들이다. 현재 낮시간대 화재 신고에 출동한 인력은 서장과 부서장 두명 밖에 없다. 나머지는 일을 하다 중간에 멈추고 달려와야 한다. 

리츠 서장은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하는 사람은 나와 내 차다. 모든 화재 사건을 나 홀로 떠맡을 수는 없다”고 그는 개탄해 했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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