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을 사로잡은 양인모 바이올린 독주회
뛰어난 서정성과 음악적 완성도로 깊은 감동
보스톤코리아  2023-08-10, 14:11:11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우상원 객원기자 =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독주회가 지난 8월 6일(일) 오후 3시에 뉴잉글랜드 콘서버토리의 윌리엄스 홀에서 열렸다.

2015년 파가니니 콩쿠르 1등 입상으로 전세계 음악 팬들에게 처음 이름을 알렸던 그는 2022년 시벨리우스 콩쿠르 1등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위치를 확실하게 다졌다.

이번 독주회에서 그는 대만 출신의 피아니스트 Yun Janice Lu와 함께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의 작품들인 드뷔시, 야냐체크,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였다. 클래식 음악 평론 사이트인 <The Boston Musical Intelligencer>는 드뷔시 곡에서 ‘첫 음부터 흠잡을 데 없는 통제와 깊이 있는 몰입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섬세한 활 테크닉이 드뷔시 곡의 분위기와 프레이징에 어울리는 은은한 뉘앙스를 보여주었다’, ‘모든 프레이즈를 최상의 감성으로 연주하였다’ 고 평하며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두 번째 곡인 야냐체크의 소나타에서도 양인모는 열정적인 시작의 1악장부터 숨을 멎게 하는 4악장의 마지막 피아니시모까지 듣는 이들의 영혼을 움직이는 깊이 있는 감성을 보여주었다. 피아니스트 Yun Janice Lu 역시 때로는 바이올린에 힘과 에너지를 실어주는 풍성함으로, 때로는 섬세한 호흡으로 함께하면서 음악적 완성도와 깊이를 더해주었다.

중간 휴식 후 무대에 다시 오른 양인모는 보스턴에서 학생 시절 6년을 보내며 음악적으로 많은 성장을 하고 자신의 음악 인생에 중요한 많은 만남을 가졌다고 회상하며, 음악회를 주최한 보스턴 한미예술협회와 참석한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널리 알려진 세자르 프랑크의 소나타를 마지막 곡으로 들려주었는데, 낭만적인 멜로디와 서정성이 그의 따뜻하고도 힘 있는 바이올린 선율을 통해 생생하게 살아났다. 각 악장을 거치며 구축된 긴장이 마지막 악장의 엔딩 부분에서 짜릿하게 해소되었으며, 관객들은 뜨거운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앙콜 곡으로는 프랑스 작곡가 포레의 감미로운 <Berceuse 자장가>가 연주되었다.

이 날 윌리엄스 홀에는 120여 명의 관객들이 모였으며, 김재휘 총영사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고 연주자와 관계자들을 격려하였다. 몇 년 전 그의 연주를 들어본 적이 있다는 한 관객은 “더욱 성숙해지고 기량이 성장했음을 느꼈다. 앞으로도 계속 그의 음악적 여정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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